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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면 영어라도 해라
양정선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을 보는 순간 뜨끔해서 집어든 책. 웃기기도 하고...표지를 촬영해 친구들에게 보내니 반응들이 뜨겁다.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읽고 얘기해줘" 하는 식이었다.
휙 들춰보니 만화도 섞여 있고 해서 가벼이 보고 덮은 책.
저자는 그야말로 토종한국인으로, 뉴질랜드에서 대학시절을 보내기는 했지만 독학으로 영어에 도통한 사람 중 하나다. 이런 사람들 중 영어공부법 책을 낸 사람이 많다고는 들었으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이후 이런 방법론 책은 처음 읽어보는지라 꽤 흥미롭게 책장을 넘겼다.
영영사전에 목숨걸지마라, 단어책은 따로 필요없다, 공부하면서 중간중간 쉬어주는게 더 낫다 등 나로써는 조금 새로운 제안들이 종종 나왔다.
그러나 책 중간을 넘어서면서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저자와 나 사이의 거리감...
평소에 말도 거의 없는데다 늘 구석자리를 선호하고, 탁 트인 곳에서는 전봇대 뒤(?)에라도 서있어야 마음이 편한 나. 그러나 저자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나서기 좋아하고, 말도 많고 그런 사람인 것. 따라서 제시하는 여러가지 방법들 중 절대 실천 불가능한 게 많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읽고 나니 영어를 다시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