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주엽고 김수정양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 길러 3년만에 내신 1등급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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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정(17·주엽고 2년)양은 “혼자 공부하는 체질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할 줄 몰랐던 중학교 시절은 반에서 20등, 스스로 공부를 시작한 고등학교 1학년 때는 10등, 혼자서 공부 하는 데 익숙해져버린 지금은 반 석차 5등까지 올랐다. 과외도 학원도 없이 하는 ‘나홀로 공부’ 3년 만에 내신 1등급까지 껑충 뛰어오른 수정양의 비결은 뭘까.



    혼자 하는 공부 체질 만들기

    중학교 1, 2학년 때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수업시간에만 열심히 들어도 무난히 따라갈 수 있었다. 3학년에 올라가면서 사춘기가 왔다. 성적이 20등까지 떨어졌다. ‘대학 못 가면 어떡하지’하는 겁도 났다. 급한 마음에 기말 시험을 한달 앞두고 엄마를 졸라 학원에 가 수강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시켜주는 곳’이 학원이었어요. 숙제와 학습량이 많아서 좋다고 소문난 곳이었지만 제가 소화하기엔 벅찼습니다. 갈수록 지치고 끌려 다니는 것 같아 한 달도 안돼 그만뒀죠.”

    학원을 관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다시 혼자 계획을 짜고 독서실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학원 다니는 친구들 얘기를 들으면 왠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상 과외나 학원은 생각할 수 없었다. EBS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서 그런 불안감이 사라졌다. “EBS 선생님들을 ‘진짜 선생님’이라고 믿으면 혼자 공부하기 쉬워집니다. 영어, 수학, 국어, 세계사, 윤리, 오늘 경제, 한국 근·현대사를 듣고 있어요.” 밤 10시 야간자습을 끝내고 집에 와서 보통 4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학교 노트 외에 ‘인터넷 강의’ 필기도 따로 한다. 수정양은 “EBS 강의는 정해진 강의 계획이 있고 엑기스만 뽑아서 가르쳐주기 때문에 시험 적중률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다른 친구들에게는 없는 EBS 강의 필기노트는 혼자 시험 전에 꼭 두세 번씩 읽어본다”고 말했다.

    “학원 수업을 듣고 나면 40% 정도 머릿속에 남아요. 나머지 60%는 스스로 복습을 해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을 보면 ‘학원 갔다 왔으니까 공부 다 했다’는 ‘자기 만족감’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 같아요.”

    수정양에겐 EBS 강의가 복습 겸 예습 시간이다. “학원과 달리 그날 그날 계획을 세워 자기가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모르는 부분을 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고요. 제가 세운 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어 졌을 때 ‘혼자 공부 체질’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목별 ‘혼자 공부법’

    어렸을 때부터 책이 좋았던 수정양은 천상 문과 체질이다. “소설책을 워낙 좋아해서 한 권을 손에 잡으면 ‘잠을 줄여서’라도 끝까지 읽어요. 야간자율 학습을 하다가 지루할 때나 혼자 공부하다 심심할 때 주로 읽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영어 테이프를 자주 틀어줘서 영어와는 친근했다. 그래서인지 중학교 때까지는 별 노력 없이도 성적이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달랐다. 영어 단어가 어려워지고 듣기 점수가 형편없이 떨어졌다. “혼자 하는 만큼 조금 더 부지런해지자고 마음먹었죠. 매일 등·하교 시간 20분씩 MP3 플레이어에 영어 듣기 파일을 다운받아서 듣고 다녔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듣기를 한 지 1년. 4~5개씩 틀리던 영어 듣기가 이젠 거의 만점이다. 수정양은 “한국말이 섞이지 않고 원어민끼리만 대화하는 내용을 듣는 것이 듣기 실력 향상에 좋다”고 말했다.

    가장 부족한 과목은 수학이다. 중 3때 잠시 손을 놓았더니 갈수록 힘들어졌다. 따라잡기 위해서 남들보다 노력을 배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목 공부를 잘하려면 우선 선생님을 잘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은 기본이고 일부러라도 자주 개인 질문을 했어요. 학원을 안 다니는 대신 모르는 문제는 수학 잘하는 친구에게 그때그때 물었습니다.”

    수정양은 “문제집을 여러 권 사지 말고 한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연주기자 car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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