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아동과 청소년 문제해결 3
김유숙 외 지음 / 이너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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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아홉 살 소년에게 학교는 사랑과 꿈의 동산이 아니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훈련을 하던 곳이었다. 배우지 못한 한글 읽기와 쓰기로 인해서 회초리가 아닌 매로 발바닥을 맞으면서 점차 가기 싫은 곳으로 바뀌고 말았다.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3학년이었을 때 그 지겨운 매를 맞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년의 방황과 학교에 대한 두려움,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리게 되었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고, 은둔으로 들어가려는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것인지와 그들의 부모들을 섬길지를 배우게 되었다. 점차 늘어가는 은둔형 외톨이들을 세상에 어떻게 세울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김유숙 교수는 이론을 토대로 하여, 그 이론을 중심으로 내담자를 만나고, 내담자의 문제를 철저히 현장에서 검증된 것을 독자들과 나누기를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분량은 가볍지만 내용은 알차며 현실에서 적용 가능하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인에게 가능한 원조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에 다니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에게 있는 무기력을 읽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을 싫어한다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하는 공부를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학습에 흥미를 잃어버린 아이들도 있었다. 규칙을 몸에 익히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집, 그러니까 자기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아서 도대체 한 마디의 대화도 시도할 수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다 은둔형 외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신질환이라고 몰아넣을 수도 없다. 사회구성원 중에서 ‘또 다른 모습의 인간으로 이해하면서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해야 한다. 그래서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생각할 때는 다양성을 염두에 두면서 치료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각 개인에게 가능한 원조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니트
최근 관심을 보이게 된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의 히키코모리, 영국의 니트처럼 여러 나라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이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에서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한 채 생활하려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은 ‘청년기의 발달과제, 교육체제, 가치관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면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일본의 히키코모리의 경우에는 방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는 현상이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인관계의 단절이라는 부분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에릭슨은 ‘청년기의 발달과제로서 자아정체감 형성’을 주장하였고, 십년 후에는 ‘주로 대학생을 중심으로 무기력한 학생의 문제를 부각하면서 이 같은 현상을 학생 무기력의 개념으로 정리하였다.’이것들- 등교거부, 자아정체감 위기, 학생무기력은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은둔은 또 다른 이차적 정신과적 문제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은둔상태가 장기화되면 생활 선택의 폭이 줄어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므로 은둔상태에 이른 사람들이 그 기간을 장기화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그래서 ‘사회적 은둔은 사회적 자아의 미성숙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새로운 것을 초래하기 위한 번데기의 시기에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들을 볼 수 있다면 다양한 원조가 가능할 것이다.’

세상 밖에서 세상으로 끌어내는 방법
은둔형 외톨이를 세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과잉보호나 무관심으로 자녀를 대하는지 되돌아본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난 것이 은둔형외톨이 임으로 ‘능동적으로 기다리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떤 말을 해도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자녀에게 인지시켜 준다.’,‘기대수준을 낮추며,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보이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자극을 주어야 한다.’이뿐만 아니라 ‘개방적인 대화와 비언어적인 대화에도 관심을 보이고, 돕는 이들이 소진하지 않도록 자신을 보살펴야 하고, 폭력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그리고 우울증도 동반할 수 있음으로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자조모임’에 참여해서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과 정보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 여러 가지 놀이치료와 활동을 소개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놀이치료와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해서 집밖으로, 그리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하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

쉽지만은 않은 은둔형 외톨이, 그들을 ‘세상으로 나오기가 두려운 아이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아픈 질문을, 현장 경험자인 전문가들에게 경험담을 듣고, 아이에 맞게 적용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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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처방전 - 행복한 삶을 위한
박성희 지음 / 이너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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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처방전(?)
병원에서 진찰을 하고 나면 의사는 사무원을 통해서 환자에게 처방전을 건네준다.
‘처방전’이다. 처방전에는 당장의 아픔을 줄일 수 있는 처방과 그 약을 통해서 생기는 통증에 대해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처방을 내린다. 그러나 많은 처방들이 장기들을 위한 그러니까 몸을 회복하게 해주는 약들을 건네는 처방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처방하는 약들은 한약과 양약으로 나눠지는데, 한약은 자연을 중심으로 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약으로 처방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한약이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허준의 ‘동의보감’이란 책을 통해서 해 보았다. 거기에는 자연, 즉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 자연적인 것들을 통해서 사람의 몸을 회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약이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을 여기 저기 모아서 사람들에게 처방하는 것이라면, [행복한 사람을 위한 생각처방전]은 사람들의 삶의 지혜, 여기저기에 흩어진 지혜들을 모아서 처방전을 내놓았다. 저자가 밝힌 대로 ‘뻔한 이야기지만 설명을 조금 덧붙’였다.
어려운 심리학들을 쉽게 그리고 흔히들 쓰는 단어로 옮겨와서 우리네 삶들의 조각들을 모아놓은 처방전이 오히려 좋지 않은 생각들 때문에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살맛나는 세상을 바라보게 할 수도 있다.

