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로섬의 법칙이 지배하는 극심한 경쟁사회를 살아간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과연 그런가? 그렇다면 가장 큰 경쟁자는 자기 자신이며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는 그 수많은 성공스토리는 뭘까? 공부의 경쟁자는 과연 우리반에서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까? 중학교 시절 나도 한번 일등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우리반 일등보다 더 열심히 해야 내가 일등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아이가 얼마나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 전 과목 만점을 맞도록 최선을 다하자."였다. 그러면 혹 다른 친구가 만점을 맞더라도 공동 일등이 될 테니까. 매우 단순하고 어찌보면 미련해 보일지 몰라도 합리적인 계획이었다. 모든 시험문제는 범위안에서 나오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중심으로 나오게 돼있다. 교과서와 참고서로 배운 내용을 잘 복습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한다면 만점 맞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교과서 ,노트,참고서에 정답이 없는 문제는 틀려도 상관없다. 나만 틀리는게 아니니까. 나는 학생들에게 평균 100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라고 가르친다. 이왕 목표를 세울 바에는 90점이 목표가 되면 안 된다. 가르쳐준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는데 왜 한 문제라도 틀리는 계획을 세우는가? 물론 실제로 모든 과목에서 만점 받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목표는 만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고 나면 같은 반 친구 중 누구도 나의 경쟁자는 없다. 오로지 배운 내용을 최대한 잘 이해하고 외워서 내가 시험을 잘 보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진다. 친구는 친구일뿐 깎아내려야 할 경쟁자가 아니다. 옆의 친구를 이긴다고 갑자기 내가 우수한 학생이 되는것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데 급급하지 말고 절대적으로 모든 과목의 만점을 목표로 세울것을 권한다. 그러고 나면 공부에서 경쟁자는 나밖에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나를 이기는 것이 모두를 이기는 것, 공부의 윈윈 전략은 여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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