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마게 푸딩 2 - 21세기 소년의 달콤한 시간 여행
아라키 켄 지음, 미지언 옮김 / 좋은생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벌써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사실은 일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뿐이지만... 아마 <촌마게 푸딩>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보다 빠르게 흐르나보다. 어린이집에 다니던 도모야가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버렸다. 꼬맹이에서 질풍노도의 시간을 걸어가는 도모야! 그에게 색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도 도모야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8년전 사무라이 파티시에 야스베 아저씨와의 만남, 아직 끝나지 않은 인연의 끈을 부여잡고 시간을 건너 다시금 야스베 아저씨와 만난다. 바로 <촌마게 푸딩> 두번째 이야기는 도모야, 과거로의 타임슬립이다.

 

편의점에서 슬쩍, 물건을 훔치는 도모야! 녀석 쫌 컸다고 했더니 나쁜 것들만 늘어난것 같다. 아마도 도모야의 가정에서 부족한 한가지 때문은 아닐지... 어쨌든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지갑을 떨어뜨린 도모야. 걱정속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보름달처럼 밝게 빛나는 물 웅덩이를 발견하게 된다. 이상한 호기심에 구덩이에 손을 담갔는데 그 순간, 강력한 힘이 이끌려 구멍속으로 빨려들어 버렸다. 의식을 차린 도모야는 자신이 과거로 타임 슬립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8년전 만났던 야스베 아저씨를 떠올리고 그를 찾아 떠나게 된다.

 

에도시대와는 다른 복장으로 주목받고 쫓기게 된 도모야는 린타로라는 소년의 도움을 받게되고 야스베 아저씨의 집을 찾게 되지만 야스베 아저씨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조금씩 에도 시대에 적응하는 도모야, 린타로와 소녀 센의 도움으로 시종이 되기도 하고, 가부키 배우가 되는 등 과거에서 독특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하지만 또 다시 감옥에 갖히는 등 위험에 처하게 되고... 야스베를 만나게 되어 촌마게 푸딩, 그 진정한 의미의 요리를 만들게 되는데... 소년의 특별한 과거 여행은 그렇게 계속된다.

 

'지금은 희망이 없어 보일지라도 살아 있는 동안은 어떻게든 다시 일어날 수 있어' - P. 126 -

 

현대로 떨어져버린 사무라이! 타임 슬립이란 어쩌면 흔한 소재로 웃음과 함께 '가족의 사랑과 행복'이란 특별한 선물을 전해주었던 <촌마게 푸딩>이 다시 그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거에서 현재로 온 사무라이가 가족에 대한 특별한 메세지를 전해주었다면, 현재에서 과거로 간 철부지 소년 도모야는 청소년기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와 더불어 '희망'이란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포기하고 죽어버리고 모든걸 다 내려놓으면 쉽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정 필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작은 웃음속에 일깨운다.

 

<촌마게 푸딩> 두번째 이야기 역시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타임 슬립이란 소재를 통해 SF소설이란 이름을 붙일 수도 있을 것이고, 앞서 언급했듯 성장소설이란 이름도 어울린다. 웃음속에 가족의 사랑도 있고, 청소년기의 고민과 성장도 있다. 푸딩처럼 맛있는, 우리의 삶을 위로하는 푸딩이야기, 달콤한 웃음이 있는 도모야와 야스베의 깊은 우정이 빠른 이야기 전개속에서 재미있게 그려진다. 그리고 몇몇 대화와 이야기속에서 웃음과 함께 곁들여진 작은 교훈도 얻게 된다.

 

'현재에는 과거를 보는 것과 과거에서 현재를 보는 것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 P. 253 -

 

<촌마게 푸딩> 첫번째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두번째 이야기 역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거라 확신이든다. 가벼우면서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작지만 확실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자자손손 물려져야 할 야스베 푸딩의 비밀 레시피! 책 표지 뒷부분에 등장하는 이 레시피대로 푸딩을 꼭 한번 만들어봐야 할 것 같다. 그 맛이 정말 어떨지 궁금하다. 지금 <촌마게 푸딩>을 만나며 상상하는 바로 그 맛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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