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서 있었던 일때문에 마음이 혼란스럽다.
자세한 썰을 풀자면 너무 복잡하고 지루할 테고,
단순하게 말하자면 회사의 이중적인 잣대 때문에 혼란스럽고
또 내 기준에 어긋나는 도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괴롭다..고나 할까?
쉽게 말해 그런 거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거래처에서 우리 회사와 다른 회사를 두고 저울질을 해서 다른 곳을 선택하면
그 거래처는 천하에 나쁜 곳이 되는 거고
우리는 다른 곳과 계약 직전에 있는 거래를 빼내는 것도 잘하는 일인 것이다.
사회생활을 너무 온실 속의 꽃처럼 한 건지
여태는 그럴 만한 위치나 상황에 있지 못해서인지 이런 고민이 없었는데
최근 이런 일이 연거푸 생기니 뭔가 마음의 결정을 해야 한다는 고민이 생긴다.
아니, 사실 머리로는 이미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사회생활이란 게 이런 거고 완전히 동조하진 못하더라도
겉으로라도 거기에 따르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그치만 마음 한구석에 내가 그렇게 내 기준을 어기고 회사에 충성해서
마음이 피폐해진다고 해서 누가 그걸 알아주진 않을 텐데 하는 생각도 있다.
그래서..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