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 탐정 -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마거릿 D. 로우먼 이야기 피카 인물 그림책 4
헤더 랭 지음, 재나 크리스티 그림, 김희정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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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느낄 수 있는 자연이 좋다.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마거릿 D. 로우먼 여사 이야기라는데 줄을 잡고 올라가 나무를 관찰하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잘 모르겠는 사람이 있다.

실제 무언가를 연구하는 것은 참으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른처럼 생각하는 거 말고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은 관찰, 연구의 재미를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진짜 실존 인물이다. 책 맨 마지막에 보면 실제 사진도 나온다. 아직도 로프를 타고 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이 책 그림의 80% 이상은 숲 그리고 줄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이 책에는 우듬지라는 단어가 나온다. 나이 40 평생에 처음보는 단어다. 어찌보면 이 책의 가장 핵심 단어인데 나무의 맨 꼭대기 가지와 이파리 부분, 우림의 우듬지는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가 된다고 한다. 나무의 가장 꼭대기는 비와 햇빛 때문에 좋은 서식지가 되지 못하고 그 밑에 있는 이파리와 이파리 밑에 숨은 공간은 아주 훌륭한 서식지가 된다.

우림을 구하는 일은 곧 나무를 구하는 일이고, 나무를 베어 다른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다. 1분에 미식 축구 경기장 26개 크기의 숲이 없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지금도 어디선가 숲을 다 밀어버리고 있다는 말이다.

책을 다 읽고 식물학자의 연구 그리고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내용을 가지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 식물학자를 강조하지만, 굳이 여자 식물학자라고 정의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나무 연구에 진심인 한 사람처럼 무언가에 진심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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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어드벤처 후르티디노 1 - 상식 탄탄 코믹학습북 호기심 어드벤처 후르티디노 1
김강현 글, 김기수 그림, 정효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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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를 보면 공룡인 것 같은데 진짜 귀여운 캐릭터다. 제목이 후르티디노인 거 보니 공룡 맞는 것 같다. 자세히 보면 뿔이 바나나이거나, 수박이거나, 블루베리이거나, 코코넛인 듯 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다.

학습만화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자연과학 내용에 대한 학습만화는 긍정적으로 본다. 사실 자연과학에 대한 책을 읽거나 읽어주기는 쉽지 않다. 집에서 실험을 하기도 쉽지 않다.

모험을 통해 과학을 알려주는데 공룡의 약점, 공룡의 지능으로 시작해서 배가 물에 뜨는 이유, 별이 빛이 나는 이유, 동서남북을 확인하는 방법, 고래의 비밀, 화산이 폭발하는 이유 등등 재미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은 이 책을 보더니 캐릭터 인형이 나오면 좋겠다고 한다. 바나나인 뿔을 뽑아 먹고 또 다시 뿔이 생기는 게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다.

글을 쓴 김강현 선생님은 참 상상력이 풍부한 어른이 아닌가... 여러 책을 통해 글 ㅣ 김강현을 자주 보는데 아이들을 위해서 글을 계속 쓰고 계신다니 참으로 대단!!!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 자연과학 쪽 책을 일부러라도 보여주고 싶은 엄마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가볍게 읽고 가볍게 알고 있다가 단계적으로 심화하면 딱 좋을 듯 하다. 귀여운 공룡들을 만날 시간이다. 바나쿠스(바나나), 워터쿠스(수박), 베리우라(블루베리), 코코우라(코코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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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20 : 찬란하게 빛나는 나날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20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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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결이란다. 내가 쓴 책도 아닌데 후련한 기분은 뭘까? 쿠키런 킹덤에 나오는 쿠키의 이름을 외우는 것도 쿠키와 연관된 스토리를 파악하는 것도 엄마인 나는 힘들다. 하지만 쿠키런 시리즈를 계속 보는 이유는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 때문이다. 옆에서 보면 경이로울 지경이다. 쓱쓱 넘기는 것 같은데 쿠키 이름을 물어보면 다 알고, 쿠키와 연관된 스토리까지도 다 파악을 하니... 아이의 머리는 참으로 신기하다.

어쨌든 딸 아이는 이번 마지막 내용에서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와 어둠마녀 쿠키가 용감한 쿠키를 공격할 때 멋지게 나타나 막아준 다크초코 쿠키, 이 두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뽑았다.

