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감기에 걸리면 견디기로 했다. 몸살 기운만 돌아도 병원가서 주사 한대로 완쾌해 버리곤 하던 내 습관을 바꾼 것이다. 때가 되면 낫겠지라 생각하며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여름 막바지에 감기가 찾아왔다. 아니 초가을에 감기가 왔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1주일을 버텼다. 좀처럼 떨어져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시시때때로 날 괴롭히고 있다. 열이 나다가 말다가, 기침도 왔다 갔다한다. 감기조차 변덕을 부리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