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의 신화 - 일본 역사 교과서, 미디어의 정치학
사토 다쿠미 지음, 원용진.오카모토 마사미 옮김 / 궁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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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날짜에 민감해본 것은

지극히도 개인적인 이유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생일이라거나 그게 아니면 여친과의 100일 뭐 이런 ...

 

 

그런 나에게 [8월 15일의 신화]는

나가 아닌 우리와 관련된 날짜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단 한번이라도 왜 광복절이 8월 15일인가를 생각해본 적이 있던가

 

10월 3일은 개천절은 왜 10월 3일인가(환인님께서 나라를 세우신 그날을 사람들이 기억한다는 말인가?)

문서로 전해져오지 않았을테니 구두로 대대손손 전승되어 온 것인가?

 

8월 15일 일본은 항복하지 않았다. 그냥 종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을뿐이다

물론 해석의 차이일 수도 있다. 포츠담선언에서는 일본의 일방적인 항복을 요구했고

일왕(천황이 아닙니다. 일왕입니다)은 그 선언을 받아들인다고 했으니 항복으로 볼수도 있지만

일본놈들은 항복이 아니란다. 뭐 어쨌던....

9월 2일 일본은 항복했다. 정식으로 문서에 도장 쾅 찍었다

근데 이 놈들은 교과서에서 이 날짜를 지워버리고 있다

 

좋다...저거 나라이니까 느거들 맘대로 해라.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모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이 책을 좀더 이해하기 위하여

이 책에 제시되지 않았던 각종 자료(9월 2일 항복조인문서, 포츠담선언문, 샌프란시스코조약)들을

찾으려했으나 한글번역본은 정말 구하기 힘들었다.

이 자료들은 특히나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을 다 돌아다녀봐도 찾을 수가 없다.

지식검색은 무슨 개뿔....

정말 필요한 지식의 데이타베이스는 구축이 안되어 있었던거다.

 

우리가 이렇게 부족하고 있는거다

일본은 독도를 차지하기 위하여, 더 나아가 20세기 초반 세계정복을 꿈꾸었던 그 날을

다시 되찾기 위하셔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하고 있는지 반성한다.

 

내가 정모를 준비하면서 찾아내었던 자료들

지식검색에 전부다 답변으로 올려놓겠다.

누구던지 이용할 수 있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 반성의 의미로 이것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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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십년의 한국 - 우리시대 희망을 찾는 7인의 발언록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2
리영희 외 지음, 박상환 엮음 / 철수와영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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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있었던 강연록을 조금 추가보충하여 얼마전에 출판된 책이다.

내가 서울에서 살고 싶은 단 한가지의 이유는 바로 이런 기회가 많다는데 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강연회도 그렇고

이런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사실 지방에서는 드물다.

 

2001년부터 21세기가 되었다.

2001년에 나는 학교에서 나와서 사회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고 월드컵이 있었고 또 부산에서는 아시안게임이 있었고

그리고 두명의 여중생이 미군의 장갑차게 깔려죽었다.

 

나에게 21세기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내가 알고 또는 모르고 또는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 동안 세상은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금융파동으로 나의 보험(나는 AIG에 보험이 두개나 있다)이 어떻게 될건지

전전긍긍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국이 망해가는게 눈에 보여서 신나기도 했다.

 

한국도 많이 변했다.

티브이에서 배꼽티와 염색한 머리로는 출연못하게 한 것이 불과 100년전이다.

모 연예인이 커밍아웃으로 완전히 사회의 공범이 된 것도 10년이 채 안된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촛불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세상사에 관심없을 줄 알았던 아줌마는 유모차를 끌고 물대포앞에 섰으며

신상명품만 밝힐 줄 알았던 된장녀들은 하이힐을 신고 닭장차앞에 나섰다

 

많이 변했다.

 

하지만 아직도 변해야 할 구석은 너무나 많다.

