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스키와 로웬은 모두 미국사람이다. 이 두 책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너무 깊이 들어간다. 교양삼아 읽기엔 머리가 지끈거린다. 결국 참스키가 하고픈 말은 '오랜 세월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미정부와 언론이 결탁해서 정부에 우호적인, 아니 정부의 비리를 감추는 식의 언론플레이로 국민을 속여 왔다'는 말이다.(끝까지 다 보질 못해서 내가 본 곳까지의 요점은 이랬던 것 같다. 이것마저도 오래되서..ㅋ)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은 예를 들어가며 상세히 미국정부가 중남미에 했던 온갖 행위들을 설명하고 당시 언론 보도를 곱씹으며 깊게 들이댄다. 읽으면서 든 생각이 이렇게까지 상세히 예를 들고 출처를 밝혀가면서 글을 써야 하는가, 였다. 교양삼아 읽기에 너무 지루하다. 결국 3분의 2쯤 보던 책은 책장에 꽂혀있다.

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 역시 깊이 들어간다. 12종 교과서들의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부분이 좀 맥빠진다. 뻔한 스토리랄까? ㅇㅇㅇ교과서에선 이걸 이렇게 다룬다,는 식의 반복이 100여쪽까지 넘긴 책장을 힘없이 덮게 만든다. 하지만, (미국역사교과서를 배운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문득 내가 배운 역사교과서의 영웅만들기는 없었나,라고 생각은 해보게 된다. 그래도 끝까지 한번 봐볼까 하는데, 쉽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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