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 블랙 블랙 캣(Black Cat) 14
앤 클리브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 드러나는 사람들의 진실된 모습.

갈가마귀 떼가 날아다니는 섬.
눈 내린 벌판에서 새빨간 목도리로 목이 졸린 시체로 발견된 소녀.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지능이 모자란데다 8년 전에 있었던 어린아이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아
섬의 모든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노인,
엄마가 교사라는 이유 때문에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아빠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비틀어진 아이,
이혼 후 딸을 키우면서 섬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엄마,
능력 있는 아버지를 뛰어넘기 위해 기를 쓰지만 어딘가 어설픈 플레이보이,
고향으로 돌아갈 지 계속 경찰생활을 할 지 고민하는 경찰,
그리고 또 많은 사람, 사람들.

현재에 벌어진 여학생 살인사건과 8년 전에 일어난 여자아이 실종사건,
2가지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동시에 이 소설은 인간의 심리에 대해 세심한 묘사를 곁들이고 있다.
섬이라는 밀폐된 공간 속에 갇힌 사람들의 감정은 사건이 진행되면서 점점 그 베일을 벗고
진실된, 그리고 조금은 추한 면모를 드러낸다.

많은 등장인물에 대한 치밀한 심리묘사라던가 배경에 대한 설명 등이 나무랄데 없었다.
잔잔하면서도 세심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그 미적지근한 부분이 좀 아쉬웠다.
절정-여기서는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으로 가면서 '과연 범인은 누구?'라는 생각에
점점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게 하는 그럼 힘이 부족하다.
그러나, 다음 소설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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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6-1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가 이 작품이 계절별로 3권 더 시리즈로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더 보고 싶더군요. 차분한 맛에 본다면 괜찮죠^^

보석 2007-06-1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시리즈도 번역되어 나온다면 꼭 사보고 싶어요.

acrobat 2007-06-12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영국에서도 아직 제 2작이 출판 '예정'인 상황이라서요. 과연 언제 번역되게 될지는 요원합니다.

보석 2007-06-1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 '예정'이라;;; 하하하. 정말 언제 나올지는 요원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