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이야기 - 독초에서 세계 제일의 채소로
다치바나 미노리 지음, 김소운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일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처음에는 '토마토'에 관한 내용만 빽빽한 책을 의무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 가뜩이나 읽고 싶은 책도 많이 밀렸는데...
저자는 일본 사람. 많은 일본인들이 그렇듯이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한 분야에 푹 빠져 '집중탐구'처럼 쓴 책이다. 그 대상이 토마토!
그러나 첫 마음과는 달리 읽으면서 푹 빠져들었다. 토마토가 그렇게 오래된 음식인지도 몰랐고, 슬픈 기원을 갖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야채 하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고 자라서 온 세계를 돌아 우리가 먹을 때까지 참 많은 사연을 거쳤구나 싶었다. 다른 모든 먹거리와, 어쩌면 만물이 다 그렇겠지?
하여튼 중간중간 배를 잡고 웃을만한 에피소드들도 많고(그런데 그게 다 역사적 사실이니 더 웃기다. 자세한 예를 들고 싶지만 책의 핵심을 드러내는 것 같아 그만둔다).

읽다보면 토마토가 먹고 싶어지는 책이다. 저자가 정말 열심히 연구한 게 느껴진다.
아,그리고 책 말미에 보면 저자는 이 연구 과정에서 일본 토마토주스의 원조이자 대표업체인 카고메의 후원을 받았다고 한다. 책에는 홍보성 내용이 전혀 없었기에 그 글귀를 보고 놀랐다.
이런 기본적인 연구에 지원해주는 풍토도 좀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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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8-04-3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토마토, 저는 절대 안먹는 야채죠 --;; 맛이 없잖아요...맛이....ㅋㅋㅋㅋ

그래도 내 아이는 많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건....왤까요.. 이 책 저도 읽어보고싶네요. 혹시 아나요...저도 토마토를 먹게 될지..쩝..

도넛공주 2008-04-30 11:28   좋아요 0 | URL
하양물감님,혹시 파스타도 싫어하시나요? 토마토는 익혀먹는게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소스나 케첩(호호.유기농이어야 하려나)이라도 많이 드세요~

2008-04-30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30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8-04-3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토마토에 대한 책을 읽어야만 하셨을까? 무척 궁금해요. 혼자서 이리저리 궁리 중. 무슨 일일까? 무슨 일이, 토마토에 대한 책을 꼭 읽게 만드는 걸까? 뭔가 재미있는 일일 것 같아요. 일 때문에 계산기를 두드리거나, 일 때문에 전화를 하거나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잖아요! (<-계속 재밌어 하고 있음.)

도넛공주 2008-04-30 21:22   좋아요 0 | URL
네꼬님,재밌으신가요?그럼 계속 궁금해하시고요........꺄아아아아핫.어제는 일 때문에 만화책도 5권이나 읽어야 했답니다.더 궁금하죠?아,난 악마야.

순오기 2008-04-3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어려서 친구집에 놀러갔다 얻어 먹은 토마토에 체해서 지금까지 잘 안 먹는 채소에요. 그래서 우리 애들도 잘 못 얻어 먹지요~ 사와도 엄마가 잘 안 챙겨주니까 결국 남아서 쨈 만들어요. 지난주에도 쨈 만들어서 우리딸 갈 때 담아줬어요. 기숙사에서 빵 먹는 일이 많아서...
일본사람들 싫다가도 대단하다고 느끼는 거부할 수 없는 이유! 흠~~~~

도넛공주 2008-04-30 23:19   좋아요 0 | URL
토마토가 소화에 좋다던에 순오기님은 체하셨다니,이런..인연이 아니었나봅니다.토마토잼 맛이 궁금하네요.

다락방 2008-04-3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도대체 무슨 '일' 이기에 토마토에 대한 책을 읽어야만 하셨을까요? 저도 궁금한데요. 그런데 그 일이 아니었다면 이런 책이 있는줄도 몰랐을것 같아요. 저야 물론 도넛공주님이 아니면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겠지만요. 신기해서 일단 보관함에 넣어야 겠어요. 흣 :)

도넛공주 2008-04-30 23:2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과 네꼬님은 역시 소울메이트? 별일도 아닌데 두분이 궁금해하시니 신비주의를 관철해야겠습니다.호호.

새롬이 2008-05-0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토마토에 관한 다른 책 '토마토 (잘먹고 잘 사는법)' 을 읽어 보았어요 ^0^
토마토를 요리에 사용하면 화학 조미료 사용량을 많이 줄일 수 있고
토마토를 하루에 2 개만 먹으면 일일 비타민 권장량을 다 채울 수 있다고하더군요

또 감자에 관한 책 '악마가 준 선물 감자이야기' 도 읽어 보았는데요-_-)
토마토처럼 감자도 처음엔 사람들에게서 거부를 많이 당했다고 하더군요

공주님 저 박사같죠? ;;; 근데 영양학은 가정 시간에 배운게 다라는...히힛

도넛공주 2008-05-01 22:55   좋아요 0 | URL
새롬님,그러게 이런 분석적 성격(커다란 장점)으로 앞길을 찾아보시라니까요.감자도 그랬군요.오호라.

Koni 2008-05-0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보성이 아니었다지만 도넛공주님이 토마토를 먹고 싶어졌다니 나름 홍보효과도 있는 게 아닐까요?^-^ 토마토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책에 대해 호기심이 드네요. 저도 읽고나서 먹고싶어지려나요.^-^

도넛공주 2008-05-01 22:56   좋아요 0 | URL
냐오님,그 말씀 듣고보니 그러네요.그런데 결정적으로 전 토마토'주스'는 싫어해서 그 회사에 도움이 안됐답니다.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