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야기 - 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오바마의 도전하는 삶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2
헤더 레어 와그너 지음, 유수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오바마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바로 이런것입니다.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믿게하는 것입니다." (P. 6 프롤로그 中)

2008년 11월 5일, 미국은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했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그의

정치 생활이었지만 드디어 미국의 대통령, 세계의 리더로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단순히 오바마라는 이름이 아닌 변혁과 희망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듯한 그의 이미지

속에는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바램이 담겨져 있다. "11월 5일자 신문을 찾아라!"

그가 당선된 그날, 주요 일간지들은 품귀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의 지지자들이 앞 다투어

오바마 당선 기념 소장품으로 일간지들을 구매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다. 사람들을 이토록 열광

하게 만든 그만이 가진 리더십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그는 금융불안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의 틀속에서 가능성과 희망을 일깨우는 인물로서 수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요동치는 세계경제, 초일류를 자부했던 미국의 몰락, 구제금융에 목말라하는 아시아 각국의

나라들... 안정을 원하지만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변화를 통한 희망을 찾길 바라는 사람들의

두눈이 모두 그에게 드리워진다. 그가 우리에게 희망의 씨앗을 선물할지 어떨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그의 피부색에서 희망이라는 밝은 빛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오바마의 도전하는 삶, 그 험난하고 열정과 패기넘치던 그의 곁을 걸어보고

자 한다.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 백인 어머니 그들의 이혼, 그리고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가족 생활.

청소년기 오바마에겐 시련의 나날이었다. 백인인 외조부모 밑에서 생활을 하게되지만 흑인이면서

혼혈이라는 콤플렉스는 어린 오바마에게 커다란 짐이었다. 자신의 뿌리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방향조차 설정할 수 없었던 그는 방황의 시간들을 보내게된다. 얼마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그가 농구를 하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농구공은 방황과

갈등의 시간을 보내던 오바마에게 커다란 친구가 되어준다. 어머니와 가족들을 통해서 그는 조금

씩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꿈을 키워나가게된다. 아버지의 땅을 찾은 그는 그 곳에서 자신

의 뿌리를 찾고 가야할 길과 자신의 앞에 놓인 수많은 벽을 헤쳐나갈 용기를 선물받기에 이른다.

보장되고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약하고 결국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되어

실행하는 수많은 지지자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조금씩 그가 꿈꾸던 희망을 이루어나간다. 그리고

2008년 그는 미국 대통령에 이름을 올린다.



 

"오늘 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진보적 미국도, 보수적 미국도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미합중국만이 존재할 따름입니다. 거기에는 흑인을 위한 미국도, 백인을 위한 미국도,

라틴 아메리카계 시민들을 위한 미국도, 아시아인을 위한 미국도 없습니다. 미합중국만

있을 뿐입니다."                                                        (P. 201)

그가 이름을 알리게 된것은 2004년 존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출정식인 전당대회에서 였다.

이 한마디가 흑인이며 낯선 초보 정치인인 그를 주목하게 만든 연설이었다. 미국의 정신을 흔들

어 깨웠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이 연설은 2008년의 오늘을 있게 만든 시발점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3년후 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에 출마하면서 한 연설은 그 맥락을 함께한다.

 

"링컨이, 공통된 희망과 꿈이 존재하는 '분열된 집'은 절대 제대로 설 수 없으므로 하루

빨리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로 이 장소에서 저는 여러분께 제가 민주당 경선후보에

출마함을 알려드립니다."                                                (P. 204)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옛 주의회 의사당에서 한 그는 링컨이 말했던 유산과 연관된 이 연설로

사람들은 링컨을 연상하게 된다. 그의 정치적 위치나 영향력, 투표율....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제시한 미래의 비젼과 미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이 연설 속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오바마의 지지자들은 '오바마 패밀리' 혹은 '오바마 마니아'로 불린다고 한다. 언듯 우리나라의

2004년 대선을 연상케 된다. '노사모'와 같은... 그해 우리에게도 꿈처럼 다가온 리더가 있었

다. 그의 모습속에 진정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정책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의 정치적 경력과 영향력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와 바람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많은 않았다. 정치속에는 경제도, 문화도, 외교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합을 위한 지지가 필요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2004년 이후 4년간 누구도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탄핵이라는 가공할만한 핵폭탄을 맞으면서도 그는 그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4년은 너무 짧았고 기득권의 저항과 경제불황은 그를 지지자들로 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4년후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특성

상, 정치인들의 습성상 발생된 일이라 치부하고 싶지만 잃어버린 4년 아니 8년을 사람들은

다시 추억할 것이다. 오바마,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피부색때문에 고통받고 자신의 뿌리에 갈등하며, 꿈을 잃어버린 삶을 살던 그였지만 변화와

희망을 모두에게 선물해줄 수 있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처럼 그는 다시 우리곁에 섰다. '꿈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지금의 혼란한 현실을 바꿀 꿈을 

가진 리더를 원하고 있는것이다. 우리가 그를 선택했다. 그에게 더 많은 지지를, 더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그를 계속 지켜볼 의무와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 세계 곳곳에서 오바마의

당선이 자신들의 나라에 미칠 득실을 따지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그가 우리에게(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선물한건 바로 통합과 변화 그리고 희망이라는 메세지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통합, 지금의 틀을 던져버리는 변혁, 그리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이미 그는

선물했다. 누구나 가진 상처를 희망의 씨앗이 잘 자라게하는 토양으로 바꾸게하는 힘을 전해

주었다. 5년, 아니 10년후 그가 우리곁에서 지금처럼 미소짓고 우리도 그를 보며 미소지을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그는 희망을 이야기했을 뿐이고, 난... 그 희망 안에 서있을 뿐이고...'

문득 이런 개그가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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