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잠언 : 성공편 황명환 목사의 잠언 강해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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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에 출근해 잠언을 쓰고 있다. 잠언을 선택한 이유는 창세기부터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함도 있었고, 잠언의 내용이 일상적으로 적용하기가 좋다고 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쓰긴 쓰는데, 생각보다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다. 써져 있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해석이 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필사하는 나에게 내용적인 이해도 같이 줄 수 있을까?

일단 내용이 너무 좋다. 내가 올해부터 기독교 관련 서적을 적어도 한 달에 한 권 이상은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든다는 건 개인적인 평가라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진 않겠지만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은 내용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하드커버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그만큼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4개의 chapter 로 나뉘는데, 1부는 당신의 인격은 안녕한가요? 이다. 여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선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메시지였다. 일생을 살면서 나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시험에 빠질 때 자주 걸려 넘어지는 주제가 바로 하나님이 있는가? 선은 승리하는가? 였다.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게 아닌가. 저자는 세상에는 기가 막힐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하며 인생의 목적은 언제나 하나님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것, 하나님은 언제나 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언제나 꺼내볼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2부, 행복하십니까? 라는 주제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연단하시는 이유가 잘 쓰여져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연단은 올 수 있으며, 하나님의 연단은 다 이유가 있으며, 하나님도 함께 힘들어하고 울고 있다고. 나는 항상 왜? 하필? 이라는 질문을 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고 했으면 힘들게 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은 chapter 는 바로 3부 이웃과 화목한가요? 였다. 점점 혼자가 편해진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혼자 일하는 게 좋고, 다른 사람과 일하는 건 부담스럽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대인관계를 넓히는 것이 부담스럽다. 어쩌면 내가 먼저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자는 스스로 외톨이가 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하나님은 공동체의 삶을 원하시고 그 안에서 조화롭길 원하신다. 나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4부 잘 살고 있습니까? 이다. 여기서는 내 인생에 대한 모든 것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절제가 필요하다는 건, 지금 나에게 있어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었다. 감정적인 절제도 있고, 금전적인 절제도 있고, 행동의 절제도 있고, 여러가지 방면에서 절제된 삶이 얼마나 유익한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이 책 중간에 있는 기도문도 많이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기도문이 나오면 큰 소리로, 혹은 마음 속으로 한글자씩 읽었다.

정신이 없다.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고 직장, 육아, 개인의 삶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니 몸도 마음도 소진이 온다. 내려놓고 싶어도 내려놓을 수 없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내 스스로에 대한 스트레스..... 마음이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하 루에 몇 분이나 될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살아온 인생,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 몸과 마음이 지쳐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분,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에 대해 고민이신 분, 내 인생에 대해서 누군가 조언을 해줬으면 하는 분.....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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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원 크레파스 수업 누구나 쉽게 하는 김충원 미술 수업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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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딸 아이를 키우고 있다. 요즘 들어 미술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리고 색칠하고 만들고 오리고 붙이고..... 대부분 혼자 하는데 가끔 엄마나 아빠에게 와서 갑자기 뭘 그려달라고 한다. "엄마 딸기를 좀 그려봐." "엄마 공룡을 좀 그려줘." "엄마 예쁜 꽃 좀 그려봐." 이러면 난감하다. 평소에 그림을 그릴 일이 없으니, 어떻게 그려야할지 막막했는데, 너무나 좋은 책을 만났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다 들어있다. 공룡, 괴물, 동물, 꽃, 타는 것, 곤충..... 완벽하다. 그리고 그리는 순서에 따라서 그리면 순식간이다. 물론 저자가 그린 것처럼 완벽하게 되진 않지만 얼추 그럴듯하다. 아이에게 그려줬더니 "엄마 최고" 라는 말을 연달아 한다. 나도 좋다. "엄마 못 그려. 니가 한 번 그려봐." 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부모에게 용기를 준다. 책에는 이렇게 써져 있다. 가장 훌륭한 미술 선생님은 그리기를 좋아하는 부모라고 말이다.

그리고 하드커버가 마음에 든다. 여러번 열고 닫는 이런 내용의 책들은 금방 헤지는데 탄탄한 책이라 좋다. 아이가 열고 닫기에도 좋다.

내용 중에 크레파스의 특징을 알려주는 것이 초반과 중반에 치중되어 있다. 크레파스를 가지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즐겁고, 무언가를 완성하지 않고 선을 그리거나, 점을 찍는 등의 재미있는 활동도 가능하니 좋다.

이 책을 펼쳐놓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도 예전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그림을 그릴 일이 없다. 심지어 글자를 쓸 일도 크게 없다. 크레파스를 잡고 그림을 그리는데, 심취하게 되더라니

자녀의 나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부모가 보고 그려주면 되고, 나이가 있으면 있는대로 본인이 그리면 되니 이 책은 크레파스를 잡게 되는 나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매우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내 머리 속에 아직도 기억이 남을 만큼 내가 어렸을 때 유명했던 분이다. (남편에게 물어봤는데, 남편은 모르더라) 앞장에 저자 소개를 보니 90년대 초 국민 미 술 선생님으로 불리었다니 내 기억이 맞는 것 같다. 어쨌든 반갑고, 즐거운 책이다. (참, 이 책은 시리즈가 있다. 다른 미술도구 수업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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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F코드 이야기 -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하늬 지음 / 심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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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코드, 일반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코드다. 진단마다 코드가 있는데, 정신과 쪽은 F로 시작한다.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에 있는 날씨의 이미지도 우리의 감정을 잘 이야기해주는 듯 했다.

