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정지훈"비를 비답게 하는 것은 도전"

"배고픈 고통 안다..팬들의 응원이 내겐 성공이자 보람"
"예의바르고 겸손한 것도 실력..초심 잃고 싶지 않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도 맨손으로 시작할 수 있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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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본명 정지훈)가 돌아왔다. 레이니즘(Rainism)이란 5집 앨범을 들고서. 5집 앨범은 더블 타이틀이다. 레이니즘과 러브스토리, 두 곡 모두 비 자신의 스토리가 바탕이 됐다. 레이니즘이 비의 노래, 춤, 연기 등 그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면, 러브스토리는 그 자신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노래했다. 비가 직접 노랫말을 썼다.


비는 올해 27세(82년생)의 대한민국 청년이다. 아름다운 청년이다. 생긴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모두 그렇다. 비는 예전보다 훨씬 성숙해졌다. 정신적인 측면을 얘기하는 것이다. 비 스스로 과거엔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했다. “죽을 듯이 연습하자” “불안하면 연습하라” “나에겐 노력이란 칼이 있다” 등이 유명한 비의 어록이다. 실제 그는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 성공했다. 미국 헐리웃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다.

지금의 비는 여유롭다.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즐길 줄도 안다. “옛날엔 바람이 오면 맞섰지요. 꺽이면 지는 줄 알았고, 지면 죽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은 바람이 불면 그냥 지나가라고 비켜줍니다” 물론 덜 치열한 것도, 덜 노력하는 것도 아니다. 비는 가수가 아닌 도(道)를 틔운 도사처럼 말한다.








비는 육체적으로도 더욱 완벽해졌다. 아쉽게도 그의 복근은 보지 못했지만 옷을 입어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상체의 근육과 상하체간의 완벽한 조화는 달라지지 않았다.

는 잘 알다시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유명 가수의 백 댄서로 연예계에 데뷔해 춥고 배고픈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에겐 불우한 시절의 상흔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구석이 없다는 얘기다. 남이 들으면 찡한 얘기도 마치 남 얘기 하듯 한다. “다시는 배고프지 않기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며 “지금도 밥 안주면 일 안해요”라며 웃는 정지훈. 돈이 없어 굶어봤다는 뜻이다. 듣고 있는 사람이 뭉클해져, 그의 말에 선뜻 맞장구 치기 힘들다.

가수 비, 아니 인간 정지훈을 만났다. 사실 기자는 음악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비가 추구하는 음악적 장르가 어떤 것인지도 정확히 모른다. 그런데 기자가 잘 아는 후배 여기자가 “비는 정말로 100% 완벽한 인간이예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 후배 여기자는 대한민국 최고 학부를 나와서, 기자가 된, 똑똑하고 비판정신 투철한 여성이다. 이런 여성이 완벽한 인간이라고 평가한 비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마침 비가 5집 앨범 판매를 앞두고 미디어와 만나는 시간과 공간을 허락해주었다.

비는 2002년에 ‘나쁜 남자’라는 타이틀 곡으로 데뷔했다. 국내에선 일찌감치 스타가 됐다. 탁월한 춤 실력, 스타답지 않은 겸손함과 성실함, 연기에 대한 집념 등도 스타 탄생을 도왔다. 곧 중국 일본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지만 비의 도전은 아시아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 헐리웃으로 건너갔다. 그의 미국 영화계 데뷔작은 스피드 레이서. 주연도 아니었고 흥행에 성공하지도 못했으나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워쇼스키 형제와 닌자 어새신을 찍었다. 내년 개봉 예정인 이 작품에서 비는 주연을 맡았다.

