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 현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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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엔 볼펜, 다이어리, 노트, 스티커, 책이 가득하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볼 때마다 '또 다른 나'가 속삭인다. '그것 좀 사도 큰일 나는 것 아닌데, 하나 더 사'라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이미 가진 것이라도 더 갖고 싶어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쇼핑은 자신에게 뭔가 좋은 선물을 해준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쇼핑을 할 때 소비자는 주목받고 구애받는 체험을 한다. 잠시라도 자신의 가치가 높아짐을 느끼고 자존감이 올라간다. (p68)


작가 누누 칼러는 한때 쇼핑 중독자였다. 나 역시 이것저것 사는 것을 좋아한다. 볼펜만 해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것이 여러 개 있다. '멋진 삶을 구매한다'는 착각(비싸든 아니든)은 특정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가짜 특권 의식을 심어준다.



돈 들어오는 현금치료가 즐거운 것처럼, 소비하는 즐거움도 사람에게 큰 쾌락을 준다. '내가 구입하는 것이 곧 나'인 시대. 그냥 사기만 해도 쾌락이 따라오는데, 내가 나답다는 생각으로 구매한 물건은 더 큰 쾌락과 맞물린다. 아이러니하다.  물욕은 단순히 욕심, 탐욕을 넘어 우리 삶 깊숙히 침투해 있다.




<물욕의 세계>는 소비자들이 현명한 미니멀 라이프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마케터나 1인 기업가들은 이 책을 통해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소비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을 공유하고 싶다.



"소비를 신분 증명의 근거가 아닌 무너진 자본주의 체제를 바꾸는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 그럴 때 소비는 좋은 것이 된다. ~ 물질이 더 이상 내적인 공허와 외적인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에만 소비는 건강할 수 있다."(p325)



이 말은 읽은 우리는 소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실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더는 우리 지갑이 위험하지 않길.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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