생각의 힘, 마음을 괴롭히는 생각의 정체, 좋은 생각 끌어들이기, 생각을 바꾸는 전략 그리고 생각의 발달에 대한 대담한 가설로 처방전을 마무리했다.

솔로몬의 지혜서에서는 ‘어떤 사람의 사람됨이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으로가 아니라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생각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생각이란 에너지로서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다. ‘생각 에너지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에 담기는 내용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은 생각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 줍니다. 생각을 하되 제대로 잘해서 우리의 삶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각은 좋은 쪽 나쁜 쪽, 긍정적인 쪽 부정적인 쪽 가리지 않고 어느 것이든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복서인 토니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아픔과 설움을 주먹에 실어 상대 선수에게 퍼부으면서 경기에서 이기고 미들급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아버지에게 돌리지 않고 링에서 상대 선수를 공격하는 에너지로 활용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초보 상담자들도 흔히 내놓을 수 있는 처방이라고 생각한다.

인생각본을 만들어 논 정신분석학자들은 5세 이전의 미리 쓰여 진 각본에 의해서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많은 학자들이 그것을 답습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저자는 이 부분에서는 기억도 할 수 없다는 것들을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억하지 못한 생각들이란 본인이 바르게 기억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하면서 그 잘못된 생각들을 바르게 함으로 치유될 수 있음도 처방전으로 내놓았다. 어제 내놓는 처방전이 다르고, 오늘 내놓은 처방전이 다르다. 물론 내담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처방전이 가능하지만 같은 책에서 생각의 흐름이 통합되지 않는 듯하다. 
 

 이 책은,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고, 인생의 계곡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대신 생명을 선택하게 하고, 절망대신 희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처방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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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믿고 달려온 삶 김길 목사의 제자도 시리즈 1
김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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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는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 귀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

도시에 우뚝 솟은 교회당 건물을 보면서 ‘저 교회의 담임목사는 누구일까?’를 먼저 생각하게 한다. 교회의 건물만큼이나 담임목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귀하고 큰 종(?)이라는 공식을 갖고 있다.
명동 한 복판에서 복음을 전하는 김길목사, 그의 교회는 명동, 도시가 교회다. 어마어마하다. 꿈과 같은 이야기일까! 하나님이 그곳으로 부르셨기에 그가 서있다. 도시 한 복판에 서서 복음을 증언하고 있다. 우리의 시선이 바뀔 수 있을까? 우리는 교회 건물이나 건물 안의 교회를 섬기라고 모두 다 부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복음을 위해서 도시사역자로, 상담사역자로, 디자이너로 부름 받아서 그곳을 섬기고, 그곳에서 복음을 증언한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믿고 달려온 사람이라고, 증언의 삶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의 시선은 언제쯤이나 바뀔 수 있을까?
“하나님께 순종한 한 사람이 큰 교회보다 더 크다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잊고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건물과 프로그램에 집중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있는가 하는 것보다는 그가 교회에 도움이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분노의 불, 성령의 불
“쇼윈도의 화려함이나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없는 분노가 내 속에서 올라왔다. 불을 지르고 싶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만큼 내 안의 분노도 커졌다. 내 안에는 불이 있었다. 분노의 불이...” 분노로 가득한 사람을 성령의 불로 채워주신 하나님은 그를 성령의 음성에 가장 민감한 사역자로 바꾸셨다.
그는 진보정당운동의 깃발 대신 십자가의 깃발을 높이 들고 흔든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떠나온 학생운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우는 그에게 하나님은, “네가 앞으로 하게 될 일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좋은 일인데 울고 있느냐. 눈물을 그치라”고 하시면서 그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셨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도와 죽음, 형의 비극적인 죽음, 어머니의 처절한 모습을 통해서 그는 세상에 대한 분노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자신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이셨다. 새벽마다 올리는 통곡의 눈물, 성경일독을 위한 염원으로 하루에 다 읽어버리는 신약, 죄와 싸우는 모습은 처절하기 그지없었다. 죄와 싸우고, 고난과 싸우고, 연약함과 싸우고, 외로움과 싸우는 것이 분노의 불보다 더 뜨거운 성령의 불로 승리할 수 있게 하였다.

