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 인문 교양서 50 - 당신의 아이는 독서를 하고 있나요? 독해를 하고 있나요? 초등 시크릿 독서 교육 시리즈
윤지선 지음 / 더디퍼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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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등학생 때 인문 교양서를 좀 봤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공부해라!'라고 할 때, 본인이 한 적 없는 공부를 아이에게 시키려고 하면 그것만큼 힘든 일도 없다고 들었다. 하하. 언젠가 난 떳떳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요즘 주변 분들을 보며, 육아면 육아, 주식이면 주식, 자기계발이면 자기계발! 뭐든 뚝딱 해내는 분들을 보며 감탄을 멈출 수가 없다. 미리미리 공부해서 나도 스마트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




그런 의미로 현재 20년 차 초등 교사인 윤지선 작가의 < 현직교사가내아이에게몰래읽히고싶은인문교양서50 >을 만났다. 초등학생 때는 교양서 안 봤어도 지금부터 핵심들 알아두면 좋잖아?





이번 책은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대화는 어떻게 할지, 책에서 말하는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그 가치를 어떻게 내면화시킬지 등을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저학년/중학년/고학년으로 세분화되어 있어서 각 단계별로 함께 책을 읽고 활동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 중심의 현명한 작품 선정은 당연!)










우리의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매미의 삶에 빗대어 보면 '존재' 자체이고, 개미의 삶에 빗대어 보면 '함께하는 것' 아닐까요? (p55)



박완서 작가의 < 7년동안의잠 >(출판사 : 어린이작가정신)이 저학년 구성에 있다. 이때부터 "우리가 사는 '삶의 이유'에 관해 질문해 보는 것에 조금 놀랐다. 삶의 이유가 '존재' 자체라고 아이에게 말해주려면.. 혼자 상상해보았는데,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았다. 난 삶의 이유가 존재 그 자체라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깨달았는데, 어릴 적부터 이런 좋은 인사이트를 아이에게 공유해주면 그 아이는 커서 얼마나 반짝이는 사람이 될까. 책을 보면서 왜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50권 만 아이가 제대로 흡수해도 그 아이의 10년, 20년 후가 남들과 남달라 질 거 같다.



어릴 적 친구 집에 가면 가장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커다란 책장 속 무수히 많은 책들이었다. 그에 비해 우리 집은 책 불모지의 느낌..이었달까.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 친구 집에 워낙 책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어릴 시절부터 문해력이 좋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뭘 하들 유리해지는 건 어른이 되니 몸소 깨닫고 있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것을 넘어 무언가를 읽고 내 것으로 '제대로' 인풋해야 어떤 아웃풋이든 척척 잘 만들어낸다. 다만, 아직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어른들 기준에서 가르치는 건 애매해다. 교육학, 아동심리학 등 공부하고 아이를 가리키는 건 힘드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최고! 



끝으로 아이와 학부모를 위해 이런 멋진 책을 낸 저자에게도 감동을 받았다. 나 어릴 땐 무섭고 잘 때리는 선생님만 많았는데... 하하. 좋은 선생님이 아직 존재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이 스스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스스로가 가진 매력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 P38

아이들 마음의 색은 매일 달라요. 아니 매 순간 달라져요. 어제는 먹구름이 낀 검정이었는데 오늘은 핑크빛이에요. 오늘은 생일이거든요. - P59

아이들이 커 가며 정체성을 찾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엄마‘와 ‘부모‘의 역할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엄마는 항상 아이들의 ‘판단자‘이고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다. - P117

복제인간도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인간이라고 봐야 할까요? 복제인간이 인격과 감정을 가졌다면 인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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