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마태우스의 귀환....
마태우스님께...
살면서 어떤 사람은 마음에 담고,
어떤 사람은 몸에 담고, 또 어떤 사람은 머리에 담습니다.
사랑하는 이는 마음에 담고, 몸에 담고, 머리에 담기는 것이고,
지식은 대체로 머리에 담지만,
머리에만 담기는 지식이란 대체로 처방전적인 지식이기 쉽지요.
친구란 마음에 담고, 머리에 담고,
역시 사랑과 같은 깊이로 몸에 담기는 어려워도
스치는 인연도 소중한 것처럼
친구란 서로의 몸에도 역시 흔적을 새겨기기 마련입니다.
저는 머리와 몸, 가슴을 동시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데올로기나 권력, 사상 같은 것은 그 자체로는 물리적 실체를
가지지 않지만, 그것은 사람이나 조직 등에 새겨져
현실적인 힘을 갖게 되므로 역시 물리적 실체를 갖게 됩니다.
마태우스님은 마태우스님이 돌아오시게 되는 일정한 계기를
저라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제공했다고, 제게 고맙다고 하십니다만,
마태우스란 사람을 이곳으로 되돌리게 한 공을 제가 받기엔
너무 염치가 없습니다.
이곳 알라딘 마을의 여러 서재인들이 마태우스라는
인터넷상으로만 존재할지도 모르는 한 익명성의 존재에게
함께 부르고, 그리워하고, 찾는 과정을 통해 물리적 실체를
만들어 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각기동대같은 설정으로 들리실 수도 있겠으나
마태우스님은 우리가 당신이라고 믿는 퍼스낼리티로 존재하는 한
알라딘 마을의 영원한 대주주이자,
우리들에게 때때로 주책스러운, 공연한 일로 상처받기도 하고,
누군가 상처받는 일에 자기 일처럼 아파하기도 하고,
실제로는(?) 넘보지도 못하면서 미인들을 밝히는 마태우스님으로
그 실체가 존재하는 분입니다.
당신이 돌아온 것이 제게는 여러모로 뜻깊은 기쁨으로
2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하여 저도 뒤로 미뤄두었던 제 즐거움의 이벤트를 시작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현재 제 즐찾이 1024명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간 마태우스님의 즐찾이 엄청나게 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만간 개최될 제 이벤트에는 마태우스님도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싹 트게 된 당신과 나의 우정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랍니다.
언제 한 번 천안으로 부르시던, 서울로 거대한 행차를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때 뵙도록 하지요.
멀리서 당신의 친구 바람구두로부터...
추신 : 한 가지 확실한 건, 저보다 제 아내가 당신의 귀환을 더 기다리더란 사실입니다.
비록 당신에게 한 번도 미녀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 이 글은 마태우스님의 서재에도 기록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