가수 비의 위력은 회사내에서도 대단했다. 비를 인터뷰했다는 소문이 사내에 돌자 평소 잘 만나지 못하던 후배 여기자(원래 기자들이 좀 까칠하다)가 굳이 내 자리까지 찾아와서 인사를 한다. 한참 딴 얘기를 하다가 불쑥 묻는다. “비는 한마디로 어떤 사람이예요” 그 후배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비는 말이야, 비오는 날 마주 앉아서 같이 술잔을 기울여보고 싶은 청년이야”

인터뷰를 끝내고 집에 가서 비의 노래를 혼자 들어봤다. 가수를 인터뷰했는데, 그의 노래에 대한 평가를 한 줄 정도는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자의 강박관념(?)에서였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그런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앨범의 투톱인 레이니즘과 러브스토리, 노래의 색깔은 전혀 달랐지만 두 곡 모두 듣기에 거슬리지 않았다. 꼭 비의 팬이 아니더라도 듣는 이를 흡인하는 매력이 있다. 이 인터뷰가 비의 앨범 판매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평가는 자제한다.

이제 인간 정지훈의 인생과 노래와 춤과 연기와 그리고 그의 상처까지도 한번 만나보자. 그래서 키 185cm의 훤칠하고 실력있고 인간성마저 좋아보이는 이 청년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가수 비의 사진은 직접 찍지 못했다. 비 측에서 저작권 문제 때문에 허락하지 않았다. 인터뷰에 쓴 사진은 제이튠엔터테인먼트에서 제공했다.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앨범부터 얘기하자. 이번 5집 앨범에 실린 곡이 13곡인데, 자전적인 스토리여서 그런지 대단히 유기적으로 짜여진 느낌이다. 어떤 컨셉이었나.

“앨범의 제목이 레이니즘(Rainism)이다. 새로 만든 말이다. 비의 스타일과 비의 음악과 춤, 비의 모든 것을 즐겨보자는 컨셉으로 앨범을 꾸며봤다. 레이니즘과 러브스토리 두곡이 더블 타이틀로 들어갔다. 5집 앨범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내가 스스로 다 결정하고 다 만든 첫 작품이다.(박진영과 결별한 이후에 만든 첫 앨범을 뜻한다, 편집자주) 기존의 비와 다르지만 기존의 비와 다르지 않게 만들어야 했다. 13곡 중 8곡은 내가 직접 작사하거나 작곡했다. 장르별로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했는데 댄스곡은 댄스 잘하는 분들께 맡겼고, 발라드는 발라드 전문가와 같이 작업했다”

-비에 대해선 타고난 춤꾼이다 이런 평가가 있지만 비의 노래는 대중의 잔상에 별로 남아있지 않다.

“나로서도 좀 아쉬운 대목이다. 예전의 이미지로 가수 비 하면 역시 비주얼 가수다. 퍼포먼스가 우선 생각나고 노래는 묻혔다. 그래서 이번에 나올 때는 노래를 위주로 하자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비주얼을 포기할 순 없으니 말 그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려고 했다. 이번 5집 앨범 들어보면 과거와는 생각이 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보컬에 대한 역량이 늘었다는 건가.

“4집을 마무리하면서 성량을 정말로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주얼 가수라도 정확한 성량과 발음을 갖춰야만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다. 이번 5집 앨범에 3명의 트레이너와 함께 작업했다. 보컬을 잡아주고, 발성과 높낮이를 각각 훈련시켜 준 트레이너들이다. 4집까지의 앨범에서 내 노래가 숨소리와 가성으로 대중의 정서를 자극했다면 이번엔 가성과 육성을 왔다 갔다 한다. 한마디로 노래를 질러주는 맛이 있다”

--StartFragment-앨범 구성은 어떻게 되나.

"비주얼 곡이 5곡,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 6곡 있다. 친절한 음악도 있고, 작품성 있는 다소 불친절한 음악도 같이 있다. 또 무대위에서 어울리는 음악도 있고 발라드도 있고 한마디로 멀티숍을 보는 듯한 종합적인 앨범이다"

-이번 앨범이 원래 예정돼 있었나.