영적인 거인
저자는 군대에서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거듭남의 체험을 경험한다. 그리고 섬 전도여행의 풍랑 중에서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제자훈련학교에서는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지체가 성령으로 하나 되어 훈련받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삶의 순간마다 자신을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만났다. 그는 “영적인 거인은 영적인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예수님을 나타나게 할 수 있는 온전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를“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하셨다.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혼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섬길 수 있는 사람으로 빚어 가셨다.”성숙한 사람 또한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물론 몸의 모든 구성원이 예수님을 잘 알도록 몸을 섬겨 하나가 되게 하는 사람이다.”

고난의 사람
저자는 고난의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한 이사와 가족들 간의 갈등, 마음 편히 쉴 곳도 찾지 못하고, 남 앞에서 폼 제고 싶은 양복 한 벌이 없어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했다. 외로움은 친구처럼 바짝 따라 붙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했을 때 찾아온 것은 높은 교회당 건물이나 담임목사의 자리가 아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환락의 도시 한복판이었다. 이뿐이랴 재정적인 훈련으로 다져진 사람인데, 3,000원짜리 치마를 산 아내마저 돈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서 회개하며 용서를 빌어야할 판이었다. 심지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담임목사로 오지 말고 바로 개인으로 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셨다. 부흥하며 성장하는 교회를 떠나라는 말씀 앞에서 순종해야 하는 고난은 그를 아주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삶의 깊은 고난에서 건져내신 분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고난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했다.”고백한다. 그래서 고난의 순간에는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에게 순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고난이 올 때마다 난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갔다. 고난은 힘들지만 순종을 배우게 하고 온전하게 만들어 주었다.”그리고 고난의 순간에는 하나님께 원망 대신에 호소하라고 한다. 왜 이런 고난이 찾아왔는지 물음에는 답이 없다. 오로지 고난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을 알 뿐이다. “우리가 십자가 고난을 이해할 때, 조금이나마 예수님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아야 한다. 예수님의 정서의 핵심인 십자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고난을 통하여 고난 받으신 예수님을 깊이 알게 된다. 이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훈련의 사람
제자로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훈련이 있다. 훈련이 필수코스다. 훈련을 받지 않고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난 이후로 가장 많이 받은 훈련 중에 하나가 재정에 관한 것이었다. 나의 돈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배웠다.”그리스도인이든지 그렇지 않든지 재정, 돈에 관한 시련은 있다. 그런데 그것을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재정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고백하기까지는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한다.
양복과 구두, 노트북 등을 하나님의 허락 하에 사야만 했다. 초청받아 간 교회에서 여러 번 싫은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허락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필요한 것에 넉넉하게 주셨다고 고백한다. 돈의 수입과 지출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쓸려고 했다는 마음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느껴지지만 작은 액수와 내가 필요한 것에는 당연히 내 뜻대로 하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쓸려는 재정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잘 썼을까? 뒤돌아보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재정이 마르면 즉각 뒤돌아보았다. 혹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지출이 있었거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출을 내 마음대로 제한 한 것이 있는지”그는 군대를 제대하고 15일 동안 건축현장에서 번 돈마저 전부를 헌금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계획했던 대로 쓰지 않고 헌금을 하였다. 때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면서 버스 안에서 우는 아내를 보기도 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하나님이 아셔”라고 슬픔으로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일한만큼 번다.’라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재정에 대해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돈은 하나님이 주신다. 내가 일한만큼 버는 것 같아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조금만 하나님을 알게 되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하나님이 돈을 주시는 원칙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필요였다...재정은 나의 능력을 따라 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필요를 보시는 하나님께서 항상 필요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주셨다.”이렇게 재정을 채워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시다. 그 하나님께서 재정을 책임져 주심을 알 때 우리가 할 일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염려하지 않는 것이다.”
염려는 끊임없이 올라오는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와 같다고나 할까. 염려하지 않으려고 하면 더 염려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이 몰려왔을 때, 아내랑 손을 잡고 ‘우리 염려하지 말고 그 일을 하나님께 맡깁시다.’ 하면 내 마음엔 염려가 사라지지 않고 저만치서 턱을 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내는 슬픈 목소리로‘염려가 되는데 어떻게 염려를 안 해요.’ 한다. 웃으면서 손을 잡고 기도를 한다. 훗날 그 일이 염려보다 더 좋은 일로, 하나님의 선한 일로 바뀌어져 있음을 보곤 한다. 그렇다. “염려는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 그리고 염려는 아무 것도 주지 않고 오직 믿음을 없애기만 한다.” 오직 믿음을 없애기만 한다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가! ‘염려는 오직 믿음을 없애기만 한다.’ 이런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과감하게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염려는 하나님보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된다. 우리는 하나님과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관계, 모든 상황에서 깊이 신뢰하는 관계를 평소에 구축해야 한다.”