남북관계는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아직도 좌파 빨갱이딱지를 붙이면 무조건 된다라고 생각하는 레드컴플렉스도 여전하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서면 무조건 불순한 배후세력이 있다라고 지껄이는 이땅의 지식인들은 제발 좀 안 뒤지냐~~

장애인의 보행권은 아직도 한참 멀었고

똘레랑스, 노블레스 오블레스 인가 하는 것은 기대도 하지 말자

친일과거사를 비롯한 각종 현대사의 암울했던 사건에 대한 정리도 요원해보인다.

 

지난달 정모책에서 보였던 일본의 행적~~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우리나라 유림의 친일과 여전히 기득권을 놓치고 있지 않은 유림세력들

종교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한국 무속신앙들

 

이 책이 끝남과 동시에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읽기 시작했는데 왠지 연결이 되는 것 같아서

촌놈들의 제국주의도 재미나게 읽어진다.

 

어제 책을 말하다에서 나왔던 알려지지 않은 진실과 거대세력에 저항하는 사람들

거대한 힘에 저항하는 수많은 개미같은 작은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 같이 작은 한명이기를 원하는 묵사마

역사의 수레바퀴는 역시나 개미같은 작은 민중들로 인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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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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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역시 우리는 촌놈들이었구나

가진 것없고 배운 것도 없고 그렇다고 세련되지도 않았다

촌놈들은 옷을 어떻게 입어도 촌스럽다.

아무리 꾸며도 몸에 배여있는 "쪼"는 사라지지가 않는다.

 

사실 좀 무섭다.

내가 살고 있는 이땅 이 나라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련지....

작년 대통령선거에서는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대통령과 정부의 모습은 경제를 살려낼 것 같지는 않다.

그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은 기대만큼이나 실망감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럼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이냐?

진보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대안일 것인가

아마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의 모습은 1930년대 독일에서 히틀러가 나치와 함께 나타나기 전과 흡사하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사람보다 더 독한 놈이 나타나고 지지를 받을지도 모른다.

 

이미 불법체류자를 추방시켜야 한다는 '신나치'와 비슷한 세력들이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들때문에 일자리를 뺏겨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반감을 가진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있다.

 

이미 국내경제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이룰수 없기에 외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은 일리가 있다

그런데 언제까지 성장 성장 할 것인가

OECD몇위안에 드는 나라

GDP로 따져봐도 세계 상위권에 들고 있는 나라, 특히나 석유때문에 GDP가 높은 산유국을 제외하면

그 순위가 10위권안에 드는 나라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

땅떵어리가 크지도 않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반쪽으로 쪼개진

남들이 보기에 참 가진 것 없는 촌스러운 나라에서

이정도면 아주 잘 살고 있는 것 아닌가

 

내가 초등학생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은 물자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집집마다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한대씩은 다 있고, 전화기도 있고 핸드폰도 두세대씩 가지고 있는 나라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산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얼마나 더 욕심을 부려야 할 것인가

 

촌스럽게 굴지말고 쎄련되게 해보자구

이제 지구 환경도 좀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생각하고

전쟁이 아닌 평화를, 내가 잘사는 사회가 아닌 모두가 잘사는 나라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니라 눈을 돌려 전 지구인이 모두 다같이 잘 사는...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읽으면서 자꾸 '8월 15일의 신화'가 오버랩된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리고 미국도 망해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마지막 남은 기회는 전쟁뿐인데

전쟁을 막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나기전에

 

왜 머리속에서는 전쟁관련한 주식을 사서 십년쯤 묻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를까

 

이런 줸장~~이중인격자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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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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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가 아니다.

그리고 작가가 될 생각도 없다.

그래도 글을 잘 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를 잘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로 나는 글쓰기에 자신감을 잃었다.

그동안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 본다.

이건 정말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싶다.

주어와 따로 놀고 있는 서술어.

목적어와 맞지않는 서술어.

과도하거나 또는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

깔끔하게 맺어지지 않는 마무리와 종결어미

...으로 끝내버리는 마무리.

 

귀여니보다는 낫겠지만 황순원선생님이 보셨다면 아마 빨간펜으로 전부다 새로 써 주셨을게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글쓰기의 관점으로 보고 싶다.

