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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20 : 찬란하게 빛나는 나날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ㅣ 쿠키런 킹덤 20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평점 :
드디어 완결이란다. 내가 쓴 책도 아닌데 후련한 기분은 뭘까? 쿠키런 킹덤에 나오는 쿠키의 이름을 외우는 것도 쿠키와 연관된 스토리를 파악하는 것도 엄마인 나는 힘들다. 하지만 쿠키런 시리즈를 계속 보는 이유는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 때문이다. 옆에서 보면 경이로울 지경이다. 쓱쓱 넘기는 것 같은데 쿠키 이름을 물어보면 다 알고, 쿠키와 연관된 스토리까지도 다 파악을 하니... 아이의 머리는 참으로 신기하다.
어쨌든 딸 아이는 이번 마지막 내용에서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와 어둠마녀 쿠키가 용감한 쿠키를 공격할 때 멋지게 나타나 막아준 다크초코 쿠키, 이 두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뽑았다.
나는 어둠마녀 쿠키에게도 원래는 마지막 양심인 세인트릴리쿠키가 있었다는 것이,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원래는 선함이 있다거나 악함 가운데도 양심이 있다는 성선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실제 어둠마녀 쿠키가 이런 대사를 하기도 한다. "아무리 착한 쿠키라도 악한 마음이 있고, 아무리 악한 쿠키라도 조금은 선한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착한 아이, 나쁜 아이는 없다.
마지막에 달빛술사 쿠키가 나타나 주문을 외운다. "물, 불, 바람, 땅, 나무... 대자연을 구성하는 엘리멘탈의 힘으로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어둠을 몰아내겠어요!" 이것은 캡틴 플래닛 아닌가?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 역시 대자연은 아무도 이길 수가 없다.
결국 용감한 쿠키 일행은 검은 구름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돌아오게 만든다.
쿠키런 킹덤이 끝났다는 사실에 딸 아이는 매우 아쉬워한다. 나는 안녕, 쿠키들이라는 페이지에 1권부터 20권까지 출연한 50명의 쿠키들을 두 페이지에 걸쳐 정리해 둔 작가에게 고마운 감정이 든다.
고생하셨습니다. 안녕, 쿠키들! 이제 작별인사를 나눠야 할 시간이구나. 그동안 내 딸을 즐겁게 해주어 고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