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 하버드 최고의 뇌과학 강의
제레드 쿠니 호바스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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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러나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ㅎㅎ

중간중간 과학 용어가 나오면서, 순간순간 생각이 안드로메다로 흘러가는 것을 꾹꾹 부여잡으며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 도중에 가족들이 떠드는 소리에 집중이 안되었는데, 읽기와 듣기는 본질적으로 뇌의 같은 영역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고는 혼자 빵 터져서 웃기도 하였다. 

텔레비전을 켜놓고 공부를 하면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든지, 어떤 때는 노래 들으며 공부를 해도 잘 되다가, 어떤 때는 영 집중이 되지 않는다든지, 우리가 어느정도 실생활에서 느끼고 있었던 것을,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영어학습 부분이었다. 1~2년전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아무리 공부해도 기억에 남지 않던 단어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외우는 것도 쉬워졌고 이해하는 것도 훨씬 속도가 났다. 이게 왜 그런가 싶었는데, 우리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기본기가 매우 중요하며, 학습에서의 속도란 기본기를 갖춘 상태에서만 스위치가 켜진다는 것이다. 또한 단어는 상황과 맥락이 나와 닿아 있어야 그 의미를 가지고 기억이 되고 이는 한 두번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번 이상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오래간만에 두고두고 읽을 좋은 책을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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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폭포와 탐별 소원어린이책 7
정설아 지음, 신은정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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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한 학기 한 권 읽기할 책을 찾아보다가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탐별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했고, 거울폭포는 또 무엇인지, 무엇을 비추는 것인지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눈에 확 띄는 표지도 그렇고, 처음부터 흡입력 있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이 욕심이 많다는 것을 아직 인정하지 못하겠다. 아이가 그렇지 뭐, 가족들도 잘하는게 없구만 뭐 애한테만 이렇게 요구하는게 많은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동생 진우랑 싸우면 "누나가 참아", 언니랑 싸우면 "언니한테 왜그래?" 라니. 무슨 규정이 그러냐, 무조건 지는 싸움이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속상해졌다. 게다가 할아버지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족이라니. 무슨 가족이 이모양이야...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할아버지가 태양이야 뭐야? 라며 주인공에 빙의해서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ㅎㅎ


이런 어린이의 삶을 자세하게 담은 부분은 재미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은 약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 하는 생각도 잠깐 하였다. 물론, 남의 것을 탐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전달이 되지만, 욕심을 버릴 정도로 소중한 것의 존재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나는 여전히 '탐'하는 사람이라 어려운 걸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라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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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은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2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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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소양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에, 덜컥 신청을 했으나 겁이 난 것은 사실이다.

양자역학이라니. 과학, 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연상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시리즈 중 2번째 책이다. 첫번째 시리즈에서 상대성 이론에 대해 설명했고, 이번에는 원자부터 다루고 있다.

원자, 원소, 전자, 양성자, 어디선가 한 번 쯤 들어본, 사실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인데 다시 봐도 사실 완벽히 이해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양자역학이 나오기까지 과거의 여러 과학자들의 이론과 그에 대한 반박,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통한 새 이론의 제시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은 흥미로웠다. 어떤 이론도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었다. 어떤 이론도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순 없었다. 고대 물리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론으로 넘어갈 때는 획기적인 생각의 발상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 과학 무지랭이인 내가 보기엔 왜 그게 그리 중요한 것인지 이해를 못했던 그 과정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바친 과학자들과 내 삶을 비교해보게 된다. 


과학적 지식보다는, 과학적 역사를 통해 우리가 삶에서 가지면 좋을 태도를 익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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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공포 세계사 -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100가지
피오나 맥도널드 지음, 데이비드 앤트럼 그림, 문주선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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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아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글밥이 많아서 만족하였다. 개구쟁이 남자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끌만한 공포, 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제법 많은 글밥이라니. 일단 아이들의 관심을 끌 것 같아서 만족이고, 글 다운 글을 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마 마음에도 쏙 드는 책이다.

책은 공포에 대한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잔혹한 일을 저질렀던 인물들과 무시무시한 동물들, 알 수 없는 미스테리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각보다 그 공포의 수위가 높아서 조금 놀라긴 했다. 미라를 만드는 법을 너무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ㅋ 처음에는 이걸 내가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하였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는, 그다지 무섭진 않았다, 라고 이야기한다. 다소 잔인하다 여겨질 수 있기도 해서 쉽게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공포라는 소재로 세계사를 가볍게 다루었다는 점은 높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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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개미 개미공룡 과학 상상, 어떻게 하지? 1
김성화.권수진 지음, 김규택 그림 / 토토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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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공룡만하고, 공룡이 개미만하다면 어떤 세상일까? 라는 물음에서 츌발한 책입니다.

기존의 사물들이 우리의 생각 체계를 벗어난다면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까요?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을 모으고, 어른들의 굳어져 있는 머리를 풀 수 있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특히 어른들 같은 경우는, 시큰둥해지는 나이가 오는 것 같아요.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그러다보니, 감흥이라던지 영감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이구요.
이럴 때 이런 책을 함께 읽어보면 머리가 약간은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요?
세상은 놀라면서 살아갈 때,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갈 때 더 행복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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