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읽었던 책에서 남은 희미한 기억.
소크라테스는 '산파법'이라는 기술을 써서 청년들을 지도했다는 것,
그 산파법이란 상대방의 의견에 끝없이 의문을 표시해서
결국 상대방이 답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소크라테스 씨, 그런 방법으로 용케 몰매 맞아 죽지 않고 살았군요.
요즘 기획회의에서 주최자가 이 망할놈의 '산파법'이란 걸 구사하고 계신다.
"왜?"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살의가 솟구친다.
아니..사실은 그런 용기도 없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경기할 거 같다.
여기에 대한 가장 쉽고 완벽한 해답은 '완벽한 기획서'겠지만
거기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난해 보이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