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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스타일 - 우리 시대 모든 프로페셔널의 롤모델
진희정 지음 / 토네이도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 김주하 아나운서의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일에 있어서 누구보다 냉철하고 무섭고 원망스러운 선배였다고 말하는 손석희. 하지만 그의 그런 프로페셔널한 면이 어쩌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다시한번 손석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 대학생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 1위,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룹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 대한민국 방송대상 '아나운서 대상' 수상... 이런 수많은 수식어를 뒤로 하고서라도 존경할만한 인물이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그나마 '존경'이라는 말과 함께 쓰여질 수 있는 몇몇 안되는 이름중 하나가 바로 '손석희'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마 없을줄로 믿는다.
호기심은 열정을 낳는다. 그리고 열정은 문제의식을 낳는다. 그리고 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리더 leader'라고 부른다. [P. 49]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 차가운 머리와 따스한 가슴을 가진 남자, 손석희... 지금의 그를 있게한 그만의 스타일이 있다.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그의 특별한 매력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찾아본다. 그를 통해 이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의 조건, 프로페셔널의 가치를 찾아본다. 그를 통해 우리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할 특별한 기회의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손석희 스타일]은 총2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다른 임계치를 찾아야하는 이유에서 시작해 팩트로 무장하고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고 호기심으로 이끄는 성공의 길과 인생철학을 세우고, 변화의 패러다임으로 무장하라는 다양한 가르침을 선사한다. 프로페셔널 손석희에 대한 완벽한 해부를 통해 그의 행동, 언어, 가치관, 태도, 철학... 하나하나 스타일을 분석하고 있다.
1% 다른 임계치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99%까지는 같은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1%가 서로 전혀 다른 인생으로 우리를 이끌어나갑니다. [P. 14]

[손석희 스타일]은 그에 대한 완벽한 해부?와 더불어 역사속 위인들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명언들을 소개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아인슈타인, 짐 콜린스, 잭 웰치, 벤저민 프랭클린.... 등 수많은 위인들의 주옥같은 일화들을 통해 손석희 스타일을 심도있게 비교 분석한다. 브리짓 바르도와의 개고기 인터뷰, 일본 조다이 의원과의 다케시마의날 인터뷰 등은 이미 그가 가진 특별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사프로그램 [시선집중]과 [100분토론] 그리고 손석희! 인터뷰와 토론의 진행에 있어 그만이 가진 특별한 노하우, 손석희 스타일을 하나하나 해부한다.
철학이 있는 준비가 철학이 있는 시작을 만들고, 철학이 있는 시작이 철학이 있는 변화를 만들고, 철학이 있는 변화가 철학이 있는 인새을 개척해 나간다. [P. 101]
호기심과 열정이 손석희를 만들었고, 만들고 있으며,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그의 가치관과 철학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 부단한 노력이 만들어 낸 균형감각으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지게 되었다. 토론 사회자에게 필요한 세가지, 자신감, 경청, 순발력을 모두 갖춘 그만의 스타일. 리더가 지녀야 할 카리스마, 영감, 배려, 지적 자극을 그는 끊임없이 창조하고 변화시킨다. '인간의 얼굴을 한 시사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과 목표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무모하리만큼 자신의 꿈 바깥으로 끊임없이 빠져 나가야 합니다. 성城을 쌓고 사는 자는 망할 것이요,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진리를 꿈 곁에 언제나 놓아두어야 합니다. [P. 44]
손석희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 모음집 [풀종다리의 노래]는 그 제목처럼 순수하고 투명한 그의 이미지가 삶속에서도 그대로 보여지는 듯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기회를 만들어 꼭 만나봐야 할 작품이다. 이 시대, 소통이라는 그 이름이 가진 의미조차 퇴색해버린 시대에 '상식'과 소통할 수 있는 한남자와 이렇게 오랜시간 긴 대화를 나눈다.
누구 부럽지않은 인기에도 광고 한번 찍지 않는 그의 소신과 가치를 우리는 존경한다. 항상 수불석권하고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항상 귀를 열고 경청할 줄 아는 그를 우리는 사랑한다. Here&Now,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며, '인간의 얼굴을 한 시사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에 박수를 보낸다. 이 시대 주저없이 그가 가진 영향력에 놀라지만, 권력을 휘두르지 않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가 우리곁에 있어 그렇게 다시한번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