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전화를 하는데 내가 연말에 봤던 맞선을 주선했던 분과 낮에 통화를 하셨단다.
나는 그 맞선남과는 그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아 모든 상황은 종료된 상태였는데 말이다.(맞선 후 서로 연락 안 함; ㅎㅎ)
해 바뀌고 또 한살 먹은 딸내미 시집 보내기에 혈안이 되신 어무이는 당장 상대방의 반응을 물어보셨고, 답은 이랬단다.

"착하게 생겼대요."

착하게 생겼다라...이거 얼굴이 자기 마음에 안 들 때 쓰는 말 아니었나?(그래서 연락이 없었나보다)
'예쁘다'는 말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안 생겼다'는 말을 쓰기도 곤란할 때 무난하게 쓰는 멘트가 저건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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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1-1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 의외로 몸매가 착하신거 아니에요?
흔한 표현에 '착한 몸매' 라는 말이 있잖아요.. ^^

보석 2008-01-10 11:47   좋아요 0 | URL
'의외로'가 쬐끔 걸리는뎁쇼? 전 원래 얼굴도 착하고 몸매도 착해요. 으쓱으쓱.

Mephistopheles 2008-01-1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지는?"

보석 2008-01-11 00:22   좋아요 0 | URL
꺄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그러는 지는?

라로 2008-01-1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댓글에 저도 업혀서
짧게 "지는?"

보석 2008-01-11 00:2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여요. 나가기 전부터 엄마가 멋쟁이를 좋아한다더라 해서 엄청 신경 써서 나갔는데 상대방은 배 나온 전형적인 30대였거든요. 메피님이랑 나비님 덕분에 상쾌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