"그렇지는 않다. 예정에 없던 앨범이었다. 미국에서 가수로서 완전히 성공을 거두고 난 이후에 내후년쯤 앨범을 낼 생각도 있었다. 레이니즘을 미국에서 성공한 상징으로 해서 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팬들의 갈증도 있고 해서 좀 앞당겼다. 마침 닌자 어새신도 내년에 개봉돼 여유도 좀 생겼다"

-앨범이 자전적인 스토리라고 하던데,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간절한 사랑, 잊혀지지 않는 사랑, 데뷔할 무렵에 만났던 사람이다.(좀 더 캐묻자 비는 여기까지만 답할 수 있다고 했다, 편집자주)

-본인이 월드스타라고 생각하나.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다. 물론 월드스타가 되려고 노력한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인도 월드스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시아권에서 진정한 월드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내가 보기에 딱 두 사람, 성룡과 이연걸이다. 한국인은 왜 월드스타가 될 수 없을까. 능력이 부족해서는 아니라고 본다. 또 굳이 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여기 성공이라는 문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저 문을 열거나 부수고 나가면 성공이다. 지금의 나를 스스로 평가하면 성공이라는 문에 금은 가게 한 것 같다. 다음 선수가 와서 문을 부수고 나가면 그것도 성공이다. 내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아직은 월드스타가 아니고 그것을 향해서 가는 중이다”

-역시 듣던 대로 예의 바르고 겸손하다.

“신인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 그것도 사실 실력이다. 미국 나가 보니까 잘 되는 사람일수록 예의바르고 겸손하고 젠틀했다. 미국에서 그것 하나 확실히 배우고 왔다. 마주칠 때 먼저 인사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잘 나가는 사람이다. 오늘 처음 뵈었지만 다음에 또 보면 친하게 인사할 수 있다”

-한국에 오랜만에 오니까 어떤가.

“미국에서 너무 치열하게 경쟁하다 왔기 때문에 여기에 오니까 너무 좋다. 마음이 푸근해진다. 방송국에 가면 아시다시피 1번 대기실이라는 게 있는데 가장 좋고 넓은 대기실이다. 예전엔 1번 대기실이 승훈이 형 같은 선배 자리였다. 그런데 이번에 오니까 내가 어느새 선배가 돼 있더라. 1번 대기실도 내게 주고... 지금은 사실 한국에서 더 인기 끌고, 돈 더 벌어야지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팬들이 내 앨범을 즐겨주면 그걸로 만족이다. 미국에서 상처받은 생각하면 한국은 정말 천국이다”

-미국에서 상처받은 얘기 좀 해 달라.

미국은 정말 무한경쟁이다. 피튀긴다. 전 세계 영화시장에서 한 가닥씩 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내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평가한다. 나와 나의 경쟁자를 놓고 판단하는 데, 약간이라도 밀리면 그냥 아웃이다. 제작자와 친하고 감독이란 친하고 그런 것 필요 없다. 당장 계약 파기 당한다. 한국도 경쟁 치열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내가 처음에 오디션을 볼 때 맨발로 오디션을 봤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더라. 그저 키 큰 동양애가 왔구나 하는 정도다. 그런데 그런 무관심이 사람을 처절하게 만든다. 아주 외롭게 만든다. 나중엔 오기가 생기더라. 그래 무관심해라.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때론 이런 어려운 도전을 왜 할까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금이 아니면 헐리웃이란 시장에 발을 내딛지 못한다. 나 뿐만 아니라 헐리웃에 가려는 모든 연예인들 마찬가지다.”

-그런 어려움들을 다 극복한 것인가. 지금은.

“어떻게 다 극복할 수 있겠나. 그렇지만 지금은 많이 유연해졌고 부드러워졌다. 예전엔 딱딱했다. ‘난 잘돼야 돼.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해야 돼’라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그래서 과거엔 바람이 불면 절대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다. 그게 지는 것인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요즘엔 바람이 불면 그냥 지나가라고 비켜준다. 무릎 끓을 때 무릎 끓을 줄 알게 됐다”

-아주 어른스럽게 말한다. 무언가 도를 틔운 사람 같다.

“가끔 이런 생각 해본다. 내가 이루어낸 성공이나 성취, 이런 것들이 한순간에 다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예전엔 그럴까봐 두려웠다. 지금은 아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원래부터 아무 것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가 잘하는 것은 춤과 노래니까 그것으로 후배들을 가르칠 수도 있고, 뮤지컬 공연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발로 뛰어서 배달도 할 수 있다. 그렇게 마음 먹으니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노래도 춤도 더 잘 된다”

-성실함과 노력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도대체 왜 그렇게 열심인가.

