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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무 오리 열 마리 - 꿈을 그린 에릭 칼, 개념 탄탄 그림책 ㅣ 꿈을 그린 에릭 칼
에릭 칼 지음, 허은미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5년 4월
절판
에릭 칼.. 아주 유명한 그림작가랍니다.
사실 아직 유아 도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에릭 칼이라는 이름은 몇 번이나 들어봐서 익숙했더랍니다.
그런 에릭 칼의 "작은 고무 오리 열마리"
얼른 저희집으로 가지고 왔어요. ㅎㅎ
이 책의 경우, 사운드북이라 우리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볼 것 같기도 했구요.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이런 식으로 그려진 그림도 있구나..
정말 그림이 독특하더라구요. 주로 콜라주 기법으로 그리는 작가라고 하는데 아이에게 다양한 기법의 그림을 접할 수 있게 해주게 되어
좋은 것 같아요.
꼭 판화같은 느낌도 주는 그림...인상에 남네요.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2003년 7월 아이 목욕용 장난감이 바다로 떨어져서 여러 곳에 나아갔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만들어냈다고 해요.
히야...이런 기사를 보고서 이런 멋진 책을 만들 수 있다니..정말 에릭 칼이라는 작가가 대단해보이네요.
첫번째 장에는 작은 고무오리 열마리가 흰색으로..그리고 그 안에 숫자가 적혀 있어요.
전 지우랑 같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하나하나 수세기를 해보았는데 재미있더라구요.
나중에 좀 더 크면 여기에 색칠도 하고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네요.
한 장을 넘기면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 되네요.
그림..참 독특하지요?^^ 매번 보던 그림과 달라서 그런지 지우도 관심을 두더라구요.
철컥, 철컥, 철커덕
고무 오리를 만드는 기계가 돌아가요. 그리고 예쁘게 색칠해진답니다.
그리고는 한 상자에 열마리씩 담겨서 어디론가 떠나요.
선장님이 "안녕하세요!" 라고 소리쳐요.
이 부분을 읽으면 지우도 꾸벅 인사를 해요.^^
상자도 배도 하늘도 모두 여러가지 색이 덧칠해진 느낌이랍니다.
하늘은 파란색이야! 라고 단정짓게 만드는 그림이 아니에요.^^
배 이름도 "바비호"^^
따라부르기 쉬운 배 이름이네요.
배에 실어진 고무 오리들은 머나먼 나라로 떠납니다. 바다가 아주 높게 그려지고 배가 작게 그려져서 그런지..
정말 드넓은 바다의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휘이잉 불어와요.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폭풍우를 강하게 표현해줄 수 있어요.
그리고는 배에서 떨어진 고무오리 열마리..
떨어진 고무오리들은 따로따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한 마리는 서쪽으로 한마리는 동쪽으로~~
즉, 이 장에서는 동서남북이라는 위치 개념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동쪽 서쪽은 오른쪽, 왼쪽으로 가면 되지만 북쪽과 남쪽은 어떻게 표현할까?
바로 배경의 차이!
북쪽에서 만나는 북극곰을 통해 남쪽에는 홍학을 통해~~
북쪽과 남쪽이라는 느낌이 들게 한답니다.
글씨에 보다시피 중요한 단어는 크게 그리고 굵게 표시되어 있어요.
우선 고무오리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런 식으로 셈을 세는 것.
또한 동쪽, 서쪽, 왼쪽, 오른쪽 개념 익히는 단어가 이렇게 표시되어 있어요.
그 중 위로 가는 고무오리와 아래로 가는 고무오리~~
바다의 높낮이를 이렇게 비교되게 표현해서 위와 아래가 어떤지 잘 알아 볼 수 있겠더라구요,
이 그림책 각각의 고무오리들은 그냥 떠내려가는 게 아니랍니다.
가면서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요^^
아홉번째 작은 고무 오리는 이쪽으로 흘러오다가 고래 한마리를 만나죠.
큰 고래를 표현하듯~~ 두 면에 고래가 걸쳐 그려져 있는 그림이랍니다.
열번째 고무오리는 진짜 오리들을 만나요.
"꽥꽥!" 엄마 오리가 인사해요
"꽉 꽉 꽉!" 아기 오리들도 인사해요.
그리고 함께 헤엄쳐 간답니다.^^
고무오리가 누구인지 쉽게 찾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헤엄쳐 가다가 달님의 인사에 다들 화답하는 오리들.
그러자 작은 고무 오리도 인사해요.
어떻게?^^
우리 아가 목용용품 장난감 고무오리 소리와 똑같이 말이에요
"삑삑!"
보다시피 고무오리 위의 동그란 부분을 누르면 "삐빅삐빅" 이라는 소리가 난답니다.^^
마지막 장 이 버튼 누르는 재미에 빠진 지우에요.
이 책 가져오면 먼저 이 버튼 부터 3번 누르시고 다시 앞장부터 본답니다.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버튼도 좋아하구요.
사실 사운드북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사운드 나올거라고 생각하신 분들에게는 조금 실망감을 줄 수 있는 책이에요.
전 마지막 한 부분만 나와서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사운드에 치중하다보면 그림을 놓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러질 않을테니요.
그리고 마지막에 한 번 누르는 것~~
그 재미가 더 클 것 같거든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 사운드북이라는 것보다 책 내용이나 그림이 참 좋아서 권하고 싶어요.
내용이 참신하고 재미있기도 하구요.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보니 저도 만족하구요.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에릭 칼 작가를 만나면서 다른 책들도 관심이 가네요.
그래서 지금 검색중이랍니다.^^
작은 고무 오리 열마리~~ 주변에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 즐거움에 여러가지 개념까지 배우는... 알맹이가 꽉 찬 그런 그림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