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출산 전에 육아관련 책들을 사기 시작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보는 듯 마는 듯 보다가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삐뽀삐뽀119소아과』가 제일 필요했다. 색인을 찾아가며 아이의 증상에 맞는지 읽고 또 읽고...혹여나 아픈건 아닌지 뒤적뒤적거리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봐야할 책이다. 점점 책을 뒤적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아내는 요즘 부쩍 『0세 교육의 비밀』을 자주 들춰본다. 나도 드문드문 훑어보니 1세 이전에 뇌세포가 형성되니 0세 교육(1세 이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요점인 것 같다.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를 출산 전에 봤다면 과연 책에서 추천하는 것 처럼 갓태어난 아이에게 풍욕을 시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서 출산을 했기에 태변도 직접 보지 못했다. 태어난지 3일만에 집에 데려왔건만 분유를 먹여놔서 그런지 노란색(황금빛...이었다고 기억한다.ㅋ) 똥이 내가 본 첫 똥이었다. 출산 전에 봤으면 더 좋았을걸 싶었다. 물론 책에 나오는 걸 과연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삐뽀삐뽀119이유식』은 아직 때가 안되어서 보지 않고 모셔놓고 있다.
공교롭게도『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을 제일 먼저 샀던 것 같다. 태교하면서 읽으려고 샀는데, 좀 이르지 않았나 싶다. 너무 먼 훗날 일이라 막연하게 '이러면 안되는구나'생각했던 것 같다. 막상 갓난 아기를 다루는데는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보다는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가 더 걱정이 되니 119소아과만 찾게 되고, 진작 봐둘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천천히 다시 살펴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