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술이라니!!! 좋지 않다!!!
술=독약이나 마찬가지인 나에게 회식이란 정말 고난의 장일 뿐이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 못 마신다는 사람의 말을 안 믿냐고!
1잔만 마셔도 얼굴 빨개지고 몇 잔 마시면 앉아서 조는 게 안 보이냐고!!!
어제도 회식이었다.
중국집에 갔더니 테이블 3개에 나눠 앉길래 오늘은 좀 덜 마시려나 했는데 웬걸.
옆자리 부장님도 한잔 마시라고 부르시고 이사님도 부르신다.
결국 소주 4잔에 공부가주 1잔에 소맥 1잔 맥주 1잔을 마셔버렸다.-_-;
그리고 앉아서 졸다가 화장실 가서 몰래 토하고 집에 가서 뻗어버렸다.
술이란 게 참 그렇다.
다같이 흥겨운(?) 술자리에서 술 못 마신다고 잔도 안 받고 뻗대는 건 보기 싫고
그렇다고 못 마시는 사람한테 억지로 술 먹이는 건 해선 안 될 짓이다.
못 마시는 사람은 잔 받아놓고 적당히 마시는 척하고
술 즐기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러면 좀 안 될까?
술 좀 마신다는 사람들은 나처럼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아예 모른다.
아니, 모른다기보단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질 않는다.
술 마실 사람은 기분 좋게 마시고
못 마시는 사람은 마음 편하게 안 마실 수 있는,
그런 술자리 문화가 자리잡히면 좋겠다.
덧>
아직도 머리 위에 돌 하나를 올려 놓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