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당당다 다당~~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어느 광고의 음악, 그리고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현실 가능한 것을 상상하지 말라. 불가능한 것을 상상할 것! 그리고 보여줄 것! 우리에게 무엇이 더 가능해 질까요?" 그가 말하는 상상, 상상력 그리고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 그것이 궁금해진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상상과 미래에 관한 것들이 그가 써내려간 책 한권에 담겨져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리고 그의 <상상력 사전>속에 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이름을 알리게 만든 작품 '개미'도 그렇고, '뇌', '나무', '파피용', 그리고 가장 최근의 작품인 '신'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그가 창조해낸,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작품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의 머릿속을 잠시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꿈꾸는 미래, 그의 책들속 다양한 이야기의 시작 이 모든 것들이 바로 그 속에 담겨진다.

 

열네 살때부터 노트하기를 습관화 했다는 그는 30년이 넘게 써내려간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게 된다. '초콜릿 케이크 만드는 법'과 같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긁적임부터 '아라비아 숫자'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 그의 작품 '개미'의 발원이 되기도 했던 그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아르키메데스와 코넌 도일과 같은 인물들은 물론이고 '북유럽의 우주 신화'와 같이 독특한 내용들도 인상적이다. '항상성'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내용들은 역시 그의 독특한 상상의 나래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몇 가지 전설'도 재미있다. 그리스, 터키, 멕시코, 인디언, 아라비아의 전설 등 짧지만 다양한 내용들을 담는다. 우리의 단군 환웅 신화(물론 신화가 아닌 우리의 창세기이지만...)도 그가 알았다면 여기에 기록되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다음에 한국을 방문한다면 짧게 나마 이 이야기도 전해주어야겠다. '1+1=3'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만의 수식과 해석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특별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싶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 시도 -

 

'시도'라는 첫번째 이야기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시작된다. 왜 하필 '시도'로 시작하는 것일까? 그것이 바로 상상력의 시작이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발로이기 때문이 아닐까? 더불어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하고 요구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소통'을 위한 부단한 '시도'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앞으로 가장 필요하고 요구되는 것이 바로 '시도'인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던지는 화두, 그로써 이야기는 시작되고 앞으로 우리의 시도는 계속 되어야 한다.

 

<상상력 사전>은 383가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담아낸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순수한 상상력, 그 상상력의 씨앗, 작은 아이디어, 삶의 이야기, 문학적 탐구가 담긴 백과 사전이다. 어린 시절 긁적이던 비밀 스러운 노트에서 이젠 그의 작품세계가 투영된, 혹은 또 누군가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줄 또 다른 특별한 노트로, 상상력을 자극시키며 또 다른 미래의 씨앗이 되어간다. 이 수많은 이야기속에서 또 어떤 이야기들이 그의 펜 끝에서 되살아날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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