재정의 훈련 못지않게 손해 보는 법을 가르쳐주신 교관이신 하나님의 코칭에 감격을 하고 만다. 옳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생각을 굽히지 않는 것이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분노가 많은 사람은 불의를 보면 잘 참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틀린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MBTI의 16가지 성격유형 중에서 T(Thinking)의 유형의 사람들은 사고와 판단, 비판으로 먼저 인식한다. 그렇게 보지 말라고 하여도 그렇게 먼저 보이는 것을. 이런 사고와 판단으로 보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관계 속에서는 냉혈인간처럼 쿡쿡 찔러대기만 한다. 저자의 고백처럼 배려의 마음이 없는 것이다. 배려의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이다. 마치 배려의 마음이 문(門)에 갇혀있어서 문을 열어주기만을 주인님께 바라는 것처럼 사고형의 사람들은 쉽게 배려의 마음을 열지 않고 먼저 비판하게 되는 것이다.
배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새벽마다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시니 사랑을 부어주십시오”라며 눈물로 서럽게 울었다는 마음이 이해가 간다. 기질로 사는 것이 사실이지만 거기에 사랑을 더하지 않으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이 되어서 자기는 정의의 사람, 의의 사도가 되는 것에 만족하겠지만 공동체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한다. 결국 그 아픔은 본인에게로 돌아와 황폐해지고 자멸감과 자책감에 울게 된다.
손해 보는 마음을 십자가 정신에 비유했다.
손해 보지 않으려고 법을 공부하고, 규칙을 정하는데 십자가의 정신은 목숨까지도 달라고 할 때 내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혼자서는 당하겠는데, 바보라고 손가락질 당해도 참겠는데, 내 가족이 당하는 손해는 참을 수가 없다. 몇 달 전에 아내는 목사요 상담사인 남편이, 채우지 못하는 재정을 채우기 위해 위층에서 하는 부업을 받아서 했다.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했다. 그런데 그 부업을 관리하던 분이 물건을 가지고 간 후에 전화도 받지 않고, 부업해서 주어야 할 돈도 주지 않는 것이다. 너무 화가 나서 다른 전화기로 전화했더니 목소리 확인하고 바로 끊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문자로 그러지 말라고 달래기도 하고, 으름장도 놓았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이럴 때 경찰에 신고를 하여서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하나? 며칠 전 거리를 지나는데 우연찮게 우리와 비슷한 피해를 본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 마음 같아서는 결속이라도 해서 고소를 하고 싶었다. 십자가 정신, 손해 보는 마음, 마음이 복잡하다. 제자가 아니라면, 아니 목사가 아니라면 손해 보지 않을 것이다.
훈련은 고난과 비슷하다고 소개하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 어려움을 벗어버리고자 하면 훈련은 중단된다. 그리고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지 못한다. 그러나 훈련을 받아들이고 통과하면 전보다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훈련의 동기는 무엇이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훈련의 동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기 위해 훈련해야 한다.”나 중심의 삶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삶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을 극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연약함에 대해서 긍휼한 마음이 들어서 자신이 어떻게 연약함과 싸웠는지 정직하게 나누어서 그들을 세울 수 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조이 도우슨은 훈련에 임하는 제자의 자세에 대해서 ‘훈련을 받아들이고, 훈련을 받을 때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묻지 말고, 이 훈련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를 질문하라고 한다. 그래서 훈련을 통해서 영향력 있고, 성숙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훈련은 하나님께서 ‘완전하고(integrity), 손이 능숙해지는(skillful)’ 제자로 다듬어 가시는 것이다. 그런데 한 번에 단련이 되거나 완수해 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훈련은 넘어짐의 반복이며, 십자가를 배우는 시간이다.” 그래서 훈련을 받다가 “넘어졌을 때 기다려야 하고, 배울 것을 배우고 깊이 깨닫고 다시 넘어지지 않을 정도의 개념을 분명하게 잡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연약함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잘 드러나든 그렇지 않든, 오랜 세월을 거쳤든 바로 생기게 된 것이든 간에 연약함이 있다. 연약함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그 연약함을 안고 사는 사람들은 공동체에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약함을 치유 받고 훈련받은 사람들이 배려하고 부딪치지 않게 하여야 한다. 물론 본인은 “연약함이 드러날 때마다 나의 연약함을 짊어지신 예수님께 들고 나가야 한다.” 예수님은 반드시 그의 연약함을 동정하시고 아름다운 심성으로 바꾸어주실 것이며 만져주실 것이다. 정직하게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 놓는 훈련이 필요하다. 얼마 전 TV에서 하는 부부치료 장면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위기 부부들이 손을 맞잡고 서로의 연약함을 드러내 놓는 것이었다. 연약함을 드러낼 때 상대 배우자는 거기에 재해석이나 비판을 전혀 가하지 않고 그냥 들어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결혼생활의 기간과는 상관없이 배우자가 연약함을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결혼했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고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서 위기가 온 것이었다.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 내놓는 배우자와 비판 없이 들어주는 배우자로 인해 나중에는 서로가 포옹하고 울면서 회복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정확한 방법이야 결혼 전에 연약함을 치유 받아 온전한 인격으로 결혼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결혼한 사람들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연약함을 드러내놓는 훈련이 결혼생활에 큰 유익을 준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시간뿐만 아니라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상담사나 이웃을 만나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할 수가 없다. 마치 우리의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하는 것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돕기 위해, ‘그리스도의 몸은 성령 안에서 그 마음이 하나로 연결된 몸임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라.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고 타인을 도우라’고 권면한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연약함에 대해 판단하는 마음이 죽은 것이다.

