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역사 -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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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3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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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여성과 날씬한 몸매:1920년대

 

1920년대는 신영양학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적인 영양 지식이 일반에 보급된 시기였다식탁을 차릴 때 영양을 따지게 되었다는 말이다. '칼로리'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비타민이라는 물질도 탄생하게 된다비타민이 부각되며 건강에 예민해지고기업은 각종 제품에 '비타민'이 함유되었음을 선전하며 판매고를 올려 거대해질 수 있게 된다거대해진 기업들은 간소한 식사를 보편화 시키게 된다.

 

19세기에는 결핵이라는 치명적이 질병으로 마른 몸을 두려워하였으나, 20세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줄며 오히려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병이 생겨나자 사람들은 살이 오른 몸을 걱정하기 시작했다각 가정마다 개인용 체중계를 소유하게 되며 매일 자신의 사적인 공간에서 사람들은 체중을 재기 시작한다이는 이 당시 유행하는 여성 패션이 긴 통 모양의 몸에 딱 붙는 드레스와 길이가 짧은 쇼트 드레스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여성의 매력을 상징하던 엉덩이와 가슴의 굴곡이 아닌 직선을 선호하는 시대였던 것이다.

 

코르셋에서 해방된 여성들은 '내재된 코르셋인 다이어트에 다시 구속된 것이다. (p.179) 또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인공적인 것보다 더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필요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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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렌더와 내추럴:1930-1950년대

 

1930년 대의 세계 대공황은 다이어트에도 영향을 준다이 시대는 소년처럼 직선적인 몸매가 아닌 여성스러운 곡선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타고난 몸매에 인공적 노력인 '코르셋'이 다시 복귀했다하지만 이번에는 입은 티가 나지 않게 입는 것이 관건이었다속옷 업계의 발달로 코르셋보다 덜 답답한 체형보정 속옥이 나오기 시작한다경제 대공황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빼앗아 가정으로 돌아가게 한다이는 전통적인 여성스러움의 부활을 가져온 것이다. (p.200)

 

배고픔과 식욕은 다르다.(p.205) 배고픔은 본능적인 것이고식욕은 의식적인 것이다의지의 문제와 연결되면 스스로를 자책하고한심하게 느끼게도 된다자신의 행동에 실망하고행동에 의해 원하는 몸을 갖지 못함에보여지는 몸에 불만을 가지게 되며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1940년대는 전시 상황이었다전쟁으로 인해 물품은 항상 부족하였기에 양보다는 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균형된 식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대이다비타민은 더 각광 받고식단 교정 프로그램으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한 '식판'이 등장한다.

 

1950년대는 소비사회를 주도 했던 헐리우드 배우 매릴린 먼로제임스 딘자동차로큰롤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시대이다봉긋 솟아오른 가슴을 만드는 속옷이 유행하며패션 매장에 청소년 매장이 신설되기도 한다이 시기는 다이어트 역사의 막간 휴식 같은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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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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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r -p.132

 

¶ 다이어트의 신화

 

'다이어트'는 인간의 전유물이다또한 과식도 인간의 전유물이다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고노력해서 감량을 하는 어찌보면 한심한 일렬의 행동을 하는 것은 지구상 살아있는 생명체 중 인간이 유일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다이어트라는 개념은 100년 사이에 생겨났다즉 다이어트는 근대화 현상이다.(p.16) 풍성함과 후덕함이 부의 상징이던 시절이 지나고 20세기로 달려가는 시기에는 모던함과 심플함이 주류가 되어가며 비만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된다이런 인식은 여배우들의 몸에도 작용을 해서 풍만함을 지닌 배우의 몸에 '뚱뚱하다라는 꼬리표를 붙이기도 했다.

 

미국의 다이어트는 도덕주의 양상을 띠었고특히 그 중심에는 여성이 있었다.(p.26) 여성이 이전에 비해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중요해진 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며 그녀들의 스타일에 대해 남성 중심의 시선과 발언이 난무하기도 했다.