저자는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우울, 불알, 강박과 함께 살아간다고 한다. 일단 일을 하고 있음에 놀랍다. 우울하다는 말로, 그 우울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심리검사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 100명의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을 우울증 수준에 따라 줄세우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일을 하고 있다고 하니 가벼운 증상인가?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자라는 직업이 이 책을 쓰는데 한몫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과적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집중해 무언가를 쓴다는 건 쉽지 않다.

저자가 본인에 대해 혹은 병에 대해 어떻게 알아가는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써져 있다. 그 안에는 어떻게 정신과를 가게 되었는지, 어떻게 일을 유지하고 있는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가족과의 관계는 어떤지, 이성관계는 어떤지.....모두 내가 궁금했던 부분이다. 병원을 오는, 상담을 오는 그 짧은 시간 이외에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혹은 이제 막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너무나 추천한다. 그 이유는 저자의 이야기에는 내가 먼저 간 길에 대해서 나처럼 걱정하지 말고 따라와 보라는 힘이 실려 있다. 괜찮다는 것도 포함해서. 그리고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정신과에 대한 정보는 매우 유용하다. 본인의 경험과 정신과의사, 사회복지사 등의 조언을 잘 정리해 넣었다. 당사자에게도 보호자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정신보건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도 여러 모로 도움이 되었다.

요즘은 일상에서도 우울, 불안, 분노, 강박 이런 것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저런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하거나 컨트롤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어쩌면 꼭 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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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보건소로 출근합니다 - 오늘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모든 사람에게
김봉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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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늘도 보건소로 출근한다.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어쩌다 공무원이 되었다. 궁금했다. 보건소로 출근하는 다른 사람의 일상이 어떤지. 임상병리사라고 하는데, 나는 보건소에서 일하면서 임상병리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우리 보건소도 있겠지만 하는 일이 너무 달라 마주칠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사회복지사에 보건교육사까지..... 처음에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헉, 남자였다.

책은 읽기 편하다. 짧은 제목에 짧은 내용으로 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기가 좋다. 지하철 타고 보건소 출근하면서 거의 다 읽었고, 퇴근하는 길에 마무리 지었다. 저자의 마음이 고스라니 느껴진다. 일을 하다보면 요즘은 자기 일만 딱 하고 더 이상은 에너지를 쏟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나의 사업이 있으면 예전에는 업무분장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요즘은 담당자만 있다. 그 담당자가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고 정 안 될 경우 요청을 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모여서 사업에 대한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줄어들었다. 직업에 대해 이렇게 애착을 가지고 성실하게 그리고 자기의 영역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실로 오랜만이다. 이런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잠깐 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저자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은 면역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방접종을 하고, 위생관리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는 수 밖에 없다고. 맞는 말이다. 저자가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람입니다." 우리 한명 한명이 지키면 전체의 면역이 되고, 전체의 면역이 되면 바이러스와 공존을 하게 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생물학적 혹은 과학적인 것 뿐 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 마음적인 것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책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보건소의 서비스를 잘 살펴보라는 당부다. 병원을 가지 않아도 보건소에서 대부분의 서비스를 손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의 보건소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자.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도 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저자의 마인드도 마음에 들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환경오염, 지구를 병들게 하는 인간과 그로 인한 문제들이 사람의 건강을 헤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처럼 지구도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마존을 개발하느라 커다란 나무를 밀어버리는 것, 각국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유해물질과 자동차 매연, 산처럼 쌓인 쓰레기더미와 바다에 떠다니는 페트병.....이런 것들이 지구온난화를 만들고 지구도 고열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코로나19로 답답한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다. 공포를 조장하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알려주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보다는 서로 싸우게 만드는 사회가 걱정스러웠는데, 이 상황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좀 더 오래 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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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카봇 시즌 9 한글 쏙쏙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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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카봇은 우리집 5세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로봇이다. 인형보다 로봇을 좋아하는 딸은 이미 헬로카봇 로봇이 두 개나 있다. 소나다이버, 스카이거너. 지금은 시즌9까지 나와서 로봇들도 업그레이드가 된 모양이다. 딸이 표지를 보자마자 모르는 로봇들이라며 관심을 가진다.

일단 스티커가 있다는 건 아이들에게 너무나 플러스 요인이다. 스티커를 떼고 붙이고 신났다. 스티커가 더 많았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페이지에 맞춰 붙이는 거 이외에도 보너스 스티커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엄마는 이곳저곳 덕지덕지 붙이는 게 좋지 않지만 아이들의 만족도는 아주 상승할 듯 하다.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모르는데, 요즘 부쩍 한글과 숫자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한글도 모르면서 스티커만 보고 기가막히게 잘 붙인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쳐다보면서 혹시 나 몰래 한글을 어디서 배운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자세히 보니 스티커의 색깔, 모양, 그림을 보고 맞추는 듯 보였다. 한글을 완벽히 몰라도 활용 가능하다. 이런 부분은 세심하게 잘 만든 듯 하다.

새로운 로봇 이름을 외우면서 한글을 한 번 더 쳐다볼 수 있으니 엄마는 흐뭇하다. 몇일 후 아침에 유치원 갈 준비를 하다가 이 책을 다시 보고 어딘가를 펼치더니 로봇 이름을 외웠다며 말한다. (한글을 알고 읽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

한글만 있는 구성은 아니다.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려고 보니 반대말, 그림에 맞는 말 찾는 것도 있어서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을 듯 하다. 한글을 모르면 모르는대로 엄마가 알려주면 되고, 한글을 알면 스스로 학습도 가능하다.

이 책을 받고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는 이 책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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