선교적 관점의 교회
큰 교회, 말씀이 좋은 교회, 분위기가 평온해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은, “선교지에 이름 없는 선교사 한 명을 더 크게 본다.”고 하신다. 이 말을 통해 좋은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을 하면서 삶에 부담을 주지 않고 사례금의 부족이 없으며, 서로가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사역,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을 원했던 나와 저자에게는 충격을 준다.

“하나님, 나는 실패했습니다.”
“길아, 넌 실패하지 않았다.”
담담한 주님의 음성에 나오지 않는 눈물, 개척교회를 6,7여년 섬기다가 다른 사역자에게 위임하고 나왔을 때, 그리고 지금도 내겐 ‘실패감’이 제일 연약한 마음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난 외로웠다. 혼자서 모든 짐을 지고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가기에는 내가 철저히 무능했기 때문이다.”로렌 커닝햄의 1961년의 사역 중에 “그들도 우리와 동일한 성경을 믿지 않습니까?” 그 마음으로 모든 성도들이 제자로서의 삶을 살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교회를 책임지는 성도이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그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를 등지게 하는 촉매제 역할만 할 뿐이었다. 사명을 이루기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너무 시급했던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도 먹고 살기에만 바쁘고 제자의 삶을 살지 못한 청년들을 일깨우기 위해서 명동한복판에 서서 찬양하며 예배하는 목사님을 생각하면 갈등 아닌 갈등을 한다. 명동 한복판 나또한 청소년사역자로 내세울만한 상담실이나 사무실이 없다. 교회부속 건물에 얹혀있기도 하였고, 밤새 고생해서 붙였던 간판을 떼라고 해서 추운 아침 수고로이 떼기도 하였다. 지금은 또 교회부속 건물로 가려고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개인으로나 집단으로 상담도 하고 강의도 하고, 한적한 식당에서도 개인상담도 하고 온 가족을 상담하기도 하고, 교회에 가서 가정 사역에 대한 강의도 하고, 대학에 가서 강의도 하고, 우리 집을 오픈 하여 상담도 하는 내게 사람들은 묻는다. “상담센터가 어디에 있어요?”
“장소는 힘이 세다. 장소가 없으면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가 섬겨야 할 도시가 있다. 그러나 예배당이 생기면 하나님과 도시는 없어진다. 오직 그 장소에서 은혜 받고, 행복하게 교회생활 하는 것만 남는다.”고 장소의 소중함과 장소로 인해 우리의 시야를 가리게 함에 대해서 말한다.
‘상담센터가 어딨어요?’라고 장소를 묻는 질문을 듣고 우물쭈물 하는 내게 김길목사의 사역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얼마나 내가 당당함이 부족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장소에 대한 갈등을 몰아가게 한다. 정체감을 세워준다.

종종 교회 안의 전임사역자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 때도 있다. 건물과 재정의 어려움에 짝을 이루어 미래마저 불투명해지고 아이들이 커가며 가장(家長)으로서 삶의 무게가 느껴질 때, “너 이래도 상담목회할 거냐? 네가 원하는 진정한 상담목회가 무엇이냐? 너는 누구를 위해 상담 목회하느냐?”물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김길목사가 명동이라면 나는 학교다. 차비 한 푼 주지 않아도 청소년과 그의 가족을 상담하고 치유하는 일이라면 달려간다. 때로는 심리검사지를 살 돈도 없고, 차를 운전해 갈 기름 값이 없어도 간다. 이 일을 위해서 부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일 말고는 다른 일을 할 마음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기 때문(저자는 이것이 사명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이다.