 

코르셋이 사라지면서 옷 속 몸의 실루엣이 드러나게 되고기성복이 발달하며 정형화된 사이즈에 내몸을 맞추어야 되는 시대가 되면서 '다이어트'에 사람들은 더 열광하게 되며 다양항 다이어트 방법이 쏟아져 나온다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먹기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등장하며 '거식증'이라는 새로운 현대병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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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의 시작세기말

 

19세기에 이르러 평등한 식사구루병의 해결로 여성의 몸집이 커지며 남성에 근접해지자 남자들은 이에 위협을 느끼고아담하고 마른 여성을 원하게 된다또한 19세기 이전에는 다이어트가 남성의 전유물이었으며 자신들은 의지로 살을 찌거나 뺄 수 있으나여성은 자신의 신체를 조절할 수 없어 살이 찐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여성을 펌훼하기도 했다바만은 남자에게는 극복해야할 적이고여자에게는 스스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병으로 여겼다니 한심할 따름이다.(p.72)

 

19세기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영양학을 발전시킨다영양소를 연구하게 되고비타민이 발견되며채식주의가 등장한다향신료와 자극적인 양념을 배제한 소박한 식생활이 강조되었으며건강식을 표방한 시리얼 제품도 등장한다.

 

20세기 다이어트가 가져온 단식은 '헝거 아트'와 '단식 투쟁'등 극적이고 영웅적인 표현을 낳았다.(p.114) 먹는 것에 대한 방법이 다양해지면 오래 씹어 먹고불필요함을 줄이자는 이유에서 흐름의 원활함을 위한 정화가 중요하다는 플레처리즘이 생겨나기도 했다이는 위생과 연결되며 소취향균제모의 유행을 가져오기도 했다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게 되며 먹는 모든 것에 칼로리를 부여해 계산에 맞추어 먹는 다이어트법이 탄생하기도 한다.

 

몸을 통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특히나 어려운 이유는 '먹는 즐거움'이라는 유혹은 강력하기 때문이다도덕적사회적학문적 시선으로 바라본 다이어트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이어트'가 단순히 아름다운 몸사회가 원하는 몸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아닌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수행하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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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정착민 식민주의와 저항의 역사, 1917-2017
라시드 할리디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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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5- The end

 

● p.297

오슬로 협정은 사실 100년 묵은 시온주의 운동의 기획을 진척시키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적 승인 아래 팔레스타인들을 상대로 발표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1947년이나 1967년과 달리이번에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적들과 공모하는 쪽을 선택했다.

 

거리의 저항 '인디파다'는 팔레스타인들에게 여러 모로 다양한 기회가 되었다시민들의 봉기를 진압하는 과정 중 이스라엘은 폭력을 자행했고이는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불쌍한 피해자 이스라엘이라는 인식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었다인정을 받고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하느님의 양들로 여겨지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테러를 자행하는 집단으로만 여겨졌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세계인들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다새로운 세력을 추종하는 사람들과 세계의 언론이 그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기존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새로운 세력을 시기하며 방해한다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이란 말인가기존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세계의 정세에 기민하게 반응하지도팔레스타인인들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자신들의 권력만을 꼭 움켜쥐는라 어렵게 찾아온 협상의 기회마저 활용하지 못한다아니 활용은 커녕 이용 당하며 스스로 이스라엘을 인정하고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에 고립되는 꼴이 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가자지구에 고립시키며 그들을 세계와 차단시킨다가지 지구는 팔레스타인들의 감옥이 된 셈이다오히려 이스라엘은 정해진 한 곳에서 팔레스타인들을 관리하기 수월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이에 두 번째 인티파다가 시행되지만 폭력적이고내부분열의 양상을 보인 두 번째 저항운동은 팔레스타인들을 다시 테러범으로 이스라엘은 희생자로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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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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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3 - The end

 

우선 석영중 교수의 박식함과 융합적인 열린 사고에 감탄한다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이렇게 다양한 학문들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바라보았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또한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앞선 지식에도 감탄한다지금의 지식에 머문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 시선으로 앞으로의 지식과 학문까지도 통찰하는 작품들을 남겼다는 것을 저자의 해석에서 알 수 있었다.

