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종종 서점을 들렀지만,
최근 몇 년간 워낙 책을 들지 않은
터라,
내가 무슨 종류의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기억조차
가물거렸다.
솔직히 어떤 책을 선택해야하는지 나 스스로 알지
못했다.
심각한 결정 장애라도 있는 것
마냥,
나는 꽤나 망설였고,
수많은 책과 마주하고 있는 것조차
낯설었다.
하지만 소설에서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첫 시작이 그러했듯 소설코너에서
배회했다.
작가를 찾아볼까?
장르는?
나라는?
우왕좌왕!
기웃 기웃거리다가 마침내 찾은 책이
바로.......
『한밤중의 베이커리2』다.
예전에 읽은 『한밤중의 베이커리』(http://blog.aladin.co.kr/doldamgil/5842951)의 세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이 오히려
가득하다.
하지만 책이 주는 따뜻함은 온
몸,
아니,
세포 하나하나가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하다.
그렇게 하나의 기억을 갖고 두 번째 이야기를 건네
들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따뜻함이 가득했다.
역시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위안을 어떻게 얻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냥,
그저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다.
손 안의 작은 행복을 한 가득 담고
있어,
그간의 시름도 잊게 해준다.
사람과 사람이 별개의 남남들이 이처럼 다정하고
끈끈할 수 있을까?
이야기의 한 가지 주제는
확실하다.
사람 사이의 이해,
구원에 대한 이야기다.
구원?
에이~
뭔가 거창한 것 같지 않은가?
서슴없이 구원을 이야기하는
인물들.
그리고 스스로 누군가에게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인물들!
그렇게 누군가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사람들,
서로 어깨를 부딪히며 웃고 우는
사람들!
나 역시 그들이 건네준 우산 안에서
행복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줄 수
있는’(312)
그런 여유를 가진 사람으로 삶의 방향을 조금을
틀어보고 싶다.
『한밤중의 베이커리2』을 읽는 후의 나는 어떤 삶의 궤적을 갖게 될까?
가끔은 점검해 봐도 좋지
않을까?
“남이 보는 부분은 극히
일부야.
하지만
사람은 그 일부로 상대방을 가늠하려고 하니까 쉽지가 않은 거야.”(233)
뭐 특별할 것 없는 이 글귀가 그간의 시름을 잊게
한다.
그리고 법정스님의 ‘오해’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며,
대인관계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오해와 그로 인한
갈등들......
내가 미처 보지 못하고,
볼 수도 없고,
왜곡할 수 있는 부분들.......
별일 아는 듯 구레바야시처럼
웃으면서(^^)
그렇게 나아가자.
(211)
아야노의 밝은 대답에 요시노는
“네에.”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요시노가 아니고 노조미지~
벚꽃놀이
나도 갈래!
『한밤중의
베이커리3』
두두두.
이미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