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서울여행 -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223곳! 코스 가이드
유철상 글.사진 / 상상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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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직도 지난 황금 연휴의 후유증이 몸 한 구석을 간지럽히고 있다. 가정의 달이라는 오월! 가장 손 꼽을 수 있는 날인 어린이 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과 근로자의 날, 그리고 이번에는 석가탄신일까지 겹쳐 가족들에게 특별하지 않을 수 없는 즐거운 휴일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주말 부부인 우리 가족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다만 아직 우리집에 구성원들의 연령이 낮기 때문에 집을 떠나 조금은 먼 여행을 나서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우리 가족들은 근거리 여행을 즐겨 하곤 한다. ^^

 

아빠가 요즘 쬐끔 바쁜 관계로... 가장 최근에 다녀온 외출?이 서울 전철 여행이었다.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을 다녀오는 아주 소박한 코스라고나 할까? ^^ 어쨌거나 집을 떠나 멀리 여행하기 버거운 우리 가족들에게 서울과 그 근교 여행은 꽤나 매력적인 여행 코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책 한 권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뚜둥~~~ <주말엔 서울여행>이라는 조금은 두툼한 책이다.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유철상이 소개하는 서울 여행 가이드북! 이거 꽤 끌리는데.... ^^ 

 

 

 서울 여행 223곳! 코스가이드! 표지에도 선명하게 새겨진 이 특별한 여행 이야기, 서울 혹은 그 근교에 사는 이들이라면 귀와 눈이 솔깃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서울의 축제와 실속 여행 코스, 궁궐과 도심을 아우르고 서부, 동부, 강남과 서울 근교를 아우르는... 꼭 가봐야 할 서울의 구석구석이 이 책 한 권속에 모두 담겨진다. 223곳! 난 이 많은 장소들중에서 얼마나 그곳을 알고 가보고 즐거움을 느껴봤을까? 문득 생각해보게 된다. 익숙한 지명들도 많지만 나의 발자욱이 남겨진 곳을 따지라면... 손가락을 그리 많이 꼽을 수 있지 않을 것 같기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서울의 여행지는 바로 인사동과 남대문, 명동으로 시작한다. 'HOT PLACES IN SEOUL' 이라는 제목으로 한번쯤은 가봤을만한, 혹은 외국인들에게도 익숙할법한 지명들이 엿보인다. 쇼핑을 위한 팁들, 볼거리와 가볼만한 공연 혹은 먹거리까지... 마지막에는 관광안내센터에 대한 설명까지 섬세하고 꼼꼼하게 담아놓고 있다. 낯선 곳에서 느낄 어색함과 궁금함, 외로움까지 오감을 달래줄 특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사실 서울 근교에 살면서도 이 책속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장소, 핫 플레이스 12곳중 하나하나 꼽지는 않겠지만... 창피해서... 5곳 정도를 가보지 못했다. 에구 에구... 그러니 핫 플레이스 이외의 장소까지 합해 223곳중 몇 곳 정도를 다녀보았을지는 뻔해보인다. <주말엔 서울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여행코스를 중심으로 한 소개를 벗어나 봐야할 특별한 공연 혹은 문화에 대한 소개가 돋보인다. '종묘 제례악'이 라던지, '서울놀이마당' 공연 혹은 '홍대 프리마켓' 처럼 독특한 우리만의 문화와 예술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에 특별함이 느껴진다. 

 

 

 

 

 최근에 천사의 섬 신안 임자도라는 곳에 다녀왔다. 물론 놀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업무차... ㅠ.ㅠ 임자도는 봄철 튤립 축제로 유명한데...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꽤 눈에 띄기도 했다. 요즘은 어디를 가던지 외국인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서울이라는 공간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주말엔 서울여행>은 우리들의 즐거운 가족여행을 위한 멋진 가이드 북이기도 하면서 이런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서도 꽤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든다.

 

익히 알고 있는 익숙한 장소들은 물론이고, 낯선 이름으로 다가오는 색다른 장소로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김치박물관, 경동시장처럼 한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장소에서부터 수연산방이나 아름다운 차 박물관과 같이 한국의 여유를 새삼 느끼게 해줄 특별한 장소들이 있다. 궁궐 여행으로 과거의 대한민국을 만나는가 하면, 홍대나 명동, 코엑스와 타임스케어에서 변화하고 발전된 우리의 모습을 그들에게 자랑할 수 있지 않을까? 

 

 

 

아내와 만나 처음으로 떠났던 여행지가 바로 남이섬 이었다. 친구 녀석이 근무했던 곳이기도 해서 자주 놀러갔던 서울 대공원과 서울랜드도 이 책속에 담겨져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즐겨 보던 뮤지컬도, 서울 광장 잔디밭을 아이들과 함께 걷던 기억도 이 속에 담겨진다. 큰 아이를 임신하고 약간은 쌀쌀할때 찾았던 청계천 등불 축제를 이제는 두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을것이다. 아름다운 경복궁, 새롭게 우리를 찾아온 숭례문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주어야 할까?

 

주말 부부라는 특수성 때문에 특별한 주말을 꿈꾸던 우리 가족에게 <주말엔 서울여행>는 정말 특별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223곳, 그 특별한 즐거움을 이제는 둘이 아닌 넷, 그리고 친구와 또 다른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것 같다. 다만 서울 근교에 대한 부분들이 조금 더 책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물론 다음 이야기로 '주말N 서울근교 여행'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가까우면서도 잘 몰라 찾지 못했던 서울의 특별한 이야기, 이제 그 못다한 이야기를 함께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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