 

석영중 교수는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역사와 종교,예술물리학신경 신학과 융합하여 대문호의 작품을 '깊이 있게해석한다.

 

프랑스의 역사가 르낭이 1863년에 발표한 [예수의 생애]에서 르낭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을 후대인이 지어낸 전설로 치부하고도스토옙스키는 르낭의 이러한 시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르낭은 나약한 인간이 기적을 만들어 그것에 의지하며 힘을 얻음으로그것에 매료된다 믿었다하지만 도스토옙스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우리는 믿을 수 있으므로존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믿음과 불신이 사실과 환상를 구별하는 척도가 된다고(p.285) 말한 대문호의 깊은 사유를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내 방식으로의 해석은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도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사실이니 눈 앞의 현상만을 믿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싶다.

 

20세기 인류 역사의 향방을 결정지은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대문호의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완전히 매료된 것을 (p.290) 석영중 교수는 두 천재가 문학을 매개로 교류한 것으로 해석한다아인슈타인의 이론들이 도스토옙스키 작품의 영향으로 발상이 시작된 것이 아니더라도 그런 가설을 가지고 두 천재의 시각과 지식을 탐구하는 과정 속에서 21세기의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저자는 본다방대한 지식의 콜라보가 아름답다.

 

신학이란 신을 연구하는 학문이고신경 신학이란 신의 부재를 전제로 하는 학문이다저자는 신경 신학이란 학문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신경학적 시선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모순이라 말한다과학이 발전하여 우리의 모든 겻을 과학적 시선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문학과 종교가 이루어낸 도덕적 역사를 과학의 잣대로 깡그리 정의 내리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이는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우리의 다양한 정서와 함의가 더 가치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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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 정착민 식민주의와 저항의 역사, 1917-2017
라시드 할리디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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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45-243

 

● p.230

같은 날 밤인 916남동생 라자하고 나는 초현실적인 광경을 목격하면서 당혹감에 빠졌다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 조명탄이 베이루트 남쪽 전역에 차례로 떨어지고 있었다끝도 없이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조명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자 당황스러웠다군대는 보통 전장을 비추기 위해 조명탄을 사용하는데이미 한 달 전에 휴전이 체결되었고팔레스타인 투사들은 일주일 전에 철수했으며이스라엘 부대의 서베이루트 도착에 맞서는 레바논 세력의 미약한 저항도 전날 끝난 상태였다폭발음이나 총격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도시는 고요한 채 두려움에 떨었다.

 

터전을 두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보다 그들을 내쫓는 사람들을 외부에서는 더 걱정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느꼈을 무력감과 분노는 어떠했을까이스라엘인들이 자신들을 잘 포장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팔레스타인인들이 무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속에서 묘사되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이중적이고비열하다또한 그들을 지지하며 중동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입지를 다지려함이 뚜렷해 보이는 미국도 같은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유대인이 자신들의 옛 땅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에 이주한 것을 시작으로팔레스타인들을 몰아내고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단계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중동 안에서 이권을 취하려 했던 영국과 미국의 지지와 이리저리 눈치 보기만 바빴던 인근 아랍권 국가들의 책임을 넘어 국가로써 자신들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 팔레스타인인들 본인들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또한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으려 하는 것이 지나친 음모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테러를 행한 것은 사실이니 이는 달게 받을 쓴소리이다상대의 잘못을 또따른 잘못으로 되갚아 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이는 이스라엘도 똑같다그들은 팔레스타인무장단체를 테러리스트라 부르며 비난하지만 본인들이 행한 민간인 학살은 테러가 아니란 말인가.

 

1982년 레바논 내전 부분을 읽으며 드뇌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이 생각났다동일한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이며극적인 결말로 큰 파문을 남기는 영화는 그들의 전쟁이 얼마나 인류에게 큰 상처를 남길지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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