딸과의 이야기
“딸은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놀랍긴 한다. 그러나 자기도 그렇게 될까봐 무섭다고 했다. 딸아 너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다. 아빠도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단다. 나는 딸에게도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계셔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힘들다.”
나의 큰 아들이 고3이다. 진로를 정하는데, 신학대학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둘째는 고1, 막내는 중3, 어느 누구도 아빠처럼 힘들게 살까봐 목회는 절대로 하기 싫고, 목사도 되기 싫다고 한다. 그들이 보고 온 것은 힘들고 어렵다는 것, 그것을 직간접으로 보고 느꼈을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애들아, 세상에서 제일 복된 일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성도를 섬기는 목사가 되는 것이란다. 아빠는 다시 태어나도 목사님이 될거야. 그렇지만 너희들은 하나님이 부르신 사명대로 응답하고 순종 하거라. 그리고 마음껏 즐기면서 살거라. 하나님 안에서 즐기면서 사명 감당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단다. 너희들을 사랑한다.’

“난 행복한 도시 선교사”
도시사역자, 아시아의 대도시를 타깃으로 삼는 도시선교사, 스타벅스를 경쟁상대로 삼은 청년 사역자, 김길목사님. 목사님의 사역, 증언의 삶을 통해 청년들이 행복하고 하나님이 행복합니다.
목사님은, “그냥 노는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 귀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귀한 일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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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 부르심에 응답하는 제자의 삶 김길 목사의 제자도 시리즈 2
김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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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이루는 제자의 삶

 들어가면서
 첫 책 <증언>을 통해 이렇게(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사는 삶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명신교회는 어떻게 되었을까? 과연 그 모습 그대로 진행되고 있을까?’ 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사명>이라는 거대한 이름을 가지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은 명신교회 그 후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첫 책이 자신의 죄와 연약함과 싸우는 제자의 삶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은 사명을 이루는 제자의 삶에 관한 것이다. 제자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어떻게 사역을 할 것인지에대한 김길목사의 고민의 산물(産物)이다.  ‘명신교회가 과연 그곳에서 큰 부흥을 이루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증언>을 잘못 읽었다는 증거다. 이 책의 부제가 반대로 살핀다.’는 뜻을 가진 반성(反省) 제자도. 나의 뜻과 욕심에 대한 반대, “제자의 삶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하기 위해 매일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사람, 예수님 닮아가는 삶이기 때문에 제자로의 삶, 나의 욕심과 반대되는 사명을 잃어버린 자들에게는 그 사명을 다시 찾게 하고, 아직 찾지 못한 자들에게는 찾게 해 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 친밀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기 위해 부르신다. 그리고 제자로 만들어 가신다. 제자는 예수님의 손 안에서 만들어진다

당신은 무리인가, 제자인가?’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제자로 부름 받았으나 무리로 살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신다. 평안이 아닌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려고,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니 갈등을 겪게 된다.

예수님의 제자가 누구일까?
제자훈련을 하여야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작은 예수,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던 한 분이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서 예수님 품으로 가셨다.
 그분이 제자훈련이라는 거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고민했다.
 “사랑의 교회에서도 나는 제자가 아직 아니에요. 훈련을 받지 못했거든요라고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시각인가를 잘 알면서 목회자들 역시 비슷한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어떤 사람은 제자로 대접하고 어떤 사람은 무리의 한 사람처럼 대접한다. 자연히 한 쪽에서는 무슨 특권층이나 되는 것처럼 우쭐거리게 되고 다른 쪽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살게 된다. 누가 제자인가에 대한 오해의 불씨는 프로그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훈련하시던 내용과 방법에 비하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제자 훈련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에서 고() 옥한흠 목사님이 밝혔다.

 윌킨스의 <제자도>를 통해서, “예수님이 요구하신 제자도의 길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되는 교훈이다.... 일단 예수를 믿고 무리 가운데서 앞으로 나온 사람이면 예수의 제자가 되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그러므로 제자의 길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요 또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예수님의 제자는 누구일까?
바로 예수님이 부르셔야 하고, 제자로 부름 받았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것이다.