완벽한 문장.

적재적소에 배치된 수식어.

주어에 걸맞는 목적어와 보어, 그리고 서술어.

작가들이 왜 항상 국어사전을 끼고 사는지 이해가 된다.

적절한 표현을 찾기 위해서, 같은 표현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항상 사전을 애용한다.

 

문법에도 맞지 않고 문맥상 앞뒤도 없는 글을 써 놓고는 자기만족에 빠져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제 글 하나를 쓸때도 자판을 바로 두드리지 않으련다.

연습장에 써보고 고치고 또 고치고

그렇게 글을 다듬어보겠다.

 

이 다짐이 내가 이 책을 읽은 감상이다.

 

그래!!책에서 표현한 것처럼 나의 글쓰기는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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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생활명품
윤광준 글 사진 / 을유문화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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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어릴때부터 명품(비싼 것이 아닌)을 좋아했던 것 같다.

좋아보였던 것은 무조건 가져야했었다.

타이거 운동화도 반에서 제일먼저 신었고

아디다스 운동화도 반에서 제일 먼저 신었다.

흔들샤프도 반에서 제일 먼저 샀고

소피마르소와 브룩실즈, 코만도, 왕조현, 피비케이츠 코팅 책받침 셋트도 우리반에서 내만 가지고 있었다.

스타농구공도 우리반에서 내만 가지고 있었고

나이키 에어 조던 농구화를 신은 사람도 학교전체에서 몇 되지 않았었다.

그 후로도 멋져보였던 것은 죄다 구입했었는데

사실 사고 보면 쓸 일이 별로 없어 방에서 뒹굴고 있어 후회도 많이 하곤 했다

지금도 그 몹쓸 병이 고쳐지지 않아서 가끔씩 지름신을 강림시키곤 한다.

다이모 바람이 불었을때는 다이모랑 리본이랑 이것저것 다 사서 뭐든 만들다 금새 지겨워졌고

 

하여튼 지금도 남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자 하는 괘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작은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을 자주 돌아댕긴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오랫동안 가져도 좋은 물건들이 하나씩 남는 것을 보면

영 밑지는 습관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사진작가인 윤광준씨가 본인이 직접 사용해 본 물건 중에서 좋았던 물건들을 명품으로

소개한 책

 

삐까뻔쩍한 악세사리 명품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과

또 한편으로는 매니아들이 사용함직한 물건들이 소개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지름신이 강림함을 느끼는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수첩, 자전거, 포스트잇, 가위, 칼, 수통, 베낭, 등산화, 만년필, 연필, 의자, 면도시

안경, 돋보기, 출장가방, 전기장판, 주전자, 스피커, 오디오, 유리잔, 스탠드, 벽시계

핸드밀, 진공관앰프 등등

 

내가 찜해놓은 것들은

몰스킨 수첩, 빌링햄 카메라 백, 모리스 엔진오일, 휴대용술병, 남궁산 장서표,

MSD 스피커, 민트오디오 시스템, 와인따개 코르키, 루체플란 스탠드, 아리에타 진공관앰프

 

더구나 책 뒤에 구입처 내지는 수입상들을 자세히 설명해놓아서 지름신 강림에 불을 지피고 있네요

 

그럼 제가 소개하는 명품 한가지

PENTEL 0.9mm 샤프

제도샤프의 원본이었던 일본 펜달사의 샤프죠

근데 우리가 많이 쓰는 0.5mm가 아니고 0.9mm입니다.

우선 샤프심이 굵어서 거의 부러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부수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0.5mm가 너무 자주 부러지는 것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워서 글씨가 잘 써집니다.

굵기가 연필보다는 얇고 샤프보다는 굵어서 적당히 좋습니다.

가격은 제가 샀을때 8000원(10년전, 즉 10년동안 고장안나고 잘 쓰고 있습니다)이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샤프심이 좀 비싸다는거, 10개들가 1,000원입니다.

0.5mm가 30개들이가 300원인거에 비하면 엄청 비싼거죠. 그래도 쓸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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