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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2
김지원 지음 / 나무수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런던 디자인 산책>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되면서, 그에 앞서 눈도장 찍어두었던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먼저 읽었다. 시리즈로 연결된 이 두 권의 책은 서로 다른 공간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단상들을 풀어내고 있다. 런던과 핀란드, 한 국가의 수도와 나라의 이름을 제목에 내걸었지만 이 두 권의 책이 담아내고 있는 ‘디자인’은 서로 닮아있었다. 시공을 초월한 ‘디자인’에 대한 담론이 펼쳐진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러면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인 무엇인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디자인?’ 참으로 난해하다. 끊임없이 되묻는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문외한이지 평범한 일상의 우리에게 있어 ‘디자인’이란 무엇이어야 할까? 디자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독보이고, 범상치 않은 어떤 기운을 뿜어내는 것, 조금은 특별해 범접하기 힘든 것이 디자인의 세계일까? 내가 접해왔던 그 디자인의 세계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처럼 참으로 멀게 느껴졌다. 그런데 <런던 디자인 산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단상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일상의 우리들’이라는 것이다. 바로 주체가 되어, 내 삶의 즐거움과 실용이 바로 ‘디자인’의 세계, 쉽게 접하며 즐기는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런던 디자인 축제에서 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 소수의 전문가들만의 디자인이 아닌, 함께 어울리며 남녀노소가 함께 ‘디자인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그저 멀게만 느껴졌던 디자인이 바로 곁으로 다가왔다. “디자인은 꼭꼭 숨겨두었다가 어느 순간 세상에 반짝 공개하는 특별한 것이라기보다 일상에서 지속되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경계를 만드는 디자인 전시가 아닌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 문화 축제가 런던에서 확산되는 이유다.”(321쪽)

 

<런던 디자인 산책>의 풍경을 다시금 그려본다. 런던이란 곳의 풍경, 아니 각인된 이미지가 결코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아님이 자명하였다. 오래된 것의 가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의 노고,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들이 ‘디자인’을 선도하는 이들의 핵심 화두인 듯하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과 <런던 디자인 산책> 두 권의 이야기는 ‘디자인’이 앞으로 추구해야할 길을 넌지시 제시하고 있었다. 인간과 환경, 자연의 공존, 그리고 옛것과 지금 그리고 미래 지향적 사고는 물론 ‘디자인’에 국한한 것이 아니기에,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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