김길목사는, “예수님은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셨다. 제자는 자신이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원하시고 부르셔야 한다. 만약 부름 받았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것이다.라고 자신이 원하여 되는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제자의 영광스러움에 대해 피력했다.

 목회자로서도 성도들에게 그저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할 때에는 제자의 삶을 살기를 원했고, 제자의 삶을 목이 쉬도록 강조하였었는데, 목사로 안수를 받고 거친 세상에서 힘들고 어렵게 사역을 하면서 나는 내가 듣고 싶은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 책은 제자훈련을 하면서도 제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있는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보다도 목사인 나를 일깨워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억하자! 제자는 예수님이 부르셔야 제자가 될 수 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내가 서있다

 제자의 삶은 온전한 삶이다
 헌신 하는 것을 염려하고, 고난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 심지어 제자들- “예수님과 친한 사람은 엄청난 특권을 갖게 된다. 바로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은혜라는 것이 없다. 예수님 앞에 오기만 하면 받는 값없이 주시는 은혜! 물론 예수님을 믿어도 고난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예수님 믿는 사람이 고난을 더 적게 받는다. 통계적으로도 예수 믿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돈을 더 벌고, 교육도 더 받는다고 한다.

 예수님을 믿어도 고난은 오지만 반드시 더 작고, 그 작은 고난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다. ...예수님과 친한 사람은 고난을 통하여 예수님의 깊은 심정을 이해하고 친해진다. 고난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피폐해지는데 예수님과 친한 사람은 고난 때문에 오히려 삶이 더 온전해진다.” 그리고 헌신은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셨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 온전한 삶을 누리게 하는 이 가슴 벅찬 제자로 부름을 받아 살고 있다. 감격하며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아니한가!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다. 김길목사가 말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나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나 요행히 앞날의 일을 알아맞히기 위해서 듣는 것이 아니다.” 즉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성품으로, 하나님의 인격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예수전도단의 로렌 커닝햄 목사님과의 인터뷰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는 내게 청량음료와 같은 시원함을 주었다. “매일 아침 묵상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을 주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붙잡는다.” 그렇지 바로 이거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는 내게 말씀으로 말씀하신다.

 삶을 걸 수 있는 것이 사명이다.
 제자에게는 사명을 주신다. 그리고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삶을 걸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아닌 예수님이 주신 사명이라면, 반드시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사명을 이루자면 삶을 걸어야 한다. 그냥 되는 것은 없다. 자신의 사명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투자해야 한다. 내가 헌신하지 않는데 누가 헌신한단 말인가. 꿈이 있다고 말만 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걸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감동할 만큼,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감동하셔서 그 소원을 이루어주시겠다고 결심하실 만큼.
 큰 비전을 말하는 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은, ‘당신은 그 큰 꿈을 위해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이다. 제자들이 사명의 삶을 살자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꿈을 이룰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사명의 현장 가정(家庭)
 사명을 이루는 곳으로 가정과 직장을 생각할 수 있다. 직장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곳이다. 속세가 아니라 임마누엘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가정은 제자의 사역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이다.
 원수가 제일 싫어하는 그림이 있다면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의 그림일 것이다. 그만큼 원수는 행복한 가정에서 경건한 아이들이 일어나는 것을 싫어한다. 깨어진 가정에서 아이들이 생겨나도록 지금도 원수는 쉬지 않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작은 모형인 가정을 지키고 자녀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훈련과 사역이 필요하다.
 이렇게 소중한 가정에서는 수많은 영적인 전쟁이 일어난다. 특히 마음을 지켜야 하며, 마음이 어려운 사람을, 약점을 보완해야 하고, 이해하여야 한다. 원수가 가정을 공격할 때 가장 주요한 공격 루트는 영향력이 있는데 훈련되지 않은 사람일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공격 대상은 영향력이 있는 데 마음이 연약한 사람이다. 그 사람을 공격하면 여러 사람을 넘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소중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말씀을 통해 감동을 받다가 갑자기 원수의 공격이 영향력이 있는데 마음이 연약한 사람이라는 말에 띵해진다. 지도자가 가장 공격을 많이 받는다는 말은 곧잘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했는데, 마음이 연약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공격해서 주변의 여러 사람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원수의 속셈을 읽으면서 얼마나 더 내가 강해지는 훈련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약해지면 무너진다. 내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공동체가 무너진다.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고 훈련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가정은 하나님의 좋은 성품을 강하게 경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사랑과 화평과 희락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긴장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성품으로 막아서는 사람이 사역자다. 그 사역은 쉽지 않다. ..서운한 마음이 들게 만들어서 서로 원망하게 하는 원수를 결박하는 힘은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다. ”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이 가정을 다스리게 해야 한다.

