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가야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책 정리를 조금씩 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책을 나눠주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버리기도 했다.
그렇게 정리한 책이 200권이 넘을 듯하다.
그래도 여전히 책이 많아서-정말 책이 많은 분들에 비하면야 새발의 피겠지만-이래저래 심란하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이사 날짜가 확정되었다.
물론 아직 한달 정도의 여유는 있지만 이제 정말 발등에 불 떨어진 기분이랄까.
이제껏 책장 가득한 책을 보면 뿌듯한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저걸 다 어쩌나 싶어 답답한 기분이다.
그렇다고 책을 몽땅 정리할 수도 없고.
정말 확고한 내 집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앞으로 계속 이사를 해야 할 텐데 걱정이다.
마음을 좀더 비우고-'더 이상 얼마나 더'라는 심정이지만-정리를 더 해야겠다.
앞으로의 다짐 하나.
책 사는 것을 자제하자.
도서관이나 대여점 등을 찾아 빌려 볼 수 있는 책은 빌려서 읽고 책은 신중하게 구매할 것.
(얼마나 지켜질지는 의심스럽지만)
살 때는 정말 좋았는데 이사하려니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