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각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출근을 했다.
그런데 회사 앞에 도착해서 보니 가방에 지갑이 없다!!!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에 집에 와서 지갑을 꺼내서 컴퓨터 앞에 놨던 거 같기도 하고...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심정이랄까.
당황해서 택시기사님께 죄송하다고 몇 번 사과를 하고
가방을 뒤져보니 다행히 통장이 보였다.
미터기 켜놓으시라고 말하고 통장만 들고 은행으로 뛰었다.
통장을 넣고 돈을 뽑으려는데...뭥미?
"사용등록이 되지 않은 통장이라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내 통장으로 돈 뽑는데, 비번도 맞는데 웬 등록.
주민등록번호로 거래가 되나 싶어서 그것도 해봤는데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불가능.
그야말로 등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부서에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다른 부서에 아는 사람 중 누구에게 전화를 해야 하나 막 고민하는데
구세주 같이 등장한 옆부서 부장님..ㅠ_ㅠ
붙잡고 사정 설명하고 만 원 빌려서 택시비 냈다.
언제나 퇴근할 때 출근할 때 '지갑, 열쇠, 핸드폰'을 챙겨서 이런 일은 없었는데
핸드폰이나 열쇠도 아니고 지갑을 두고 오긴 정말 처음이다.
정말 진땀 나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