나는 어둠마녀 쿠키에게도 원래는 마지막 양심인 세인트릴리쿠키가 있었다는 것이,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원래는 선함이 있다거나 악함 가운데도 양심이 있다는 성선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실제 어둠마녀 쿠키가 이런 대사를 하기도 한다. "아무리 착한 쿠키라도 악한 마음이 있고, 아무리 악한 쿠키라도 조금은 선한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착한 아이, 나쁜 아이는 없다.

마지막에 달빛술사 쿠키가 나타나 주문을 외운다. "물, 불, 바람, 땅, 나무... 대자연을 구성하는 엘리멘탈의 힘으로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어둠을 몰아내겠어요!" 이것은 캡틴 플래닛 아닌가?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 역시 대자연은 아무도 이길 수가 없다.

결국 용감한 쿠키 일행은 검은 구름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돌아오게 만든다.

쿠키런 킹덤이 끝났다는 사실에 딸 아이는 매우 아쉬워한다. 나는 안녕, 쿠키들이라는 페이지에 1권부터 20권까지 출연한 50명의 쿠키들을 두 페이지에 걸쳐 정리해 둔 작가에게 고마운 감정이 든다.

고생하셨습니다. 안녕, 쿠키들! 이제 작별인사를 나눠야 할 시간이구나. 그동안 내 딸을 즐겁게 해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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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장 초등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 Advanced(끝내기) - 매일 1장 100일 영어 쓰기 습관으로 우리 아이 ‘영어 뇌’ 만들기! 매일 1장 초등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시원스쿨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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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기적이라는 책 제목도 또 속는 셈 치고 기대를 걸어본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 3학년부터 정규 과목에 영어가 들어간다고 하여 부랴부랴 대문자 알파벳과 소문자 알파벳 익히며 엄마표 파닉스도 이제 막 시작했다.

학원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엄마로써 이런 책이 나오면 참 반갑다. 엄마표라고 하지만 엄마가 직접 교재까지 만들기는 참으로 어렵다.

이 책의 구성은 100일 동안 오늘의 문장을 하나 제시하고 문법을 설명한다. 오늘의 문장에 있는 새로운 단어를 써 본다. 문장 전체를 써 본다. 두 페이지에 걸친 이게 끝이다. 그리고 단어와 문장을 리스닝 할 수 있게 QR 코드가 있다. 하루에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그래머까지 가능한다.

초등학교 2학년 딸에게 오늘의 문장을 QR로 접속해 들려줬는데 한 번 끊어주니 곧잘 따라 말한다. 단어도 써 보라고 하니 따라서 잘 쓴다. 아직 문법까지 설명하기엔 수준이 안 되긴 하지만 아예 못할 정도는 아니다.

선행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이미 영어를 접한 초등학교 고학년 모두 이 책을 통해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초가 부족한 성인도 부담없이 하루에 한 문장씩 배울 수 있어 좋다. 일단 내가 한 번 하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면 좋을 듯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 책으로 영어를 공부한다면 (사실 100일의 기적이 들어간 책 제목이 너무 많다. 문제는 우리가 100일 동안 저자가 시키는대로 하지 못한다는 거에 있다)

오늘부터 100일이면 석달이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이 책이 끝난다. 올해 초에 영어 공부를 목표로 세웠던 분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군더더기 없이 하루의 분량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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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 나를 치유하고 더 나은 우리가 되는 관계심리학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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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관계에 힘든 경험이 있다. 네 맘이 내 맘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맘은 항상 옳은 것일까? 그런 것도 아니다. 관계는 복잡하다. 뚜렷한 해결책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마음이 계속 불편하고 아프다. 인생이 힘들어진다.

저자는 관계의 문제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그렇다고 지금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직장에서의 관계는 눈치 싸움이다. 분위기가 많이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개인의 성향을 존중하면서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계를 정하기가 어렵다. 잘 맞는 사람이 대다수여도 안 맞는 사람 한 두명 때문에 머리 아픈 날들이 생긴다. 내가 정말 옳은 것일까?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지금 말하는 게 나을까? 어떻게 말하는 게 효과적일까? 수많은 물음표의 향연이다.

집에서는 남아 있는 에너지가 없다. 싸울 에너지도 없다. 갈등을 만드는 것 자체가 곧 몰락이다. 저자는 싸우지 않는다고 좋은 관계는 아니라고 말한다. 관계의 불일치... 우리 집은 이런 상태인 것 같다. 불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관계가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이 책은 관계에 힘든 사람이 보면 좋을 책이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여러 가지 솔루션이 아주 간단하게 잘 정리가 되어 요약본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관계도 복잡한데 책도 복잡하면 우린 더 복잡해질테니 말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다소 안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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