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비에 젖은 도쿄타워가 은은한 빛을 발하고 뿌연 창으로 그것을 내다보는 심정으로 읽어내려간 소설이다.타워는 같은 자리에서 우뚝 서서 교교한 빛을 발하지만 그것을 들여다 보는 주인공들의 가슴은 슬프고 먹먹하다.토오루와 시후미의 사랑은 한 문장으로 축약되고 있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한공간에 있지 않아도 그 존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할수 있다는 것 그것이 사랑하는  존재가 주는 힘일 것이다.에쿠니 가오리의 '반짝 반짝 빛나는'소설을 읽은 후 전작주의로 가고 있다.도쿄타워는  우연히 돌린 케이블 채널에서 처음 접했었다.물론 처음부터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거의 후반부 즈음에서 한 남자배우의 말이 지금까지도 깊이 각인되어 영화전체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그것은  상처에 관한 얘기였는데 똑같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다.'인간은 갓 태어날때 완전 무결한 흠없는 존재이다.그러나 나이가 들어 갈수록 상처가 생긴다.누구나 그 상처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그것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테니..'이런 내용이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같은 구절이 나온다.물론 영화에서는 배우의 연기가 덧입혀져서 훨씬 멋지게 들렸는데 원래 에쿠니여사의 글은 이렇다. 토오루의 절친 코우지의 대사인데 '누구든  태어난 순간에는 상처입는 일이 없어.그점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예를 들어 어딘가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거나,병약하거나,몹쓸 부모를  만난다해도,녀석이 태어난 순간에는 아무상처도 입지 않아.인간이란 모두 완벽하게 상처 없이 태어나지.굉장하지 않아?그런데 그 다음엔 말야,상처뿐이라고 할까,죽을 때까지,상처는 늘어날 뿐이잖아,누구라도' p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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