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공룡과 선사 시대 뉴 비주얼 백과 1
에밀리 보몽 지음, 마리 크리스틴 르마예우르 외 그림, 허민 감수 /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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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집 풍경과 다를 바 없는 우리집의 아침! 졸린 눈을 비비고 식탁앞에 앉아 어렵사리 숟가락을 드는 아이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짧은 식사 시간속에 엄마는 빨리빨리를 외쳐댄다. 그리고 양치와 동시에 옷을 갈아입고 학교 버스를 향해 돌진! 쉴새 없는 톱니바퀴처럼 짜여진 듯 돌아가는 아침 풍경! 그 풍경속에서 단 하나 다른 집과 다른 것을 꼽자면 우리 아들의 짧은 책과의 눈맞춤이다.

공룡!!! 일곱살 아들은 여전히 공룡에 목마르다. 집안에 공룡책이 열 권 정도는 족히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는데, 아침 그 바쁘디 바쁜 시간 속에서도 책속에 담긴 공룡들의 모습을 잠시나마 보고 가는 것이 녀석의 일과중 하나다. 학교에 다녀와서는 물론이고 언제나 공룡에 대한 그 관심은 간혹 아빠를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아빠 이 공룡 뭔지 알아?" 부터 이 공룡은 어떻고 저건 이렇고... 쉴새 없이 떠들어대는 통에 아빠의 휴식시간은 온전히 날아가버리기 일쑤다.

그런 우리 아들에게 또 하나의 공룡관련 책이 도착했다. <놀라운 공룡과 선사시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인기 백과 시리즈 '뉴 비주얼 백과'의 첫번째를 장식하는 책이다. 당장이라도 튀어나올것 같은 생생한 사진, 세밀하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던져주는 아주 멋진 작품이다.

<놀라운 공룡과 선사시대>는 크게 두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시대의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고대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다음으로 원시 시대에 살았던 우리 인류와 당시의 생활과 현재에 남아있는 유적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공룡 화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목이 길거나 사납거나 뿔달린 공룡, 혹은 갑옷을 입은 공룡 등 다양한 부분에서 특별함을 가진 공룡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

스밀리돈이나 매머드, 말과 코끼리의 조상이나 빙하시대에 살던 독특한 동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페이지도 아이들에게 재미를 전해준다. 공룡을 넘어 또 다른 동물들의 모습에 우리 아들도 꽤나 관심이 있어보인다. 다음은 원시시대 인류 조상의 발자취를 아빠와 함께 떠나본다. 집, 가축, 음식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유적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아이의 눈이 반짝인다.

재밌게 책과 함께 한 시간을 한번 돌아보는 독후활동도 책속에 담겨 있다. '공룡과 선사 시대 퀴즈'로 명명된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다시한번 책속의 내용을 돌아보는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짧지만 우리나라의 공룡들과 선사시대 유적지에 대한 작은 페이지를 통해서 아이와 함께 찾고 함께해야할 시간을 선물해준것 같아서 즐거움이 더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화성의 고정리 공룡 알 화석지와 지난해 갔었던 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는 아이들과 함께 돌아본 곳이다. 서울의 암사동 선사 유적지와 인천 강화 고인돌 유적지 같이 비교적 가까운 곳들도 이번 겨울 아이들의 방학 시간을 이용해 체험활동을 하도록 해야 할것 같다. 아들과의 즐거운 시간! <놀라운 공룡과 선사 시대>가 그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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