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혼내기 전 읽는 책 -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적으로 변하는 엄마들을 위한
히라이 노부요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지식너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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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난처하게 하는 장난꾸러기가 정말 좋은 아이다!'  


'아빠가 집에 조금 늦게 왔으면 좋겠어!' 아이들이 보고 싶어 일이 끝나자마자 달려와 집에 일찍 도착한 아빠에게 아들 한이가 이렇게 말한다. 아빠가 오면 TV를 볼 수 없기에 아빠가 조금 늦게 집에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말을 듣는 순간 아빠는 기운이 쭈~욱 빠진다. 가슴 한 켠이 뻥 뚤린듯 허하다. 아직 일곱살, 어느 아이들보다 아빠를 좋아하는 아들이지만 그깟 TV때문에 아빠 가슴에 상처가 맺힌다. 화가 나기도 하지만 살며시 올라오는 화를 내려 민다. 나에게 책 한 권이 있기때문이다. 얼마전 맞이한..


<아이를 혼내기 전 읽는 책>의 부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적으로 변하는 엄마들을 위한'이다. 하지만 그게 엄마가 아닌 아빠라고 그리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사실 큰 딸아이를 키울때는 거의 큰 소리를 낼 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작은 아이가 태어나고 그 녀석이 아들이라는 사실 이후로 우리집 아빠와 엄마의 말소리는 한 톤이 높아지고, 잔소리도 많아 졌던것 같다. 세상 모든 사내아이들의 부모가 똑같이 느끼듯 사내 녀석들은 정말 호기심으로 가득차있다. 그리고 정말 쉴새 없이 뛰어다닌다. 이유가 없다. 그냥 뛰고 부수고 괴롭히고 다투고 ... 아 정말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살며시 집어든다.


아이를 장난꾸러기로 키우자! 


장난은 바로 호기심에서 시작한다는 프롤로그로 부모와의 대화는 시작된다. 모두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통해 정말 아이를 혼내지 않고 사랑으로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시작부터 어려개의 물음표로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 부모들의 마음을 모두 같을 것이다. 첫번째장에서는 아이의 장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장난과 예의범절 과의 관계를 알아보기도 하고 장난을 인정받는 아이들이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자란다는 이야기도 담겨진다. 두번째 장에서는 아이들의 연령에 따른 발달 과정과 아이의 모습을 그려낸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잠깐 고민하고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한다. 우리 아이의 장난 노트나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직접 적어보고 정말 그것이 문제인건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부모의 시간을 꺼내어 놓는다. 제 3장에서는 중요한 내용들이 나온다. '혼내지 않는 교육'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이른 예절 교육의 역효과와 혼내지 않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바보 엄마, 그리고 아이의 장점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도록 도와주는 중점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진다.


이제 후반부로 넘어가본다. 네번째 장에서는 아이의 반항과 맞닥들인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부모 자신의 아이시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부모가 그리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을 버리게끔 도와준다. 제5장에서는 배려하는 마음을 전하는 방법 등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아이를 혼내기전 어떻게 해야할 지 구체적인 부모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모 자신이 아이의 거울이 되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아이에게 '미안해'라고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엄마의 모습을 갖으라고 말한다. 역시 각 장의 마무리에는 엄마 반성 노트, 목표 실천 노트 등 객관적이고 실천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간들을 준비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모든게 참 쉽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하루에도 몇번씩 아이에게 날아가려는 화살을 꺽어보려하지만 정말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은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지속과 반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부모, 내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진정 아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노트에 하나하나 써보면서 정말 이런 아이의 행동이 부적절했던 것인지 복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부모는 인내의 시간을, 아이에게는 조금은 자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화가 날 때, 가장 먼저 이 책 <아이를 혼내기 전 읽는 책>을 먼저 떠올려 보자. 그리고 순간 순간 인내와 애정이라는 외줄타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아이에게 강요하기보다 부모 자신이 조금은 내려놓고, 또 내려놓는 습관을 갖도록 준비해야겠다. 엄마의 마음, 그 속에 자립심 강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멋진 아이들의 모습을 꿈꿀 수 있도록 이 책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아니 지금 이 시간부터 나는 인내하는 부모가 되리라~ 세상 모든 화를 간직한 부모에게 권하고 싶다. 아이를 혼내기 전,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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