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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폭포와 탐별 ㅣ 소원어린이책 7
정설아 지음, 신은정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3월
평점 :
아이들과 한 학기 한 권 읽기할 책을 찾아보다가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탐별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했고, 거울폭포는 또 무엇인지, 무엇을 비추는 것인지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눈에 확 띄는 표지도 그렇고, 처음부터 흡입력 있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이 욕심이 많다는 것을 아직 인정하지 못하겠다. 아이가 그렇지 뭐, 가족들도 잘하는게 없구만 뭐 애한테만 이렇게 요구하는게 많은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동생 진우랑 싸우면 "누나가 참아", 언니랑 싸우면 "언니한테 왜그래?" 라니. 무슨 규정이 그러냐, 무조건 지는 싸움이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속상해졌다. 게다가 할아버지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족이라니. 무슨 가족이 이모양이야...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할아버지가 태양이야 뭐야? 라며 주인공에 빙의해서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ㅎㅎ
이런 어린이의 삶을 자세하게 담은 부분은 재미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은 약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 하는 생각도 잠깐 하였다. 물론, 남의 것을 탐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전달이 되지만, 욕심을 버릴 정도로 소중한 것의 존재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나는 여전히 '탐'하는 사람이라 어려운 걸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라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