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아니다 - 프란츠 파농 평전
패트릭 엘렌 지음, 곽명단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서른 여섯에 산화한 불같은 사나이의 삶 
 
프란츠 파농.
 
그는 그의 형제들 중에서 가장 검은 피부를 가졌다고 한다.
 
그것은 그가 속에 불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의 신체적 표현이 아니었을까?
 
 백혈병으로 불과 서른 여섯의 나이에 밝은 빛을 내며 산화한 그는 열정을 가지고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고, 환자들을 아끼는 정신과 의사였고, 알제리 독립을 위한 투쟁가였고, 아프리카의 단결을 요구하는 사상가였고, 사람들을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전체로 보는 심리학자였다.
 
  그가 불과 서른 여섯의 나이에 이 모든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진실이라고 여기는 것 외에는 어떤 것과도,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그가 옳다고 생각한 것을 믿었고, 믿는 것은 반드시 실천했다.

 그는 힘을 추구했다. 그는 어떤 외적 조건에도 굴복하지 않았고, 어떤 나약함도 배격했다. 그는 어떤 기득권도 원치 않았으며, 그것에 대한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어깨에 지고도 꿋꿋하게 자신의 두 다리로 버틸 수 있는 강인함을 가졌던 그는 백혈병으로 스러졌지만, 그가 뿌린 씨앗은 아프리카의 단결이라는 개연성으로, 수시로 권력과 돈과 안온한 삶의 유혹에 맞닥뜨리는 사람들에게 울리는 경종으로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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