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 - 아기 안에 잠든 언어 능력 깨우기
로버타 미치닉 골린코프 외 지음, 문채원 옮김 / 교양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

사실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 바로 아이의 언어습득이 아닌가 싶다. 21개월이 넘어가는데...또래 아이들은 말문이 트였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왜 이리 말이 늦될까..싶어서 혼자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고민에 가득 차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는 경험담 내지 아주 기본적인 말들.. 뭔가 내 이 고민을 해결해 줄 그런 육아서가 없을까 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된 건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게다가 과학적인 실험을 토대로 쓰여진 책이라서 믿음도 가고 말이다.

생후 첫 3년동안 아이들은 아주 놀라운 언어 발달을 가지고 온다는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생후 36개월까지 아이의 언어 발달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 눈길을 사로 잡은 건 “엄마가 알아야 할 언어 성장 포인트!” 그리고 우리 아가 개월수의 내용이 담긴 5장 빛의 속도로 배우는 아기 부분이다. 사실 제목을 보고는...이런... 어휘 폭발 시기인데 울 아가는....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를 진단하고 그 또래에 어떤 어휘폭발이 있어야 하는지 기본적인 지식부터 알아야지 싶어 얼른 펼쳤다. 
 

아이의 어휘력은 아이가 듣는 어휘의 양으로 예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등장했다. 유아가 어휘에 많이 노출될수록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242쪽-  


그리고 5장을 다 읽으면서 내가 제대로 아이를 이끌지 못했구나 하는 후회감도 들었다. 한 가정의 엄마가 공을 가지고 노는 아이를 보며 말을 건네는 모습 속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 하는데 왜 그리 내 이야기 같은지...그리고 당장 나도 내가 말하는 것부터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예시로 나타난 부분을 보면서 “ 어? 나도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라고 동질감을 느끼자마자 뒷부분에 잘못된 대화라는 지적과 함께 어떻게 고쳐야할지 알게 되면서 이제는 조금 아이에게 다양한 어휘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되어서 다행이기도 싶다.

 그리고나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가장 공감한 부분은 역시나 그림책의 효과.

그림책은 새로운 단어의 보고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내용에서는 그림책을 많이 접한 아이일수록 더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면서 자라나게 된다고 하는데 이는 주변 물체의 한계를 벗어나 그림책 속에서 더 많은 사물과 단어를 만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동안 그림책 읽어주기를 소홀히 했는데 얼른 우리 아이에게 다양한 어휘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고파 다시금 책 읽기를 열심히 하게 된다.

아기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언어 학습을 자극하고 언어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사물의 이름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어주기에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샘이 책장을 넘기고 책에서 그림을 찾는다는 사실은 독서기술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초기에 책을 읽어주면 강력한 효과가 있는데, 놀랍게도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지 않는다. -189쪽-  

 

앞부분부터 다시 차근차근 읽으면서 뱃속의 둘째를 위해 태담 시작의 반성과 36개월까지 아이의 언어 발달 모습 및 교훈들을 배워가면서 고민도 해결되고 다시금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닌 노력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줄 그어가면서 자극제로 삼아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대화들을 많이 하고 그런 환경을 많이 만들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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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맘 2010-12-28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읽고갑니다. 이책 읽어봐야겠네요.

그날을향해 2011-01-05 12:09   좋아요 0 | URL
제이맘님께도 좋은 책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