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데 들이대는 것도 짜증 나지만 말이다,
너무 소심한 것도 짜증 나는 건 마찬가지란 말씀.

지난 주에 선을 봤다.
뭐, 나쁘진 않았지만 딱히 감흥이 있지도 않은 그렇고 그런 만남.
상대방은 비교적 호감을 가진 듯 다음날 시간이 있냐,
전시회에 가는 것은 좋아 하냐, 영화 좋아하면 다음에 보자 등의 멘트를 날렸다.
(이게 전부 접대성 멘트라면..너무 과한거 아뉴?)
헤어지며 당연히 연락이 오겠거니,
연락이 오면 한번 더 만나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분,
연락이 없는 거다.

미묘한 배신감에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우울해 하던 중 전화가 왔다.
엄마였다.
중간에 소개한 분이 연락이 왔는데 상대방이 첫인상은 괜찮은데
한번 더 만나보고 싶다고 했단다.
벙...

만나보고 싶으면 나한테 전화하면 되지 이 무슨 상황?
드디어 뭔가 되려나 기대감에 찬 엄마한텐 좀 미안하지만 나는 좀 깨는 느낌이었다.
넌 어땠냐고 하셔서 뭐 그냥 그랬다, 나쁘진 않았다 연락 오면 나도 볼 생각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분, 또 연락 없음.

너무나 격식 차리기를 좋아하셔서 이런 것도 적절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건지,
위의 발언마저 접대성 멘트였는지 분간이 안 된다.
보통은 호감이 가면 바로 연락을 하지 않나?
소개팅이나 선은 여러 번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리둥절.

어쨌든 이 남자, 참 매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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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7-0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까지 보석님이 남자분인줄 알았어요! 왜! 근데 소개팅 아니고, 선인 경우에 중간에 소개한분 통해서도 연락 많이 하더이다.

보석 2007-07-04 01:18   좋아요 0 | URL
처음에 썼던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요? 근데 오호..선에는 그렇게도 하는 건가요? 여태 그런 적이 없어서;

비로그인 2007-07-04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이니까 그럴수도 있을 법하지만,
그래도 좀 소심한 스탈은 맞는거 같아요.
근데 소심코드는 한국남자들이 공통적으로 소유하는 코드라서...:)

보석 2007-07-04 09:58   좋아요 0 | URL
소심함이 공통적인 코드라는 부분에 공감. 게다가 최근에는 그 소심함에 비겁함과 쪼잔함까지 섞인 것 같아서;

하이드 2007-07-06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함과 비겁함과 쪼잔함에 실리를 챙기려는 강렬한 마음까지도...

보석 2007-07-06 09:11   좋아요 0 | URL
그쵸. 여자들이 현실적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남자들이 더 심한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