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11월

책을 선택할 때 제목과 표지가 주는 영향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표지에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다음에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경남 교육청 수준별맞춤 독서시스템 선정도서라고 되어 있다. 어느 정도 괜찮다는 말이군...

책을 스르륵 넘겨본다. 그림이 참 좋다. 사실적인데 거부감이 없고, 오래된 것 같은 수채화식 번짐효짐 효과에 마음이 끌린다. 가장 좋았던 건 사람의 표정이 너무 너무 잘 묘사되어 있다.

최근에 딸이 학교 도서관에서 버려지는 책을 몇 권 가져온 적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안나도 도서권에 버려지는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책을 살리기 생각해낸 방법은 본인이 빌려오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읽으면 그 책이 없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아이 같은 귀여운 생각이다. 그러던 중 사서선생님인 몬센 선생님에게 책을 추천 받는다. 그 책은 마지막 장이 없다. 너무나 중요한 마지막 장이...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장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다.

안나는 책이 주는 소중함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 책 속에 등장인물과 친구가 되는 경험, 책 내용을 삶에 적용하는 지혜 이 모든 게 안나가 느끼는 책의 소중함이다.

엄마들은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거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다. 이 책은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엄마와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책의 소중함, 책의 즐거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약간의 판타지적인 내용이 아마도 마음에 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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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월수입 1,000만원 도전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월 수입 1,000만원 도전하기
남선미 지음 / 푸른영토 / 2023년 10월

돈을 벌고자 이 책을 선택한 건 아니다. 나는 직장이 있고 월급을 받으며 그만둘 생각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N잡러, 본캐부캐가 유행이라지만 나는 그럴 수 있는 에너지가 없다. 하지만 마음 어딘가에 20년 가까이 하고 있는 일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직업은 너무 많은데 내 인생은 한 번 뿐이라 책을 통해서 여러 직업을 체험해 보는 거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내 쇼핑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편하고 내가 원하는 상품이 거의 다 있으며 가격비교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건을 사기 위해 매번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걸까?

저자가 쓴 책을 보니, 어떤 구조로 판매가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본인이 만든 물건을 팔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만들어진 물건을 판매하는 중간업자라는 걸.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다. 물건을 보지 않고 팔아야 하는 부담감, 물건을 본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컴플레인을 해결해야 하는 부담감, 진상고객에 대한 응대, 경쟁 스토어에 대한 부담감..... 정말 멘탈이 털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저자는 굴하지 않는다.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지금도 ing 중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저자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건 월 1,000만원 수입이 아니다. 네어버 스마트 스토어를 하고자하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도움을 주고 있는 행동이었다. 저자에게는 영업비밀이라고 쉬쉬하는 것이 없다.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더 잘 된 것일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창업을 하고 싶은,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기초적인 부분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조금이라도 쉽게 시작해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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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습관 나도 경제왕 2권

한경주니어 부자되는 습관 나도 경제왕 2 ㅣ 한경주니어
김형진 지음, 구슬기 그림, 한진수.민세진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 알려줘야, 알려주고 싶은 게 많다. 그 중에 하나가 경제관념인데, 개인적으로 쉽지 않다. 경제에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엄마라서... 그런데 내 딸은 똑순이였으면 하는게 엄마 마음이다. 그래서 선택한 게 나도 경제왕!!!

요즘 초등학생들은 유튜브나 만화로 공부를 한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엄마의 점검이 필요하다. 그래서 딸에게 주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부자되는 습관 '나도 경제왕'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추천이다. 일단 경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쉽다. 초등학생 정도의 경제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딱 맞는 수준의 경제 지식을 제공한다. 두번째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엉뚱하지만 재미있다. 초등학생은 재미있기만 하면 안 된다. 엉뚱함이 필수!!!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귀엽다. 마지막으로 엄마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정리를 잘 해준다는 것이다. 하나의 경제주제(용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중요한 개념을 한 번 더 설명해주고, 자투리 퀴즈를 통해 복습도 가능하다.