“배고픈 고통을 너무 심하게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런 고통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지금도 밥 안주면 일 안한다. 내가 시킨 음식을 남과 나누어 먹는 것 싫어한다. 친한 친구라도 ‘한 숟가락만 먹어보자’ 이러면 싫다. 음식에 소심한 것도 배고픈 경험 때문이다(웃음)”



-그런 노력의 동인은 무엇인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 하는 원동력 말이다.

“돌아가신 어머님이다. 또 아버님과 여동생 등 가족들이다. 내가 독한 것은 헝그리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생은 반드시 내가 하는 만큼 돌아온다. 그래서 좀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다”

-인생에서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

“인간으로서의 목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 가수로서 비의 목표는 비 인생 자체가 노래와 춤이기 때문에 그냥 살아나가면 된다. 또 하나 목표가 있다면 연기다. 연기는 평생을 두고 지향해나갈 목표다. 하면 할수록 도전적이고 어렵다”

가수 비는 휴식의 방법으로 영화를 보거나 수다를 떤다고 했다. 수다의 주제는 여자친구, 사회적인 이슈, 자신에 관한 루머 등이라고. 수다를 떠는 상대방은 차태현 윤계상 박진영 등을 꼽았다.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아직은 없다고 했다. 이상형은 착하고 진실되고 얘기가 잘 통하는 여성이면 된다고.(이런 여성 만나기 쉽지 않다, 편집자주) 자신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여성이면 좋겠다고 한다. 어쩌면 비는 이상형으로 어머니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헐리웃에서 추가적인 영화 출연 제의가 있다고 들었는데.

“코믹액션과 멜로 각각 출연 제의 받았다. 코믹액션은 투톱이고 멜로는 조연이다. 워너브라더스 전속으로 있기 때문에 컨설팅도 같이 받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더라. 닌자 어새신 내년에 개봉해서 잘 되면 시리즈 2 해야 되는데, 코믹액션을 찍으면 이미지가 너무 가벼워지고, 멜로는 주인공이 아니니까 좀 기다려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지금 출연계획은 없는 셈이다”

-혼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가. 시간이 나면 무엇을 하는지.

“솔직히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한다. 시간이 나면 춤연습 노래연습을 하니까... 생활에서 나온 스스로의 원칙이고 자세다. 스트레스 받고 외롭고 우울할 때가 있는데 주변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렇게 배부른 불평을 할 때가 아니구나 하는 점을 깨닫는다. 신문 사회면에 어두운 기사 많은데, 그걸 보면서 내가 지금 예전의 힘들고 배고픈 것을 잊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어느 때 가장 행복한가.

“성공했을 때, 성취했을 때다. 난 성공의 맛을 안다. 성공의 맛이란 게 돈을 왕창 벌고 그런 게 아니라, 성취에서 느끼는 행복을 안다는 얘기다. 팬들에게 인기를 얻거나 좋은 평가를 받으면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그게 보람이고 성취감이다”

-코스닥기업 세이텍을 인수해서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됐는데.

“소속사이기도 하고 나도 지분을 갖고 있지만 경영엔 전혀 관여치 않는다. 나는 연예인쪽 네트워크와 퀄러티만 챙기는 것이고 제이튠의 경영이나 구체적인 것은 전문경영인들이 하는 것이니까”

-가수 가 들었던 본인에 대한 루머중 가장 황당했던 루머는.

“비가 중국에서 자살했다는 루머를 들은 적 있다. 사실 아버님이 먼저 듣고 깜짝 놀라 내게 전화를 해 오셨다. 나로선 황당한 거지만, 가족 입장에선 얼마나 가슴 떨렸겠는가.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당하는 사람은 정말 그것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연예인들 공인이라고 사생활 노출되고 그러는데 사실 공인(公人) 아니다.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공인이다. 연예인들은 약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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