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한 반에 그런 친구 하나쯤은 꼭 있었다. 교과서에 나온 그림이나 사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엉뚱한 모습으로 그려내는, 그림 솜씨만큼은
끝내주는 그런 친구 말이다. 일러스트나 그림과는 참 거리가 멀었던 나로서는 참 그런 친구들의 손끝이 참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러던 나에게
이제 기회가 생겼다. '손그림! 예쁘게 그리는
비결!' 을 만나게 된것이다. 나도
이제 손그림 똥손에서 금손으로 업그레이드~~~! 정말 가능할까? 그래 이제 시작이다!
수채 색연필로 그리고 붓으로 칠하면
완성!!!
<색연필
일러스트 10000>은 손으로 표현하는 시각의 완성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물건들, 사람들, 동식물, 그리고 음식까지... 이런
다양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하나씩 하나씩 표현해보는 즐거움을 갖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색연필 일러스트의 기본인 다양한 그림도구의 선택부터 예쁘게
채색하고 색 혼합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채색의 기본인 붓을 이용하는 법과 물의 양 조절, 다양한 선과 도형, 패턴의 표현 등 부족함이
가득한 우리들에게 처음부터 친절하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손그림의 기본을 하나씩 익히기를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차분하게 한단계 한단계 다시 도전해야 한다. 예쁜 패션, 인물
일러스트로 그 시작을 알렸다면 맛있는 음식 그리고 아기자기한 일상의 물건들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본다. 귀여운 동식물 일러스트는 조금은 어렵기도
하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 여행 일러스트를 통해 에펠탑과 똥얌꿍도 그려볼 수 있다. 하나하나 그려가더라도 하루 아침에
이 많은 그림들을 마스터 할 수는 없겠지만, 소소한 재미로 일상을 그려나가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 아닐까 기대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파랗고 맑은 날씨에는 예쁜 꽃들을 그려보는게 어떨까? 꽃들이 예쁘게 피었다면 또 예쁜 나비가 빠질 수는
없는법! 다양한 나비와 곤충들의 모습들도 한번쯤 욕심을 내본다. 이제 얼마 있으면 포도의 계절이 다가온다. <색연필 일러스트
10000>을 곁에 두고는 포도 그림 정도는 가볍게 그려줄수 있지 않나? 하는 자신감이 살짝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다양한 인물 그리기는 쉽지가 않다. 챙모자 소녀! 한번 꼭 예쁘게 그려보고 말테다. ^^

딸아이에게 고양한 한 마리만 그려보라고 했다. 아직은 자신 없다는 아홉살 슬이가 그래도 자신있게 아빠에게 그림을 내민다. 나의 똥손이
금손으로 거듭나기 위한 <색연필 일러스트 10000>였지만,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그리며 즐기는 즐거운 놀이의
시간을 만들게 된다. 오늘은 어떤 아일 그릴까? 그럼 내일은 노란 데이지하구 안경쓴 강아지 한번 그려볼까? 너무나 귀여운 면양을 그려보는 것도
참 괜찮을 것 같다. 옆에서 아들 하니는 보라색 머리 소년 얼굴을 그린다. ㅋㅋ
기본도구의 준비부터
선과 도형들로 시작해서 다양한 채색과 색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익히며 정말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손그림들을 자신있게 그려나갈수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한단계 한단계 조금더 멋진 손그림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작은 게임이라도
하듯 하나씩 하나씩 그림을 키워나간다. 이 책의 뒤에 사용연령이 적혀있다. 8세~ 13세! 하지만 어른들이라도 좋다. 아이들이라도 좋다. 그림을
사랑하고 우리 일상을 종이에 담아보고 싶은 그 누구라도 좋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선물받은듯 해서 더욱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