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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5월!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많은 행사와 이야기가 많은 달이다. 노동절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하지만 기념일이 가진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고 어린이날은 아이들 선물 사주는 날, 어버이날은 단순히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날, 스승의 날은 쉬는날...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이고 제대로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교육이 죽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교육은 없다. 교육 [敎育, education] 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과정'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떨까? 한곳에 모아놓은 먹이만을 보고 쉼없이 달려가는 야생마들의 집합소가 바로 우리 교육의 현주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예절도 없고, 도덕도 없고, 가정과 사회의 봉사와 협력도 없는 오로지 공부만을, 1등만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교육이라는 단어 속에서 떠오르는건 개인적인 생각일까?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은 말그대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지도서이다. 마음이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아이로 키우는 44가지의 건강 교육법을 제시한다. 아이가 부모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부모는 과연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것이 무엇인지를 책을 내려놓고 난 이후 가슴으로 깨닫게 될것이다. 일본 황실에서 황태자를 교육하기도 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과 그 방식이 어떤 것인지 친절한 설명을 더해준다.

<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은 총6장으로 구성된다. 1, 2장에서는 아이의 교육에 앞서 어른들이 잊고 있던 것은 무엇인지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동심을 되찾기를 제안하고 아이와의 많은 대화를 이끌어내라고 한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많이 적고 쓰며, 많이 읽으라고 충고한다. 남이 아닌 자기 자신에 강인하고 냉정한 사람이 되기를 조언한다. 3장에서는 꾸짖기와 칭찬하기를 말한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아이에게 잘못한 점을 꾸짖고 잘한것에 대해 칭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사람에게 귀가 두개,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두배 더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4장에서는 어떻게 예의바르고 올바른 아이로 키울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실천방식을 말한다. 귀가 아닌 눈으로하는 실천의 중요성과 솔선수범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5장은 아이가 정말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가정에서의 화목과 사랑을 얘기한다. 부부간의 진솔하고 많은 대화, 아이의 얘기를 많이 들어 주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방법을 일깨운다. 마지막장에서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부와 학업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단순히 순위가 아닌 아이의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 남의 평판 따위에는 신경쓰지 말라는 충고,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중 하나인 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집중과 이해의 중요성을 알려주라고 말한다.
기러기 아빠, 가정 해체, 주말 부부... 우리에겐 이런 말들이 어느샌가 너무 익숙해져 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이전부터 교육을 위해 좋은 지역으로 이사가려는 이들이 눈에 띈다. 아니 벌써 그 이전부터일거다.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로 나가버린 엄마, 홀로 집을 지키며 돈벌이 기계로 전락한 아빠, 부부는 없고, 가정은 없다. 조기 교육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게된다. 영어교육이 조기교육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다. 왜 영어가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필요할까? 정말 의문이다. 영어는 몇몇 이들에게만 필요하고 그들만 있어도 굳이 우리까지 영어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조기 유학, 조기 교육이 바로 가정 해체를 가속화 시킨다. 가정 불화와 청소년 문제, 이혼, 불륜... 이런 사회적인 문제들이 바로 우리의 교육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교육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과정'이다.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와 과정이 꼭 공부만은 아님을 명심하자. 긍정적인 삶을 사는 방법도, 일상속에서 행복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자신의 적성을 찾고 일을 갖으며 그 삶에 충실한 것도 바로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인 것이다. 마음의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이 책이 교육의 부재, 가정의 해체로 고민하는 우리 사회에 큰 가르침을 주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가정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잔잔한 파랑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큰 변혁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변해갈 이유를 만들어 주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