부자가 되고 싶은 어른도, 아이도 요즘 많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혹은 돈을 버는 방법도 매우 다양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기본적인 경제 지식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방법적인 측면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나에게 5천원이 있다면 뭘 살 것인가? 내가 원하는 물건이 내가 가진 돈보다 비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부자는 행복할까? 이런 생각들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등학생에게 강력 추천한다. 1권도 겟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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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마법사

7인의 마법사 ㅣ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5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허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1월

초등학교 딸을 위한 책이었는데, 아직 글밥이 이렇게 많은 책은 읽지는 못해 대신 내가 읽었다. 궁금해 하긴 하던데... 다 읽고 슬쩍 딸 책상에 놓아봐야 겠다.

표지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가 썼다고 되어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듯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다. 도시를 다스리는 일곱 명의 마법사들. 아처, 샤인, 딜리언, 해서웨이, 토르퀼, 어스킨, 벤투루스 이렇게 7명이다. 이 일곱명의 마법사들은 각자의 영역을 담당하며 도시를 움직이는데 도시를 떠날 수 없다.

하워드는 글을 쓰는 사이크스의 아들이다. 어느 날 덩치라고 불리는 사람이 무작정 집을 찾아와 아빠가 쓴 2천 단어를 쓴 원고를 찾는다. 그 원고를 찾기 위해 일곱명의 마법사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이 일곱명의 마법사가 도시를 다스리는 존재라는 것을, 2천 단어를 쓴 원고가 모든 마법사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진실에 점점 다가가게 되는데...

상상력은 이미 바닥이고, 현실감은 넘쳐 흐르는 40대 아줌마에게는 동심 뿐만 아니라 판타지에 대한 회상을 하게 만들기 충분한 책이었다. 이게 마지막에 어떻게 마무리 될까를 상상하게 만드는 책

두 가지 반전이 있는데, 이건 책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판타지는 반전 빼면 시체니까. 그리고 현실로 이 이야기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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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하는가
홍석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0월

2006년 졸업하고 바로 일을 시작했으니까 중간에 무직상태로 1년 8개월 쉰 걸 제외하면 꽤 많은 시간 한 분야에서 일을 했다. 막내를 5년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벌써 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위치라니... 많이 늙었구나.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지만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것 또한 받아들여야 함을 우린 알고 있다. 그래서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 하루 중에 가장 오래 있는 직장, 즐겁게 일하고 싶은데 세상은 참 많은 유형의 사람이 있다.

나는 어떤 상사인가? 나하고 일하는 게 좋을까? 지금 내가 직장 다니면서 드는 질문이다. 이 책을 보면 답이 좀 나올까?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상사가 성장하도록 돕는가? 상사와 대화가 잘 통하는가? 상사가 갈등을 조정해 주는가? 이 세 가지가 저자의 핵심 키워드인가 보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가에 관심이 있지만 현실은 갈등을 어떻게 할 건인가에 상사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어디든 상사를 힘들게 하는 직원이 있다. 그리고 분위기를 흐리게 만드는 직원도 있다. 그게 한 사람일수도 있고 아니면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예의없는 직원, 매일 회의에 늦는 직원, 부정적인 직원, 말을 함부로 하는 직원... 보기만 해도 답답해진다.

저자는 본인이 컨설팅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해결책은 대체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정을 하는 것이다. 현장에선 대화를 할 수 없을만큼 서로 감정이 나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역으로 생각하면 대화가 되지 않아 그 상황에 이르렀을지도 모르겠다.

대화,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끝이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대화를 해보자. 일단 그 사람의 입장을 들어보자. 칭찬과 질책을 적절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 상사는 상사라서 힘들고 직원은 직원이라 힘들고... 알고보면 사실 둘 다 힘들고 둘 다 소중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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