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베이커리 2 - 새벽 1시의 사랑 도둑 한밤중의 베이커리 2
오누마 노리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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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종종 서점을 들렀지만, 최근 몇 년간 워낙 책을 들지 않은 터라, 내가 무슨 종류의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기억조차 가물거렸다. 솔직히 어떤 책을 선택해야하는지 나 스스로 알지 못했다. 심각한 결정 장애라도 있는 것 마냥, 나는 꽤나 망설였고, 수많은 책과 마주하고 있는 것조차 낯설었다.

하지만 소설에서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첫 시작이 그러했듯 소설코너에서 배회했다. 작가를 찾아볼까? 장르는? 나라는? 우왕좌왕! 기웃 기웃거리다가 마침내 찾은 책이 바로....... 한밤중의 베이커리2. 예전에 읽은 한밤중의 베이커리』(http://blog.aladin.co.kr/doldamgil/5842951)의 세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이 오히려 가득하다. 하지만 책이 주는 따뜻함은 온 몸, 아니, 세포 하나하나가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하다. 그렇게 하나의 기억을 갖고 두 번째 이야기를 건네 들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따뜻함이 가득했다. 역시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위안을 어떻게 얻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냥, 그저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다. 손 안의 작은 행복을 한 가득 담고 있어, 그간의 시름도 잊게 해준다. 사람과 사람이 별개의 남남들이 이처럼 다정하고 끈끈할 수 있을까? 이야기의 한 가지 주제는 확실하다. 사람 사이의 이해, 구원에 대한 이야기다. 구원? 에이~ 뭔가 거창한 것 같지 않은가? 서슴없이 구원을 이야기하는 인물들. 그리고 스스로 누군가에게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인물들! 그렇게 누군가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사람들, 서로 어깨를 부딪히며 웃고 우는 사람들! 나 역시 그들이 건네준 우산 안에서 행복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줄 수 있는(312) 그런 여유를 가진 사람으로 삶의 방향을 조금을 틀어보고 싶다. 한밤중의 베이커리2을 읽는 후의 나는 어떤 삶의 궤적을 갖게 될까? 가끔은 점검해 봐도 좋지 않을까?

 

남이 보는 부분은 극히 일부야. 하지만 사람은 그 일부로 상대방을 가늠하려고 하니까 쉽지가 않은 거야.”(233) 뭐 특별할 것 없는 이 글귀가 그간의 시름을 잊게 한다. 그리고 법정스님의 오해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며, 대인관계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오해와 그로 인한 갈등들...... 내가 미처 보지 못하고, 볼 수도 없고, 왜곡할 수 있는 부분들....... 별일 아는 듯 구레바야시처럼 웃으면서(^^) 그렇게 나아가자.

 

(211) 아야노의 밝은 대답에 요시노는 네에.”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요시노가 아니고 노조미지~

 

벚꽃놀이 나도 갈래! 한밤중의 베이커리3두두두. 이미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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