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를 딸처럼 생각하는 거 하고 니 짝으로 생각하는 거하고는 너무 달라서
어쩌면 그런 내색 윤수에게 했을지도 몰라(잠시 생각하고)...어쩌니?"
한없이 인자하고 단아하고 딱 떨어지는 이미지로의 승우모친의 말이다.
왜 윤수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다고 말함으로써
승우에 대한 감정을 돌려말했는지 알거 같았다.승우모친에게
윤수는 바르고 곱고 착하고 예쁘지만 승우의 배필로는 한참 부족한 상대였던 것이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인간의 심리.만약 그런 내색을 비치지 않고 좀더 우호적으로 대했다면
둘의 운명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손톱만큼의 흑심이 누구에게라도 존재함을 일깨워주는 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