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의 눈 1
미치오 슈스케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어기... 레오므... 어리에이서...

쓰러져 있는 한 소년, 그리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정체모를 소리, 소년의 눈에 비친 것의 정체는, 소년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지금 막 소설가의 꿈을 이룬 미치오 슈스케와 만난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임을 갖게 만드는 작가 미치오 슈스케! 그가 10년이란 시간을 목표로 했던 소설가로서의 첫 작품을 이렇게 만화라는 장르로 만난다. <등의 눈>은 제5회 호러 서스펜스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치오 슈스케라는 소설가가 방문한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에 관한 오싹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벌써 몇달전에 3권으로 구성된 <등의 눈> 시리즈 주문해놓고 책장에 고스란히 놓아두고선 이제서야 책에서 비닐을 걷어내고 있다. 게을러서일까? 아니면 너무 작고 가녀린 이 작품을 쉽게 읽고 내던지기 싫어서일까? 어쨌건 과감?하게 비닐이 찢겨져 나간 <등의 눈>은 그 제목 만큼 오싹하고 즐거운 미스터리의 세계로 나를 이끈다. 사실은 쬐끔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일본 문학에는 익숙하지만 만화에는 아직 서툰터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 넘어가는 페이지 구성이 약간은 신경이 쓰이고 어색함이 있다. 그래도 미치오 슈스케인데... ^^

 




후쿠시마현의 시로토우게라는 마을로 여행을 떠난 우리의 주인공 미치오 슈스케! 여관에 여장을 풀고, 주인의 권유로 시라하야천 상류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오르게 된다. 오솔길에서 마주친 한 여인, 그리고 상류에서 만난 한 노인, 그리고 그곳에서 지난 몇년전에 벌어진 유괴사건에 대해서 듣게 된다. 첫번째로 실종되었던 아이는 머리가 잘린채 강물로 떠내려 왔고 아까 만났던 노인이 바로 그 죽은 소년의 할아버지인 누카자와 쵸우치였다.

 

한편 이 작품에서 미치오 슈스케가 소설가로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준비하고 감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그의 대학 동창인 마키비 쇼스케가 사건을 풀고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 역할을 하게 된다. 시로토우게에서 쏘스라치게 기이한 경험을 하게된 미치오는 마을을 도망치듯 달아나 대학 동창 마키비를 찾아가게 된다. 한편 마키비의 사무실(마키비의 영 현상 탐구소)로도 등에 눈이 선명하게 새겨진 심령사진이 배달되게 된다. 자살 사건과 연관된 이 심령 사진들, 시로토우게 마을의 소년 유괴사건, 미치오를 놀라게했던 기이하게 울리는 뜻모를 소리들, 등의 눈이 새겨진 심령사진들.... 이 모든 것들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미치오와 마키비 콤비는 그렇게 사건을 풀기 위해 다시금 시로토우게로 돌아오게된다.


 

키타미 린! 마키비의 조수 알바를 하고 있는 그녀와 미치오의 첫 만남이 코믹하고 유쾌하다. 그리고 미치오가 그녀에게 끌리는 야릇한 감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키타미, 개인적으로도 꽤 끌리는 스딸인걸? ㅋㅋ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자가 있다. 술에 찌들어 사는 이 남자, 함께 살던 노모는 몇년전 자살을 하게 되고 혼자 남은 이 남자는 노모가 남긴 유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자신이 소년을 죽였다는 글이 쓰여져 있다. 사실일까?

 

<등의 눈>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기... 아직도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쬐끔 익숙해진듯도... 미치오와 마키비, 그리고 키타미는 과거의 소년 유괴사건과 '등의 눈'이 새겨진 심령 사진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노모의 유서를 손에 쥔 이 남자와 마지막 잠깐 등장했던 한 소년, 아니 그 소년의 정체가 맨 처음 등장했던 녀석인지도 모르겠지만... 아! 그리고 오솔길에서 마주쳤던 여인은? ...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지금부터 미치오, 마키비 콤비를 조심스레 미행하려한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꼭 따라오고 싶은 사람은...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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