 기업의 사명을 말한다. 간사들에게도 장학금을 받도록 강조한다. 전공에 대해서 실력을 갖추어서 주위에 영향력을 미치도록 하고 부모님들에게도 안심을 시킬 수 있도록 권한다. 그리고 우리의 관심은 사람을 낚는 것이다. 사람을 낚자면 일터와 학교에서 전문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제자의 삶 중에서 공동체, 소그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공동체의 소중함과 그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소그룹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그냥 친한 관계에서, 열매를 나누는 관계로, 나중에는 사명을 함께 나누는 관계로 발전하면 좋다. 자신이 받은 사명을 함께 이룰 사람들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열매를 맺고 영향력을 갖는 삶으로 삶의 스타일을 바꾸어야 한다. 혼자 있는 사람은 제자가 아니다. 혼자서는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관계가 사명 중심으로 되면, 그러니까 제자들의 모임이 되면 항상 건강한 소그룹이 일어난다.”
 작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람을 낚는 어부의 심정으로 심겼다고 고백한다

나가면서
 사명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은 식어져가고, 식어짐이 속도를 더하여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가게 된다. 그렇게 허우적거리며 가는 사명의 길 위에서 만나는 김길목사님의 <사명>은 우리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거룩한 삶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쳐 준다. 또한 소그룹, 공동체의 소중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유다의 아하스 왕이
, 다메섹의 우상 신전을 보고 직접 그려, 제사장에게 그대로 만들게 하고, 성물의 위치를 바꾸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한척 하여 두었던 놋제단! 그 어리석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김길목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는 사명자들에게 삶의 모든 곳이 그분의 음성을 듣는 삶, 순종의 삶이 되어야 한다. 고 한다.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다. 성전중앙에 치워버린 성물(聖物)들을 다시 놓으며, 하나님의 자리에 선 세상이라는 신과 물질과 승리의 축배를 마시게 하는 우상들을 치우고 오직 하나님만을 모시라고 한다.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한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여호와 경외하기를 잊지 말라고 하는 이사야의 불타는 가슴이 이 책에 담겨있다

 “
사명을 이루어가는 삶은 자신의 생명보다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다....사명을 따라 살지 않으면 좋은 가정, 행복한 직장,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좋은 교회는 없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면 사망을 이기고 생명의 세계, 사명의 세계로 나갈 수 있다.”
 부디 주께서 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이루는 저와 여러분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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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 - 10년 후 자녀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기록
김유숙.박진희.최지원 지음 / 이너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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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숙 교수는 임상심리를 전공하였다.
가족치료의 슈퍼바이저이고, 가족상담 지도감독자, 놀이치료 교육전문가 그리고 모래놀이치료 지도감독자이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족상담의 대가이기도 하며, <청소년 가족상담>, <가족치료>, <가족상담> 등을 저술하였다. 더 폭넓게 <은둔형 외톨이>, <이야기치료>, <아동과 청소년 심리치료> 등을 출간하였다.

이론적이고 저술의 저자인 김유숙 교수가 이번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씨줄과 날줄을 엮어 가면서 자신들만의 무늬를 가진 천을 만들어’ 가기를 원하면서, <10년 후, 자녀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가족 우리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펼쳤다.
책의 많은 부분이 빈 공간이다. 빈 공간에 가족들의 이야기로 꾸며가기를 바랬다.

학부모교육을 강의하면서 우리 가족 별명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부모님이나 가족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꽃이나 도형, 색깔이나 날씨, 또는 어떤 촉감으로 생각하는지를 물으면 정말 귀한 상담이 된다. 여러 말보다도 더 세세하게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마음을 살필 수가 있어서 상담현장에서나 가정에서 효과적이다.

가족의 과거, 현재, 미래를 더듬어 살펴보면서 더 나은 가족,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 곳곳에 사티어나 다른 심리학자들의 꼭 필요한 이론들을 첨가하여 활동에 더 효과를 가하게 하였다. 단순한 활동이 아닌 이론에 기초한 활동이다.
부록으로는 ‘가족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기억창고’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소개하였다. ‘가족일기쓰기, 우리 집 사진 찍기, 가족 유니폼, 우리 집 모노폴리- 게임판 만들기, 얼마나 크고 있을까요, 도시락을 싸서 운동 경기를 보러 가기, 여행일지, 대학교 탐방기, 세상의 모든 직업 목록 만들기,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를 기념하기, 도서관 탐방기’ 등의 17가지를 소개하였다.
마치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해주려는 의도가 충분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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