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저주받은 피] [무덤의 침묵]를 읽고 기대했던 만큼 좋았다.
어릴 때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받던 몰락한 보이 소프라노 가수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점에서,
에를두르손 반장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딸과 반장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는 점에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목소리'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전작인 읽었던 사람에게라면 강추.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작가의 책에 도전해보시길 권한다.
추리소설로서 뛰어난 트릭이나 반전은 없지만 사람의 이야기라는 면에서는 훌륭하다. 

 

 

 

 

 

 

 

이번에도 묻어가보자.
멋들어진 리뷰를 읽고 싶다면 여기 제다이님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된다.
뭐랄까...내가 이 책을 읽고 비슷하게 느꼈지만 글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을
정말 온화하고 세련되게 써주셨다.
내가 썼으면 정말 유치했을 텐데;
위에 [목소리]처럼 [경관의 피] 역시 뛰어난 추리소설이라기보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후에 안정적인 직장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 1대 안조 세이지,
젊은 나이에 죽은 아버지를 존경하여 경찰이 된 2대 안조 다미오,
운명인 것처럼 경찰의 길로 들어선 3대 안조 가즈야.
이 3대에 걸친 경찰 일가의 이야기이다.
각 3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 시대를 배경으로 잘 표현되어 있고 꽤 많은 분량인데도
전혀 지겹지 않고 흥미진진하다.
다만, 추리소설로는 정말 꽝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지막 가즈야에 와서 작가가 내린 결론은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경찰이 흑과 백의 경계에 서 있는 존재라면 곤란하지 않을까...라는 게 내 생각이다.
이 2가지 단점을 빼고 소설로는 참으로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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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3-0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요 리뷰도 괜찮은데요.꼭 길게만 쓸 필요 있나요 ^^

보석 2009-03-09 13:34   좋아요 0 | URL
그쵸?^^; 길고 근사하게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려워서..ㅎㅎ

jedai2000 2009-03-1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번에도 분에 넘치는 칭찬을 ㅠ.ㅠ 보석님 진솔한 글은 항상 잘 보고 있구요, 전혀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늘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아끼는 소녀시대 브로마이드라도 하나 보내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제가 가진 것 중에 젤 귀한 거라ㅎㅎ). 글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온화하고 세련된 남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문득 드네요. 좋은 밤 되세요 ^^

보석 2009-03-12 10:17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리뷰라서 좋다고 말한 건데요.^^ 소시 브로마이드는 감사히 접수하겠습니다. 보내실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