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 융 심리학으로 다시 쓴 어린 왕자
로베르토 리마 네토 지음, 차마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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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심오한 < 어린왕자 >와 융 심리학이 만났다. <어린 왕자>를 정말 좋아해서 < 내마음도모른채어른이되었다 >를 선택했다. 어른이지만 어른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고달픈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다.







자네의 몸이 자라는 것을 멈출 수 없네. 의식이 자라는 것은 멈추게 할 수 있지만 그럼 부적응자가 되고 말거야. (p219)



가끔은 어른 그만하고 싶다. '저 이제 어른 포기합니다!' 이렇게 선언하고 살면 안 될까? 아마 안 되겠지. 결국 손해는 내가 보니까. 어른이 되고서야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나는 아직도 '어른'이란 존재가 무엇인지 열심히 배우고 있다.


<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을 읽으며 [19장_어른만은 안 되길]을 가장 많이 공감하면서 보았다. 노인이 뼈를 찌르는 말을 할 때마다 종종 마음이 뒤틀렸지만, 금방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한 번뿐인 삶에서 올바른 어른이 되는 것도 어찌보면 참 멋진 일이니까. (이것은 합리화일까 아닐까?)






끝으로 성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은 이 부분은 깊게 보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다. 너무 종교적인 색이 짙은 책은 덜 보는 편인데, 작가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신은 위대하신 하느님이 아니며 심리학에서 말하는 신, 즉 '신이라는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스스로 판단하면 될 듯)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제발 하느님이시여, 나이 들지 않게 하소서. 이렇게 간청합니다. 영원히 아이로 머물 수는 없을까요? - P25

삶은 계속 살아야 하네. 삶은 성장을 향한 여행이지. 자네가 자네의 길을 벗어난다면 하느님이 자네에게 부드러운 신호를 보낼 거야. 만일 이 신호가 무시된다면 자네를 사막 한가운데로 던질지도 모르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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