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 나태주 용혜원 이정하 시인의 시와 짧은 글
나태주.용혜원.이정하 지음 / 미래타임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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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베고 잠들면 사랑이 봄이 되어 피어난다. 유난히도 차가운 겨울이다. 어느해건 겨울을 앞두고 날씨 예고를 하기 일쑤지만 이번처럼 차고 눈이 많이 내릴거라는 예측이 정말로 잘 맞아 떨어진 해도 많지는 않아보인다. 그렇다면 지난 겨울의 따스함은 아마도 촛불을 힘이 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오가는 오늘도 적지 않은 눈이 흩날리는, 그럼에도 조금은 따스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다. 그래서 조금은 더 떠오르는 이들이 있다. 詩人...

'이별을 베고 잠들면 사랑이 떠나갈까?...' 얼마전에 만났던 이정하 시인의 작품속에서 만났던 싯구절이다. 앞에서 짧게 쓴 시작글은 이 구절을 살짝 오마주한 글이랄까? 너무나도 친애하는 이정하 시인을 오랫만에 만나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모든것을 합치면 사랑이 되었다'로 다시금 청춘의 시간에 느꼈던 설렘, 사랑, 이별... 등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시금 느낄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2주일여만에 다시금 그와 더불어 특별한 시인들과 詩를 만난다.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역시나 그들도 사랑을 말한다. 역시 겨울은 사랑의 계절인가? 싶을 만큼 사랑이라는 말이 참 어울리는 계절이다. 나태주, 용혜원, 그리고 이정하! 너무나도 친숙한 그 이름들에 벌써부터 설레이는 마음이 가슴 한 가운데를 두근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시 한편을 먼저 듣고 가는게 좋을듯하다. 아주 짧은, 하지만 누구나 다 알것 같은... 나태주님의 시 한편과 함께 이 작품을 시작해본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  


풀꽃시인이라 불리는 나태주 시인이 초등학교 교장을 할때 쓴 작품이라 한다.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면서 했던 말을 받아 쓴 작품이라는 이 시! 왜 이렇게 이 작품을 잘 아느냐하면... 책속에 이 시에 대한 시인의 해설이 담겨져 있기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시인들의 작품속에는 시와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일러스트가 시가 담고있는, 작가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눈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詩와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함께 듣고 바라보는 시간! 생각만해도 너무 멋지지 않은가? ^^



그래, 산다는 건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들어선 이상 멈출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그 외길.... - 이정하, 동행 中에서 -  


이정하 시인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문득, 나를 뒤돌아 보아도 혼자 가고 있다고 생각이든다. 그래서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것이겠지. 가족이 있다고, 곁에 누가 있다고 외롭지 않은것은 아니다. 곁에 사람들로 시끌벅적 하다가도 문득 외롭게 혼자 서있는 나자신을 느끼게 되는것 산다는게 그런것 같다. 작가도 역시 그런 모습의 자신을 발견한 거겠지! 함께 걸어 누군가... 반려자(伴侶者)가 바로 이런 자신의 짝, 반쪽일 것이다. 이것들이 참 쉽지 않아 요즘은 반려견(犬)을 더 선호하는지도... ㅠ.ㅠ



 

이 즈음에서 용혜원 시인이 말하는 반려자(伴侶者), 사랑하는 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 않는다면


목이 쉬도록 부르고픈 이름

그대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놓고

온 몸의 핏줄을 묶어놓으려 해도

핏줄 속까지 흐르는 그리움의 소리를 막을 수 없다. ... - 용혜원,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中에서 -


"밤새 보고 싶었지?" 아침에 일어나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는 시인은 정말 시인일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우리가 이런 말을 하려면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고 손이 오그라들고... 그런데 말이다. 사랑은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공감이다. 꽃은 피어야 하고 비는 내려야 하고 바람은 불어야 하듯이 사랑을 표현해야... 사랑한다면 용혜원시인처럼? 그래야 할 것 같다. 우리 시대의 대표 시인들, 그들의 시 속에서 우리는 감동과 위로를 선물 받는다.


사랑이 낯선 이들에게, 조금은 부끄러운 낯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은 작은 용기를 건네주다. 사랑도 여전히 연습이 필요하다.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깊어가는 겨울의 시간들속에 사랑을 쉽게 묻어두지 말고, 새로운 싹이 틀 봄까지 그저 기다리지 말고, 따스하게 품고, 행복하게 말하며, 뜨겁게 표현하자. 사랑을 가끔은 목이 쉬도록 불러보아도 좋지 않을까? 매일 매일 그리워하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을 불러보자. 나태주, 용혜원, 그리고 이정하! 詩人들이 들려주는 사랑 노래에 차가운 겨울도 따스하게 녹아내린다. 사랑은 차고 겨울은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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