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각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출근을 했다.
그런데 회사 앞에 도착해서 보니 가방에 지갑이 없다!!!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에 집에 와서 지갑을 꺼내서 컴퓨터 앞에 놨던 거 같기도 하고...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심정이랄까.
당황해서 택시기사님께 죄송하다고 몇 번 사과를 하고
가방을 뒤져보니 다행히 통장이 보였다.
미터기 켜놓으시라고 말하고 통장만 들고 은행으로 뛰었다.
통장을 넣고 돈을 뽑으려는데...뭥미?

"사용등록이 되지 않은 통장이라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내 통장으로 돈 뽑는데, 비번도 맞는데 웬 등록.
주민등록번호로 거래가 되나 싶어서 그것도 해봤는데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불가능.
그야말로 등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부서에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다른 부서에 아는 사람 중 누구에게 전화를 해야 하나 막 고민하는데
구세주 같이 등장한 옆부서 부장님..ㅠ_ㅠ
붙잡고 사정 설명하고 만 원 빌려서 택시비 냈다.

언제나 퇴근할 때 출근할 때 '지갑, 열쇠, 핸드폰'을 챙겨서 이런 일은 없었는데
핸드폰이나 열쇠도 아니고 지갑을 두고 오긴 정말 처음이다.
정말 진땀 나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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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11-2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혹 그럴 경우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돈을 보내는 경우도 있더군요^^;;
(몇 푼이나 된다고 떼먹는 인간들도 있어요 -_-)
요새는 카드단말기를 달고 다녀서 그런지 그런 경우는 좀 없지만요~

보석 2008-11-21 16:59   좋아요 0 | URL
그렇게 하면 택시 아저씨가 별로 안 좋아 하셨을 듯해요. 후;; 어쨌든 무사히 해결해서 다행.^^

무스탕 2008-11-2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등에서 진땀 주루룩~ 흘렀겠어요.
퇴근길도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서 돌아가셨겠습니다. 점심먹고 커피 한 잔 마시는것도 다 아쉬우셨을테니 첫눈은 눈에도 안들어 오셨겠어요 ^^

보석 2008-11-21 17:00   좋아요 0 | URL
다행히 가방 한구석에서 새로 받은 후에 아직 등록하지 않은 신용카드(은행카드 겸용)을 발견했습니다! 그걸 등록해서 썼어요.^^
가방에 지갑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등골이 서늘하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