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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ㅣ 아기 시 그림책
윤극영 글, 이광익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반달~~ 사실 전 제목 들으니 동요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친구들과 함께 노래부르면서 같이 손놀이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요즘들어 가끔 동요한편을 그림책으로 담는 책들을 보았을 때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구나 생각했었는데
동요이자 한 편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이 책.
꼭 지우에게 보여주고 싶더라구요.
아기 시 그림책 반달의 겉표지랍니다. 약 17cm 정도 크기의 아담한 사이즈.
어린 아가가 손에 쥐기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반달...하늘에 떠 있는 달과 밤 풍경..
울 지우 자기 전에 베드타임북으로 이 책도 함께 읽어주면 좋겠구나 싶은 그런 그림입니다.
책은 0-3세 아이 대상이라 튼튼한 보드북에 모서리도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더라구요.
지우는 지금 2살... 아직 양장본을 주면 많이 찢어버리는 데 보드북은 그렇지 않아서..
저도 아직까지는 보드북을 더욱 선호하게 되네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시를 읽으면서 한장 한장 넘기자니, 풍경이 잔잔하게 참 이쁘게 잘 그려진 그림이라는 인상을 주었답니다.
은하수를 바라보며 토끼가 타고 있는 하얀 쪽배에는 어느새
아가도 다음 장에 쪽배에 타고 있네요^^
쪽배가 확대된 그림 속에 토끼와 아이.. 그 신나는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요.
은하수도 건너고 구름나라도 지나고..
하얀 은하수가 하늘에 펼쳐진 모습 그리고 구름 가득한 길을 따라가는 모습.
가는 길에 예쁜 별자리도 보고..
밤 하늘을 보면서 이렇게 멋진 이야기들을 펼칠 수 있구나.. 새삼 새로웠답니다.
지우는 아직 이 노래를 접해보지 못했었어요.
전 정말 익숙한 노래인데 아이에게는 아직 한번도 불러봐주질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불러주니 반응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밤에 잘 때 자주 불러주고 그림도 자주 보여주려구요.
나중에 이 그림책의 시를 많이 듣고나서는 지우가 밤하늘을 보면서
이 그림책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든답니다.
이런 좋은 시와 그림이 어울어진 책... 다른 시를 담을 책들도 어떤지 궁금해지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