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계속 읽는 중.점점 맘에 든다.
34p. 이미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을 나는 왜 그리도 갖고 싶었을까. 두고두고 곁에 두고 싶었을까. 그런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닐 텐데. 세상에 어떤 책도 그런 식으로 내 것이 될 수는 없는데. 그때는 그랬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어서 언제든지 손을 뻗으면 그 안으로 초대해줄 것 같은 책의 물성이 내겐 중요했다.