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 조 병 화 - 어렵게 개나리가 피더니 목련이 진다 개나리가 피다 지면 아카시아, 장미가 피고 아카시아, 장미가 지면 단풍, 낙엽의 계절이 되겠지 그러다가 어느새 또 눈 내리고 바람부는 엄동설한이 되겠지. 세월 빠르다 아, 사랑아 나는 지금 계절의 특급을 타고 정신없이 네 곁을 달리고 있다. < 1993.4.20) 제39시집 『잠 잃은 밤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